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12-27 10:29 | 조회: 4,282 |

그때는 알지 못했다.
왕이 내리는 결정은 이해하기 힘든 것들이 많았다.
그날 밤도 마찬가지였다.
왕과 자신을 비교하며 신하들이 수근거려도
왕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기사의 긍지를 양보하리라 몇 번이고 다짐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기사의 자리를 버리고 떠났다.
무슨일이 생기면 반드시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겼지만 ...그것은 오직 말뿐.
그는 위기의 빠진 왕을 지키지도 못했다. 성의 참극이 일어나던 밤에도 돌아오지 않았다.
기사의 이름으로 전해지는 그의 이야기도 이제는 잦아들었다.

그를 이끄는 것은 기사의 길 속에서 느낀 좌절.
젊은 나이에 기사가 된 것은 내 실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다.
마음 속으로 스스로에게 몇백 번씩 되뇌이는 그의 혼잣말.
누군가 그 말을 들었더라면 그에게 미소지으며 그렇게 이야기했을 것이다.
지나친 겸손일 뿐이라고.
하지만 그것이 그의 마음 속에 왕의 칼끝으로 새겨진 자책이라는 점을,
돌이키고 싶은 과거로서 그를 괴롭히고 있다는 점을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그것이 상처가 되고 부담이 되는 이 젊은이에게 구원은 기적이란 모습으로 찾아왔다.
이제 그는 그의 마음 속의 짐을 벗어낼 수 있을까.
과거를 바라보는 그의 고개가 용서를 구하고 염원을 이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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