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전 출시일부터 지금까지 디아4 즐기면서 느꼈던 후기를 작성해볼까 합니다.

아마 사실분들은 대부분 사셨겠지만 혹시 구매를 고려하고 계시는 분들을 위해서 블빠도 블까도 타겜충도 아닌 핵앤슬 장르를 즐기는 일반유저 관점에서 작성해봅니다.

저는 핵앤슬 장르를 주로 즐기는 유저로 POE, 토치라이트, 디2R을 시즌이 오픈하면 한달정도 즐기고 오프하는 방식으로 즐기고 있는 유저이며, 원하는 빌드가 굴러가기 시작하면 금방 질리기 때문에 육성하는 것 자체를 즐기면서 플레이 하는 성향입니다.

당연히 디아4가 나온다고 했을때 시즌의 공백을 채워줄 수 있는 게임이 하나 더 나오는 것이였기 때문에 기대도 많았고 웰메이드되어 출시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까지는 디아4를 재밌게 즐기고 있으나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다양한 문제점이나 아쉬움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고, 미래가 기대되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부분을 구분하여 작성해보겠습니다.


1. 스토리

대부분의 게임의 스토리를 스킵하지 않고 즐기는 편입니다. 이번 디아4의 스토리는 전 개인적으론 좋았습니다. 영화 ‘듄’과 같이 후속작을 염두해서 마무리되는 것 때문에 아쉬울 수는 있으나 개인적으론 나쁘지 않았고 확장팩이 기대되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최근 마블의 행보처럼 나오는 PC 주입은 불편했습니다.

2. 편의성

편의성은 솔직히 매우 별로입니다. 확대 축소가 되지 않고, 오버레이 기능이없어서 중간중간 계속 열어봐야하는 맵 시스템이 가장 불편했고, 물품을 자동으로 구분해주는 기능이 없는 창고, 작은 인벤토리, 억지로 플레이타임을 늘리려고 하는건지 의심이 될 수 밖에 없는 스토리 동선이나 npc 배치 등...(말을 늦게주는 것도) 최근 편의성 위주로 출시해주는 타겜과 비교하였을때 솔직히 불편했고,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도 이해는 안됩니다. 편의성 부분은 시즌이 시작되면 개선이 필요해보입니다.

3. 빌드의 다양성

빌드 부분은 솔직히 반반인것 같습니다. 솔직한 평가는 게이머 스스로 재미를 찾지 않는 이상은 너무 단조롭고 재미가 없다입니다. POE는 솔직히 전문 빌더가 아닌 이상 일반인이 제대로된 성능을 내는 빌드를 스스로 만든다는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복잡하고 어려운 구조이며, 디아2 같은 경우는 솔직히 너무 빌드가 단순해서 소위 으뜸이라 불리는 수치 1,2에 집착하며, 최대한 최고의 아이템을 먹는다 이외엔 셋팅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수준이라 이 중간정도로 나오기를 기대했습니다.

토치라이트의 경우도 대다수의 많은 게이머를 대상으로 하기엔 빌드짜는 것이 복잡한 측면이 있었고요(POE 유저들에게는 매우 쉬웠지만)

이러한 관점에서 디아4는 스킬의 메커니즘이나 다양성이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라이트해서 보통의 유저들(매니악하지않은)도 빌드를 쉽게 구성하고 짤 수 있다는 점은 좋은 부분이라고 볼 수 있으나 초반 위상 등을 획득하는 20레벨 정도의 구간에서부터 100레벨까지 똑같이 단조로운 이펙트를 보면서(솔직히 너무 밋밋함) 굴린다는 점이 다소 아쉽고, 빌드에 변형을 줄만큼 다양성이 존재하진 않아서(너무 단순해서) 사실 금방 질리는 부분입니다.

