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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1 16:53
조회: 2,642
추천: 1
흔한 오해. 부엉이와 올빼미 그리고.보통 부엉이와 올빼미를 구분할 때 머리 모양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많죠. 어느 정도는 통합니다. 하지만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부엉이 중에는 귀 근처에 뾰족한 깃이 없어서 동그란 머리 모양을 가진 애들도 있죠. 이런 둥근 머리를 가진 놈으로 쇠부엉이와 솔부엉이 등이 있습니다.
머리 모양보다 조금 더 정확하게 구분하는 방법이 있는데 눈의 색상을 기준으로 하는 겁니다. 사람의 눈이 가운데에 검은자와 주변부에 흰자로 나뉘듯이 부엉이는 검은자를 중심으로 그 주변은 주로 노랑색이나 주황색입니다. 그런데 올빼미는 검은자 주변부도 검은색으로 보입니다. 다시 말해 눈이 온통 검은색처럼 보이면 올빼미입니다. (이 기준에 부합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나라에 살고 있지 않은 올빼미가 하나 있습니다. 아마도 그 올빼미에 우리 한글로 이름을 지은 분이 부엉이와 올빼미의 우리나라 구분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명명했던 거 같네요. 그런데 영어에서는 부엉이와 올빼미를 모두 아울이라고 하죠. 아무래도 최근의 역사는 유럽 그중에서도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흘러갔기 때문에 그런지 생물학에서도 이 둘을 따로 구별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소쩍새도 이들과 아주 가까운 친척이라 어쩌면 종구분이 무의미할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됩니다. 한편 프랑스처럼 인도유럽어족 사용 국가라도 부엉이와 올빼미를 따로 구분하는 언어도 있는 걸로 압니다. 어쩌면 사물을 정의하거나 생명체를 분류하는 데에 상대적으로 더 바른 답은 있지만 절대적인 기준은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생명체의 종을 구분하는 것도 그렇죠. 보편적으로는 서로 자연스럽게 달라붙어서 서로 자연스럽게 애를 낳고 또 그 애가 자연스럽게 애를 낳을 수 있는 집합이 종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머리가 아픈 일들이 많이 벌어져서 다른 정의가 자꾸 나옵니다. 생명체를 동물과 식물로 구분하는 것은 진작 포기 상태이고 완전히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야 생명을 더 제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버섯이나 곰팡이는 식물도 아니고 동물도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의 착각과 달리 오히려 동물에 조금 가깝습니다. 생명체에 대한 기준도 자의적입니다. 일반적인 생명체에 대한 정의는 항상성 유지와 동시에 자기복제를 하는 것인데 여기에 따르면 말과 나귀에서 태어나지만 애를 낳지 못하는 노새는 생명체가 아닌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고자도) 생명현상에 대한 정의도 모든 과학적 정의도 그 시대의 필요성에 의해 구분되고 그 시대의 한계에 의해 새로운 오류를 만들어 낼 것이라 생각합니다. 영원히..... 그렇다고 과학적 탐구나 지식이 덧없다는 말씀은 전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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