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오스는 다른 캐릭터 게임에 비해 유독 찬반양론, 고증 논란이 거센 편이다. 
원본이 존재하는 캐릭터들을 한데 모은 게임이기 때문이다. 

















* 예시로 들 영웅은 아르타니스다. 
평타를 통한 실드 수급으로 탱킹하며 뚜벅이들을 가차없이 납치하는 영웅이다. 



















* 영웅 아르타니스는 광전사에서 모티브를 따온 캐릭터이기도 하다. 



















* 평타를 통해 실드를 수급하여 무한 탱킹을 하고 있는 아르타니스다. 


초기에 나왔을 때도 성능이나 컨셉 면에서 논란이 많은 편이었다. 
Q는 왜 날아갔다가 돌아오느냐, E는 너무 맞추기 어렵다, 아둔의 창은 웰케 창렬해졌냐, 
알타가 왜 광전사냐, 스킬이 광전사스럽지 않다, 공유에서 보여준 사이오닉 스톰은
엇다 팔아 먹었냐 등등.
















* 당시 나왔던 의견들 중 하나가 Q로 날아가서 E로 납치를 하게 해달라는 거였다. 
무한 탱킹도 좋지만 너무 정직한 플레이가 문제였다. 각각의 스킬이 너무 개별적인 것도 문제였고. 
그리하여 좀비 같은 탱킹력을 너프하고 QE 납치가 쥐어졌다. 

당시 반응은 나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광좀비가 죽어서 아쉽지만 QE를 통해 만들어내는
변수는 짜릿하고 재미가 있었으니까. 

















* 가로쉬의 참전 소식을 듣자 흥분한 코르크론들.


잘 된 줄 알았는데 갑자기 가로쉬가 참전하면서 원작 고증의 불씨가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다시금 아르타니스의 원작 고증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다. 당장 자유 게시판을 가서
아르타니스를 검색해 보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두 번에 걸쳐 고증 논란이 터진 영웅이지만. 
공교롭게도 아르타니스는 정식 출시 이후 픽률이 상위권인 인기 캐릭터였다. 
그렇다고 해서 개사기라는 프레임을 덮어 쓴 적도 없다. 

논란의 중심이면서 한 편으로는 인기 영웅이라니. 아이러니 한 일이다.



















* 평소 히벤의 모습.


원작 고증이라는 건 사람마다 원하는 그림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 
원작 관련 글을 찾아보면 이건 이래야 한다는 둥 저건 저래야 한다는 둥의 소리가 많다.
한꺼풀 벗겨놓고 보면 자캐딸을 치는 그림과 흡사하기도 하다. 

"님들, 제가 신영웅 아망뜨니우스 생각해봤는데 Q 스킬은 이렇고 W 스킬은 저렇고
E 스킬은 슷고이..."












* 게임에 대한 비판과 건의는 커뮤니티라면 응당 올라오기 마련이다. 

다만 너무 내부적으로 파고 들어서 답없는 명제를 가지고 지지고 볶는 건 
비판을 '채굴'하는 행위와 다를 바가 없다. 게임을 하다가 비판할 거리가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비판이 주목적이 되는 것이다. 

커뮤니티에서 비판은 너무 쉽게 조롱으로 변질 되고, 조롱은 너무 쉽게 험담이 된다. 
결국 비판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험담만이 남게 된다. 

















* 비판 의견의 내면을 들여다 보면 '감히 내 말을 안 들어? 망하고 싶어!?' 라는
기묘한 근자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덕분에 적당히 게임 이야기 하고 드립이나 치려고
커뮤니티를 찾다가 기분이 불쾌해지는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다. 















* 심각한데 심각성을 인지 못 하는 것은 분명 잘못이다. 하지만 심각하지 않은 걸 
심각하다고 몰아가는 것 역시 문제라고 본다. 커뮤니티의 글들을 하나 하나 읽어보면
당장 무슨 일이 터질 것 같은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그런데 정작 나는 별 문제 없이
게임을 하고 있다. 

이기면 이기는 거고. 지면 지는 거다. 이기면 좋고. 지면 안 좋다.
빠대를 돌렸더니 매칭이 구리면 안 좋다. 그 와중에 이기면 기분이 좋다.
단지 그 뿐이다. 


오늘도 비판 광부들은 구석구석 광물을 긁어 모아 커뮤니티에 뿌린다. 그들은 뿌듯해 한다.
아, 나는 정말 예리해. 명석해. 게임을 보는 눈이 정확해. 


그들은 오늘도 개쩌는 화려한 스킬과 철저한 고증으로 중무장한 '자신만의 영웅'을
상상하며 스르륵 바지를 내린다. 딸딸딸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