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메시프
◇ 출연작 : 디아블로 2 Act 2(루트 골레인), Act 3(쿠라스트 부두)
- 본작에서 메인 퀘스트 진행 중 만날 수 있습니다. 모래폭풍에 감춰진 엘리아스의 궁전을 찾으러갈 때 도움을 주는 NPC죠. 전작에서 액트 2 엔딩에서 액트 3으로 넘어가게 해주는 역할을 담당했고 큰 비중은 없었습니다만, 본작에서 로라스를 데커드 케인으로 착각하는 등 디아블로 2에서 겪었던 모험의 향수를 끌어올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안타깝게도 이 시리즈에서 반가운 사람들과 장소의 결말은...


디아블로 2에서 메시프의 모습. 이 때도 그렇게 젊어보이는 모습은 아닌데 4 시점까지 생존해있는 것이 신기...

본작에서 메시프의 모습. 두건과 허리춤에 찬 도검, 복장 양식이 영락없는 그 임을 증명해준다.

2. 린던
◇ 출연작 : 디아블로 3 - 추종자
- 본작에서 하웨자르 벽지의 사이드 퀘스트 진행 중 만날 수 있습니다. 디아블로 3 플레이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그 양반이 맞으며 아쉽게도 과거의 휘황찬란했던 무용담과 어떻게 지내왔는지 소상한 얘기까지는 들려주지 않습니다만 여전히 걸출한 입담과 쇠뇌 다루는 모습을 보면 디아블로 3에서 함께 악마들을 도륙했던 추억에 잠시나마 빠져볼 수 있습니다.


(좌)디아블로 3의 일러스트 / (우)본작에서 린던의 모습. 그의 헤어스타일과 주 무기인 쇠뇌가 일치하는 모습

3. 알카르누스
◇ 출연작 : 디아블로 3 Act 2
- 케지스탄 지역의 보루 중 한 곳으로, 전작에서 마녀 마그다가 본거지로 삼고 있던 장소입니다. 놀랍게도 전작과 맵의 구성 및 오브젝트를 거의 일치하게 재현해놨으며 (이제와서 확인해보니 조금씩은 달라졌네요. 하지만 기본적인 틀은 똑같습니다.) 마그다를 상대했던 마녀의 은신처까지 아주 고어한 느낌으로 다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보루 클리어 후에는 다시 깨끗한 모습으로 복구됩니다.) 아쉽게도 우리 데커드 케인님을 시리즈에서 강제 하차시킨 그 마녀를 다시 찢어발길 순 없으나 그 한이 담긴 이 장소에서 다시 한 번 악마들을 학살해봄은 어떠실지...


소름 돋는 디테일의 전작 재현... (좌) 디아블로 3 / (우) 디아블로 4
전작에서 미니 던전 느낌의 저 지하실조차 본작에서 재현되어 폐쇄되어 있는 모습이 가히 인상적이다.

정말 놀랍게도, 알카르누스로 가는 길에 있던 전작의 순간이동진까지 재현되어 있었다...!

4. 숨겨진 야영지
◇ 출연작 : 디아블로 3 Act 2의 마을
- 케지스탄 지역 자체가 전작 메인스토리에 비중이 있다보니 이 지역에서 연결고리를 많이, 쉽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위에 설명 드린 알카르누스는 물론 달구르 오아시스 지역과 스토리 종막에 진입하게 되는 칼데움 황궁은 두 말할 것도 없겠지요. 무려 우리가 디아블로 3 액트 2에서 마을로 사용하던 이 숨겨진 야영지는 본작에서는 잊힌 전망대로 표기됩니다. 이 지역을 둘러보면 알카르누스와 마찬가지로 디아블로 3과 거의 동일한 레이아웃으로 맵이 구성되어있으며 파괴된건지 힘을 잃은건지 작동되지 않는 순간이동진과 폐허가 된 마을 곳곳에 전작의 쓸쓸한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아쉽게도 이스터에그라든지 상호작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같은건 없네요. 근처에 릴리트의 제단이 1개 있고 케지스탄 사이드 퀘스트 진행 중 들르기도 하는 곳이니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전망대라는 지역명이 무색하지 않게 티리엘과 레아가 함께 서서 칼데움을 내려다보던 그 풍경까지 재현되어 있으니 성역에 빠져들기 더할나위 없습니다. 물론 보이는 건 악마들에 의해 황폐화된 도시의 모습뿐이긴 합니다만...


