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블자겜들을 즐겨 하고 좋아했습니다

와우의 하락세 이후로 블리자드 제 2의 전성기를 이끌 수 있었던 ip인 오버워치를 자신들 스스로 대차게 말아먹는 모습을 끝으로 남아있던 정마저 똑 떨어졌습니다

출시 전후 압도적인 화제성은 물론,
2016 최다 goty 2위로 비평면에서도 유례없는 찬사를 받았고,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롤의 아성을 뛰어 넘어 점유율로도 오랜 시간 크게 따돌렸던 흥행력,
콜옵이나 포나처럼 풍부한 콘텐츠 업데이트로 소액결제와 리그만 잘 활성화해도 독보적인 수익을 내며 얼마든지 수명연장이 가능한 캐시카우 메타의 정석에도 부합하는 출발점,
기타 등등
이렇게 실패하기가 매우 어려운 지점에 있던 ip마저도 망쳐 놓는 걸 보고 크게 실망했습니다

주로 하는 게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곁가지로 지켜봤던 디아 시리즈도 이 회사의 역량으로는 출시 전 정보를 믿고 구매한 유저들을 상대로 여차하면 또 콘텐츠를 유기할 확률이 높아 보였습니다
저는 이러한 출시 전후 거짓말과 말바꾸기를 와우, 리포지드, 오버워치, 이모탈에서 직접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ip가 직간접적으로 경쟁 시스템이 존재하는데 말로만 공정한 경쟁을 운운할 뿐 핵쟁이나 오토 제재가 안되는 건 이젠 입이 아플 정도입니다

솔직히 몇 년 전부터 기대는 버리고 최소한 같은 실수만이라도 덜 했으면 했는데 이젠 모든 ip에서 그 실수가 너무 반복되니까 얘넨 실수하는 게 아니라 진짜 자신들의 운영과 개발에 문제가 없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에 자신들이 밀고 있는 사상으로 돈벌이가 되는 LGBT를 끌어들이는 걸 보니 추하기까지 하더군요

웃긴 건 LGBT를 위하는 것처럼 보일 뿐 실제론 인권 탄압이 일상인 차이나머니나 오일머니 앞에서는 얼마든지 머리를 조아리는 두 얼굴의 집단인 점이 가증스러움을 더했습니다. 깨끗한척 착한척 위선 떠는 sns 정치질로 광역 어그로는 덤이구요. 이젠 이 회사가 게임을 만드는 집단인지 돈벌이들 상대로 꼬리 흔드는 정치인 집단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입니다

작품을 잘 만들고 남는 시간에 PC를 곁들이는 예전 장인 정신의 블리자드는 게이머로부터 압도적인 찬사를 받았지만
이젠 작품보다 PC라는 이데올로기가 우선시되고 있는 게 이 회사가 변해도 너무 변했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뭐 이쯤 하겠습니다. 신작이 나올 예정인 게시판에 노골적인 분탕 목적의 글이 자주 출몰해서 이해는 합니다만 어떤 분들은 조용히 사라지지 이런 글을 왜 여기에 쓰냐며 따지는 분들도 있을 거라 봅니다. 저 하나 없어져도 이 게임사가 돌아가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단지 여러 블자 겜을 해왔던 유저로서 하고 싶은 말이 있었고 한때 팬이었던 일개 유저가 과거의 블리자드가 그리운 마음에 좀 짖어봤습니다. 어찌 보면 저처럼 출시 전 정보를 믿고 구매하는 일반 유저를 게임사가 외면하고 기만해도 그냥 계속 돈을 써 줘야 그 회사에 도움이 될텐데 저는 이제 블자에 도움이 안 되는 징징이밖에 안 되니 이대로 떨어져 나가는게 맞는 수순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