이 글은 제가 혼자서 6단계 솔플을 하면서 느낀 점과 평소 개인방송에서 받았던 질문이나 게임 상에서 받았던 질문을 토대로 작성하였습니다. 악게에 많은 분들이 팁을 올려주시지만, 제 관점에서 "아 이것만 있어도 많이 도움 될텐데..." 싶었던 내용들을 위주로 작성합니다.

전 버그성 플레이를 상당히 싫어해서 쌍화합 실추버그 같은 것은 고려대상에 넣지 않겠습니다. 물론 저는 쌍화합도 고려대상에 넣지 않겠습니다. 사용하지 않기도 하고, 특정 템이 필요한 팁은 가급적이면 지양합니다.

#1 그 강인함으로 6단이 혼자 돌아지나요?
현재 제가 솔로잉 시 가지고 들어가는 강인함은 700만입니다. 정말 악사의 최대 적인 혼란마/타락한 천사 류가 즐비한 맵이 아니라면, 거의 사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정예 상대시에 사망할일은 잘 없었습니다. 이것은 제 컨트롤이 뛰어난 게 아니라 다음 이유 때문입니다. 저도 한 때 고단에서의 소켓-다이아에 대해서 이견이 없었으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악사가 사망하는 것이 지속적인 피 빠짐 때문인가? 자원이 없기 때문 아닌가?" 그래서 다이아를 모두 에메랄드로 바꾸고 다시 돌아봤는데, 한방 사망 스킬이 아닌 이상, 딱히 사망하는 원인이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악사의 생존은 결국 절제의 문제란 거죠. 그래서 저는 생존의 패러다임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2 그럼 한방에 안죽어요?
제가 한방에 죽는 스킬들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야수 돌진
기괴살덩이 폭발
수호자류 평타
망치군주 평타

위 사항들은 "솔로잉" 시에서 만큼은 어렵지 않게 대비하실 수 있습니다. 오히려 파티플 시 신경을 좀 더 써야할 것 같은데, 그것은 운수분에게 맡기죠.

#3 스킬셋
연막/공습/늑대/처벌 속박/확산 을 사용합니다. 공습은 현제 악사 위치 근처에 던져두는 생존기로써 활용하고 피할 수 없는 공격이 예상될 시에 연막을 활용해서 흘리고 위치를 잡습니다. (치유증기 룬을 통한 약간의 회복도 기대) 어떤 스킬을 써봐도 자원을 태워서 폭발적인 딜을하는 확산악사에게 어떤 다른 스킬도 공습만큼 생존을 담보해주진 못했습니다. 보통 사망시에 이런 느낌 받으시지 않나요? "아... 1초만 살았으면 연막 돌아오면서 사는건데...", "내가 절제가 1~2만 더 있었으면 산건데..."

#4 크림슨
전투를 하다보면 다른 정예가 애드나는 경우, 정예 무리를 잡고 이동하는 중에 또 정예를 마주치는 경우가 위험한데, 그럴 때마다 "아 공습 쿨만 왔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제 피가 만피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죽을 상황이라는 것을 알 때가 있죠. 바로 자원이 없을 때 입니다. 위 두 사항을 모두 해결해주는 세트, 그게 크림슨이라는 생각이 들어 제작에 뛰어들었고, 현재 그 성능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크림슨의 자감 10%가 줄여주는 연막의 절제소모 1.xx 이로 인해 연막을 기다리는 시간이 1초 줄게 되었고, 이 것이 솔로잉시 벌어지는 난전에서 오히려 생존을 더 담보해준다는 것이 현재 제가 내린 결론입니다.

#5 크림슨/블랙손 허리/바지 세트
둘다 솔플시 사용해봤고, 옵션도 비슷합니다만, 분명 생구파티에서는 자원의 제약이 없으니 블랙손이 좋을지 몰라도 솔로잉시는 오히려 지속딜의 측면에서는 크림슨이 블랙손보다 정예상대시 더 좋습니다. 145로 11발을 쏘느냐, 155로 10발을 쏘느냐의 문제니 미세하게나마 블랙손보다 크림슨이 앞서죠. 게다가 위에 언급한 사항들 때문에 크림슨이, 생구부두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언제나 좋다는 것이 제 결론입니다.

#6 마치며,
강인함을 높게 맞추시고 도시는 분들에겐 제가 말하는 내용이 크게 의미가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쓴 글을 다시 보니까 뭐 딱히 팁이랄 것도 많이 없네요. 드리고 싶은 말씀은, 고단은 제 생각에 스펙보단 경험입니다. 많이 죽어보고 많이 돌아봐야 비로소 자기만의 감이 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종류의 몬스터가 섞여있을 때 무엇부터 우선으로 잡을 것인지. 공습 위치는 어디에 써야할 지. 지금 내가 이 절제를 증오로 바꿔서 딜을 해야하는 타이밍인지 아니면 절제를 아껴서 연막을 더 돌려야할 지 등등. 강인함보단 오히려 이런 것이 생존에 더 도움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같이 게임하는 바바 형 한분이 있습니다. 현재 뜨고있는 바바세팅 루트-지진4셋 으로 이어지는 지진바바가 스킬 구성이나 플레이 측면에서 확산악사와 상당히 비슷합니다. 현재 이 바바도 모저가 800이 채 안됩니다만, 혼자서 고행6 솔플이 됩니다. 저는 이 형의 플레이에서 영감을 얻어서 위 세팅을 했는데 실제로 정말 괜찮았습니다. 바바 모저 800으로 고행6 돈다는 말하면 사람들이 진짜 코웃음 치겠지만, 실제로 됩니다. 발상의 전환이라는 거죠. 그냥 악사의 생존을 이렇게 이해하는 사람도 있구나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댓글로 여러 사항들 말씀해주시면 제가 아는 한도에서 최대한 답글 달아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추가로 영상 업로드 하였습니다~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740&iskin=diablo3&my=post&l=603532&vtype=p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