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클베 당첨자로 예구 시작일에 바로 제일 비싼 거 산 흑우입니다.

그리고 다행히(?) 이번 연휴에 와이프와 아이가 처가에 가서 3일동안 메인 스토리 다 밀고 릴리트 제단과 지역 안개 다 깔 수 있었습니다. 4일만에 집 밖으로 나왔는데 눈이 상쾌했습니다…

메인 스토리에 대해 말이 많은 것 같아서 즐기는 데 도움이 될만한 팁과 개인적인 의견 조금 덧붙이려고 해요.

우선 디아4는 시리즈 물입니다. 이 말은 전작의 스토리 아니 배경을 조금이나마 알고 있어야 이해가 간다는 뜻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설정에 맞는 스토리 라인을 잘 짰다고 평하고 싶어요.

처음 디아4 공개됐을 때 배경이 3 말테엘로 인해 인구 80%가 절멸한 세상이라고 했죠.

그래서 그런지 이번 작은 희망이라고 없는 비극적인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메인 스토리부터 부가 퀘스트까지 관통하는 키워드는 비극과 희생입니다. 인류는 망하기 직전이고 성역은 악마가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희망을 찾는 게 우스운 일이죠. 영화 매드 맥스보다 더한 세상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을 유지하는 건 몇몇의 희생이죠.

특히 1막, 2막이 대표적입니다. 지난 작들 오마쥬도 많고요.

이런 배경을 조금 이해하면 스토리를 즐기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디아의 세계관은 깊습니다. 한 번쯤 디아 풀스토리 영상 한 번 보고 이번 작 해보시는 것 추천합니다.

이야기를 하다만 것 같은 마무리는 조금 아쉽지만 확장팩에서 다룰 것 같아 기대됩니다.

그래서 세게관을 이해하면 재밌겠고 아니면 별로 일 거란 생각이 듭니다. 스토리 덕후들은 좋아할 것 같아요.

영상 및 그래픽 - 암울한 세계관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밀한 그래픽도 훌륭합니다.

오픈월드 -  말 많은 부분인데 시리즈 중 성역을 가장 구체적으로 잘 표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오픈월드 게임 불호인데도 탐험하는 재미가 있더군요.

릴리트의 제단.- 강제되어 있는 건 싫지만 암울한 세상 곳곳을 탐험하는 재미를 줍니다. 그래도 한 번만 하고 싶네요

사운드 - 이건 이견이 없을 것 같은데 말 그대로 지립니다. 나름 고급 헤드폰 쓰고 있는데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감동을 줍니다.

게임성 - 디아3를 많이 계승해서 좋기도 하고 아쉽기도 합니다. 특히 스킬 갯수 제한은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데 아재라 어차피 많아봐야 머리만 복잡합니다. 정복자 스탯 고민해야 하는 거나 잘 짜여진 레벨업 과정이라던가 하는 건 좋습니다. Poe와는 다르게 적정선을 지키는 것 같습니다. 근데 던전 구성이 비슷하다는 건 단점이네요. 이야기를 하자면 글이 더 길어질 것 같아서 총평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총평 -결정적으로 중독성이 매우 강합니다. 피곤해서 그만해야지 하고 돌아서면 다시 생각납니다. 세상에 얼마나 재미있는 게 많은데 앞으로 몇 년은 이것만 할 것 같아 불안합니다. 와이프한테 욕 많이 먹을 것 같아요. 그래도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