초록색 화살표가 황실 도서관 순간이동진, 빨간색 원이 잊힌 전망대, 파란색 원이 알카르누스의 위치이다.


오픈월드로 변화하며 조금씩의 변화는 있지만 숨 막힐 정도로 일치하는 재현 디테일이 보이십니까?


심지어는 칼데움 시장과 칼데움 성문까지 재현되어 있는 모습.

5. 카르타스
◇ 출연작 : 디아블로 2
- 하웨자르 지역의 사이드 퀘스트를 통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카르타스란 자가 도대체 누군데...?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데. 하실 수 있는데 당연하게도 이름이 밝혀진게 시리즈 최초이기 때문이죠. 바로 디아블로 2의 플레이어블 캐릭터였던 팔라딘(성기사)입니다...  디아블로 2에서 이름이 밝혀졌던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소서리스(원소술사) 이센드라, 아마존 카시아, 네크로맨서(강령술사) 줄이 대표적인데 드디어 팔라딘도 그 정체가 구체화되었네요. 라카트 성채의 폐허에 있는 크세니아라는 성전사에게 퀘스트를 받아 진행할 수 있으며 보상으로 무려 카르타스의 축복받은 망치(Blessed Hammer)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의 최후 역시... 자세한 내용은 직접 플레이하셔서 알아보시는 것을 추천 드리겠습니다.


해당 위치에 크세니아가 있고 퀘스트를 받아 진행이 가능하다. 필자는 이미 진행한 뒤라 아무도 없음.

(좌) 디아블로 2 팔라딘, (우) 본작에서 등장하는 카르타스의 싸늘한 주검... 착용한 장비 디테일에서 디아블로 2에서 성역을 구해낸 그 영웅이 맞음을 확신할 수 있게 된다.

# 번외편 : 세 명이 오리라
- 본작의 시네마틱 트레일러, 세 명이 오리라의 현장이 재현된 사이드 퀘스트가 있습니다. 하웨자르 자르빈제트디무스 신부에게서 퀘스트를 받을 수 있습니다. 디아블로를 하지 않는 사람들마저 알고 있는 그 유명한 '전능하신아카라트여영원한빛으로날보호하소서'를 미친듯이 읊어대던 그 지식을 찾아 따라온 사람이 바로 부사제 사이먼이고 사이먼의 행방을 찾고 있던 사제의 부탁으로 이 위대한 의식이 행해지게 된 전말을 몸소 답습 가능하게 되는 것이죠. 두 말할 것 없이 아직 안해보신 분들은 꼭 이 사이드 퀘스트만큼은 천천히 음미하며 진행하기를 추천 드립니다.


자르빈제트 순간이동진 바로 위쪽으로 이동하면 있는 이 자카룸 사제에게서 퀘스트를 받을 수 있다.

썸네일만 봐도 가슴이 웅장해지는 세 명이 오리라 시네마틱 트레일러. 이 트레일러에 담겨있는 위대한 어머니의 등장 뒤에 가려져 있었던, 사이먼의 비참한 최후의 전말을 몸소 알아내보자.

제가 PC방 유저고 모바일로 작성한거라 상세한 지명 및 퀘스트명 NPC명 그리고 사진 자료 등등을 같이 첨부드리지 못해 많이 송구스럽네요. 시간이 될 때마다 자료와 함께 더욱 완성도 있는 글로 수정해보겠습니다. 추가적으로 다른 것은 없는지도 찾아보구요.  -업데이트 완료!

다른 분들의 제보나 첨언도 환영합니다! 로라스 나르, 칼데움 황궁이나 안다리엘, 듀리엘 등 메인스토리 진행 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너무 유명한 캐릭터와 지역은 따로 기재하지 않았습니다.

던전 뺑뺑이와 수도 없이 많은 아이템 줍고 팔기에 지치신 분들! 한번씩은 디아블로의 세계에 푹 빠져서 즐겨보시는 것도 추천드리며 글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