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단풍이야기에서 굴러먹다가 환멸감을 느끼고 마영전 설치

5월 10일
쥐꼬랑지 만한 용량의 SSD와 언제터질지 모르는 수냉쿨러를 떼버리고 공냉으로 교체 
약 8년간 쓰던 마우스를 (4번째) 재구매하려했지만 해당모델이 이미 단종되어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오른상황
결국 신제품으로 나온 유사모델을 구매했으나.. 전에쓰던 마우스보다 성능이 딸려서 불만족스러움.

5월 11일
보급악세로는 돌수있는 전투가 제한되서 밑천을 다지고자 비상금을 털어 굴비 구입후
악세 몇개 교체 및 15밀레무기 제작

5월 12일
몇달전부터 말썽을 일으켜서 네번의 AS를 거친 하수구 펌프가 또 합선을 일으킴
그 과정에서 본인 컴퓨터가 사망

5월 13일
파워서플라이 테스트를 해봤으나 전원이 안들어오늘걸 보고
남은 비상금 쥐어짜서 (고마워요 쿠팡맨!) 파워를 교체했으나 전원이 안들어옴. 결국 메인보드도 같이 사망

5월 15일
본인이 쓰는 메인보드가 단종이 되어서 씨퓨와 메인보드 동시에 교체
그럼에도 불구하고 컴퓨터는 영멸하심



주변에 나 컴퓨터좀 잘안다 싶은 전문가들을 끌어모아 머리를 쥐어짜보며
누드테스트도 해보고 전원스위치 교체도 해보고
보조전원 소켓 하나하나까지 재차 확인해봤으나 결국 원인을 못찾음.

5년간 굴려먹은 컴퓨터에 돈을 더쓰기엔 이미 손익분기점이 넘어버렸을 뿐더러
퇴물이 되버린 사양이라서.. 결국 새로 구매하려고 견적짜는중..

컴퓨터 수리기사를 부르면 되지않느냐 라는 질문도 받았지만
과거에 늑대와여우에서 램카드 8기가하나를 4기가 두개로 바꿔치기 당해서 개싸움벌인후로
수리기사를 불신하는편입니다



이번사태는 말 그대로 "재난"이였어서..
비상금이 없었으면 어땠을지 상상만해도 오한이듭니다..ㅋㅋㅋㅋ
출혈이 큰만큼 멘탈도 정상적이진 않지만....
퇴근후에도 재택근무하는 바깥양반께서 노트북을 들고다니면서 제게 컴퓨터를 양보하고
며칠연속 컴퓨터를 뜯었다붙였다하며 애써주고 큼직한 지출도 맡아주니 고마울뿐입니다ㅜㅜ

하하.. 당근에 올려놓은지 넉달된 물건이 팔렸다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바로 굴비화시켰는데..
조금만 신중했으면.. 하는 마음도 들고.. 아무튼 여러모로 운수가 좋더라니........ ( 대충 뀨렘린 질질짜는 이모티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