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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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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3
반바스텐 나치 발언에 대해![]() 과거에 나치 독일의 만행 때문에 유럽의 여러 국가들은 독일과의 관계가 상당히 불편하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아는 사실일 겁니다. 그런 국가 중에 네덜란드가 있는데, 이 두 나라는 아직 까지 영토 갈등도 남아있죠. 일본이 과거에 우리나라를 침략했고 현재까지도 영유권 문제가 남아있는 것이 두 나라 사이에 불편함을 제공하는 요소가 되는 것처럼 그들의 감정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실제로 두 국가 간의 축구 경기가 열리면 열기가 아주 뜨겁습니다(한일전 만큼이나). "다른 팀은 몰라도 독일한테는 절대 져서는 안 된다." 이것이 네덜란드인들의 생각입니다. 이렇게 네덜란드인들은 독일인들에 대해 강력한 라이벌 의식과 투쟁 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반바스텐이 자국 축구 경기 중계에서 해설을 하는 날이 있었는데 그 날 문제의 그 발언을 하게 됩니다. 경기가 끝난 후 한 감독을 독일 기자가 인터뷰하는 모습이 화면에 나가게 되는데, 이 인터뷰가 마무리가 된 직후 반바스텐은 "Sieg Heil(승리 만세)"라는 나치의 구호를 내뱉는데 이게 생중계로 나가버린 겁니다. 그 의도가 어떻게 됐든, 유럽의 여러 국가에서 법률로도 금지되어 있는 나치의 구호를 외친 건 정말 어리석은 행동이었습니다. 반바스텐은 이 논란에 독일 기자의 발음에 농담조로 던진 말이었다고 사과했지만, 이것은 많은 분노를 샀습니다. 그렇게 그는 FIFA에서의 라이센스 삭제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고, 그의 많은 팬들도 실망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제가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많은 분들이 반바스텐이 친나치 성향의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계신 것 같아 그 인식에 대해 말해보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유럽의 여러 국가에서는 독일의 과거 만행에 대해 안 좋은 기억과 인식을 가지고 있고 정말 바람직하진 않지만 독일인들의 조롱하고 비하할 때 꽤나 자주 쓰이는 말이 바로 이 경례 구호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묻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일본인에게 천황 폐하 만세 라고하는 거랑 뭐가 다른데요? 그냥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친일 성향의 인물이에요," 이런 식으로요. 그런데 두 가지가 많이 다른 점이 있습니다. 독일은 실제로 자신들이 저지른 과거의 만행을 반성하고 의무 교육 과정에서도 그 어두운 역사를 숨기지 않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옛 서독 총리인 빌리 브란트는 나치 희생자 추모비 앞에서 무릎을 꿇고 참회하는 모습까지 보여주었고요. 이렇게 독일인들은 과거 자신들이 잘못했다는 것을 실제로 잘 알고 살아가고 있고 그러한 역사를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소수의 극단주의를 제외하고).그래서 그렇게 부끄러운 역사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러한 기억을 되새겨 주는 것은 엄청난 수치심을 주는 조롱 행위이지만, 제대로 된 진실한 사죄가 없었던 전자에게 하는 찬양 발언은 느낌이 사뭇 다르죠. 결론은 반바스텐의 머릿속으로 들어가봐야 아는 것이겠지만, 그의 나치 구호 발언은 나치를 찬양해서가 아닌, 독일인을 비하하고 조롱하려는 목적에서 비롯된 행동이라고 봐야하는 것이 더 맞다고 봅니다. 아무튼 그의 그런 행동은 정말 경솔하기 짝이 없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요약하자면, 1. 네덜란드와 독일의 관계는 유사 한국과 일본의 관계다(역사적 요소로 인해) 2. 반바스텐이 독일 기자의 발음 가지고 나치 구호를 외치며 조롱했다. 3. 반바스텐의 나치 구호 발언은 친나치 성향이라고 보기보단 독일인을 조롱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되었다고 보는 것이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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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