지금보다 조금 더 다양성을 부여해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고, 이부분은 추후 시즌에서 패치를 통해 개선해줄수 있는 부분이기때문에 기대하고 있습니다.(스킬 혹은 매커니즘의 추가)

이부분이 사실 지금 가장 지겹다고 느끼는 부분인 것 같고, 저 같은 경우는 이부분을 극복하고자 연구가 덜된 빌드만 하면서 소위 빌드를 깍는 재미로 플레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연발 도적 같은...)

4. 앤드 컨텐츠

앤드 컨텐츠도 지금 말이 많지만 사실 앤드 컨텐츠의 주된 문제는 편의성 부분과 많이 맞물리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어느 게임을 해도 엔드 컨텐츠의 반복적인 부분은 피할수가 없습니다.
같은 레이드를 반복하는 와우, 주구장장 메피런과 디아런을 하는 디2R, 대균열 뺑뺑이를 도는 디3, POE의 경우도 컨텐츠는 많다고하나 결국 아틀라스 뺑뺑이는 마찬가지이죠.

결국은 편의성과 귀결되는 부분인데 디아4 제작진은 이부분에 대해 어떤 생각으로 개발한건지 의중을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악몽던전의 경우에도 마을에서 포탈이 그냥 열리거나 한다면 더 좋을텐데 왜 굳이 계속 찾아가게 만드는 것인지 모르겠고(오픈월드를 즐기는 것을 강제한 것인지, 아니면 플레이타임을 늘리려는 건지)

던전의 진행 방법도 진행했던 길을 다시 되돌아와야한다거나 뭔가를 계속 조작해야하는것은 재미는 전혀없고 너무 불편합니다.

반복적으로 던전을 돌아야하는 게임에서 스무스한 동선으로 재미있게 몹팩을 터트리게 해주는 것이 더 나았을텐데 왜 자꾸 뭔가를 조작하고 돌을 옮기고... 이미 다 쓸어버린 몹을 지나서 되돌아가게 만들었는지는 아직도 이해가 안됩니다.

이것 또한 시즌에서 해결이 가능한 부분으로 보이기에 우선 기대 중이지만 꼭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5. 결론

글을 쓰다보니 안좋은 부분 위주로 쓰게 된 것 같지만 결론적으론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현재 직장인이기 때문에 하루 3,4시간 정도밖에 플레이를 못하기도 하고(제한된 시간), 연발 도적은... 정보도 없고 다들 연구 중인 빌드라(사실상 쓰레기..) 이런 저런 방법으로 스킬의 한계를 극복하는 재미도 존재합니다.(POE도 항상 플리커로 스타트를 하곤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쉽다고 느끼는 부분은 이렇게 유저가 스스로 재미를 만들어야만 재미를 느끼게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POE 유저들이 지금은 지겹다고하는(10년이나 반복해서) 엑트 구간도 POE를 처음 접했을 땐 스킬을 바꿔가며 이런저런 방법으로 미는 재미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게임을 했었고, 뭔가 처음 게임에 빠져들게 하는 요소들이 타게임엔 하나씩 존재하였으나, 디아4같은 경우 그부분이 다소 부족하여 평가가 갈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초반은 재미가없다 참아야 한다 라는 말은 사실 말이안되는 부분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차피 핵앤슬을 즐기는 입장에서 시즌 사이사이에 공백을 채워줄수 있는 게임이 나왔다는 점에선 매우 반가운 점이고, 어차피 수치 1에 집착하며 스탠에서 한캐릭만 주구장창 돌리는 사람이 아닌이상 비슷비슷한 유형의 게임을 시즌마다 즐기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아직 출시가 되고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니 유저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서 다양한 보완이 이루어지면 좋겠고, 더 잘 다듬어지면 좋겠습니다.

너무 단점을 많이 기술하였으나 저는 로악귀가 아니며.... 핵앤슬 유저로써 디아4가 부디 좋은 방향으로 잘 만들어져야만 합니다. (POE, 토치 시즌 끝나면 할게없음...)

아무쪼록 디4 구매 고려하시는 분들께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즐거운 금요일 보내고 퇴근 후 디4 즐기러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