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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8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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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8일 마물 회의 소감
오후 8시에 시작된 마물 회의가 20분 쯤 진행되었을 때 부터 이미 이건 시간낭비일 가능성이 높겠다고 생각했으나, 그게 실제로 일어났네요.
문젯거리가 굉장히 산재해 있습니다.
- 진행자의 어휘 선택과 발언
진행자가 어휘를 선택함에 있어서, 공적인 자리이므로 반드시 예의를 지켜야 하고 발언 시에는 개인의 감정은 드러내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논리적으로 서술해야 합니다.
그러나 일부 진행자는 공적인 자리에서 공적인 이야기를 하다 말고 사적인 이야기를 꺼냄으로 인해서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었고
심지어 니 편 내 편을 가르자는 취지에서 토론이 열린 것도 아닌데, 진행자들이 자꾸 말 서두마다 "만드는-" "리바는-" ...과 같은 서두로 시작하여 자꾸 니 편과 내 편을 가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얼마 전 강남역 사건을 통하여 사람들을 두 패거리로 나누는 어휘를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이며 부적절한 행위인지에 대한 것은 만 천하에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남혐여혐이라는 단어를 거기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들에게까지 사용하거나 함으로써 반드시 둘 중에 어느 한 쪽에 속해야만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하나의 집단을 두 패거리로 나누는 어휘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을 충분히 배웠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제 생각은 오산이었던 것 같습니다.
큰 사건을 통해서 지혜를 배운다는 것은 아직 한참 먼 것 같네요.
또, 구 서버 이름을 진행자가 들먹이는 행위는 진행자 스스로가 구 서버의 이름 아래 권위를 갖는다는 의미로 비추어질 수 있습니다. 이것은 지양해야 할 일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진행자가 어휘를 선택함에 있어서 "제가 했던 방식은-" 또는 "제가 제안하는 방식은-" 등과 같이 중립적이고 철저히 개인적인 입장임을 호소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합니다.
- 회의 진행방식의 미숙함
이 서버는 마물링크셸에 소속된 사람만이 마물문화에 대해 발언할 수 있는 폐쇄된 서버입니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마물 문화는 곧 서버 문화라는 큰 틀에 들어갈 하나의 작은 서버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서버 문화를 토론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회의에 참여할 수 있어야 했으나 실제론 그렇지 못했습니다. 아마 진행자가 사전에 개인의견을 어떻게 받을지 고민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급조된 진행방식이었기 때문에 개인의견을 단지 링크셸 대표를 통해서만 받는다, 서버 대표자를 통해라와 같이 특정 집단에 소속된 사람들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 처럼 말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것이 진행자들이 원하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충분히 그런 오해를 줄 수 있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다 같이 돈을 내고 하는 게임이고, 서버에서 지내다 보면 지금 당장은 마물에 참여를 하지 않을진 모르나 앞으로 참여할 수도 있는 당사자들 역시 발언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진행자분들도 그 정도는 생각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런 생각에 반하여,
진행자들 간의 회의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유저들을 소집한 점은 과연 상호간에 소통은 하고 있는 것인지가 의심이 될 정도로 너무나도 미숙해보였습니다.
물론 진행자가 아닌 일반 참석자들이 진행자들에게 무언가 대가를 주고 진행자에게 노역을 시키는 것은 아니기에 진행자들이 반드시 잘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최소 50명, 많게는 100명 정도가 모였을 거라고 예상되는 회의에서 아무런 준비가 없어서 대학교 신입생들끼리만 뭉친 조별과제 프레젠테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그런 회의는 너무했다고 생각합니다.
자발적으로 맡고 있고, 대가가 없는 활동이라고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시간을 소비하는 회의이니 만큼 좀 더 체계적인 방법을 갖추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초등학교에서 주말마다 실시하는 학급회의 수준의 절차와 방식만 되었어도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들이 언급하는 서버 대표자들은 누구인가?
서버 대표자들에게 개인의 의견을 피력하여 의견을 수집한다고 했습니다만, 제가 알기로는 최소한 제가 속했던 (구)리바이어선 서버에서는 서버를 대표하는 위인은 없었습니다.
이것은 아마 만드라고라 서버 역시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서버 대통령을 뽑는 투표에 참여해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참여할 일은 없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따지자면 이것 역시 첫 번째로 다루었던 어휘 선택에서 오는 문제입니다만, 각 서버를 대표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따라서 링크셸에 소속되지 않은 개인 참가자들이 이 방식을 통해 개인 의견을 게재하게 된다면, 의견을 게재하는 데에 있어서 불편함을 겪거나 묵인될 수밖에 없는 헛점이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서버 대표자가 아니라
특정 게시판을 통해서 자유발언을 하거나 진행자에게 귓속말을 통해 의견을 게재하는 것이 옳겠죠.
- 유저들의 의견은 왜 물었나?
사실 제일 궁금한 부분입니다.
유저들의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해 놓고 결과적으로 보았을 때에는 진행자들끼리 "만드는-", "리바는-"으로 시작하는 편가르기성 어휘선정에 뒤이어서 S급은 몇 분, A급은 몇 분 하는 게 적당하다고 생각한다-며 진행자 개인의 의견을 게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도 결과적으로는 마물 문화에 참여하는 개인이며, 진행자나 참가자 어느 쪽도 우위에 있을 수 없으므로 토론을 진행할 때에 있어서 유저들의 자유발언을 통하여 모두의 의견을 듣는 쪽으로 하지 않는 이상에는 공정하다고 볼 수 없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진행자들이 제시한 것들 중에서 자신의 의견에 "가장 가까운 것"(완벽히 일치하지 않음)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죠.
어차피 모든 사람이 자기가 원하는 의견에 일치할 수는 없다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최소한 토론이 진행중일 때에는 자신의 의견이 타인과 일치하든 그렇지 않든 자유롭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내가 이야기 했던 의견이 토론에서 논의안건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는 모두가 동등하게 얻어야 한다는 것이죠.
이 부분이 게시판에서, 인게임 귓속말로 해결되기 힘들다면
토론 의견게재용 링크셸을 따로 파서 그곳에 가입한 다음, 링크셸을 통해 구글 시트 주소를 안내 받고 구글 시트에 자신의 링크셸 번호(예: A-1, B-1, C-1)에 해당하는 줄에 각자의 의견들을 제시하는 방법이 가장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면 먼저 언급되었던 "마물 링크셸에 가입된 사람들끼리 만의 의견게재"에 대한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마치며
저는 이번 안건이 어차피 하루만에 끝날 수 있는 토론은 아니고, 적어도 확장팩 패치 직전까지는 가지고 가야 될 토론이라고 봅니다.
그러므로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토론/회의 진행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하며,
그를 위해서는 오늘처럼 생각나자마자 회의를 열 게 아니라 어느 정도의 준비를 하고 회의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마물을 사냥함으로 인해서 특정 누군가가 이익을 보게 되거나, 누군가가 불이익을 당하게 되는 일이 없도록
모두가 동등하게 의견을 게재할 수 있고 자신의 의견이 안건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다음번 회의는 오늘보다 야무졌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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