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각하던 것과 달리 무척 깔끔하고 귀엽게 나온 화이트보드입니다.
오늘 적어준 아이돌들은 미라이와 마코토, 후우카, 에밀리, 그리고 카렌입니다.

줄리아에게 기타를 배우면 무척 잘할 것 같은 미라이가 먼저 생일을 축하해주고 있네요.
D/Zeal의 시즈카와 아일의 츠바사와는 다르게 같이 노래를 부른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지만
뭔가 죽이 잘 맞고 어울릴 것 같은 두 사람입니다.

츠바사가 노릴 것 같은(?) 이미지를 공유하는 마코토는 이쁜 카페를 찾았다고 하네요.
뭔가 이쁘거나 귀여운 것이 있으면 정말 티나게 좋아하는 마코토라서,
비슷한 걸 시키면 눈에 띄게 부끄러워하는 줄리아와는 꽤나 대조적입니다.
좀 부담스러울 정도로 꺄삐삐삥을 외치는 마코토든,
막 얼버무리다가 결국엔 "아 부끄럽다고!"를 외치며 얼굴을 붉히는 줄리아든
다 귀엽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피치 못할 사정으로 유닛곡이 무산?보류?된 후우카입니다.
그래도 생일 라이브 후에는 다른 멤버들과 함께 출연해서 같은 유닛임을 어필하더라구요.
둘 다 목소리도 좋고 해서 언젠가 화려하게 복귀 아닌 복귀를 하기를 새삼 바래 봅니다.

다음은 마치 해면 같은 어휘 흡수력을 자랑하는 에밀리입니다.
그 중에서도 '반골정신'은 에밀리어의 대표 어휘를 차지한다고 할 수 있죠(?)
줄리아가 지향하는 음악 종류가 그런 인상을 가지고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반골정신'이라는 네 글자로 치환되는 마술을 보면 새삼 신기하네요.

카렌도 옆에서 슬쩍 흥미가 있다고 어필하는 모습입니다.
언제나 좋아하는 16세조의 멤버답게 오늘도 반가운 등장이네요.
카렌과 줄리아는 비교적 접점이 적었던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균형잡힌 16세조의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사족을 붙이자면 오늘도 들어가자마자 이런 광경이 보였습니다.
가끔 이런 모습이 보이자마자 찍어 두는데, 줄리아도 그 중 하나네요



서비스 종료 전 마지막 생일을 맞은 글로벌 서버의 화이트보드입니다.
말하는 것 보면 30일 이후에도 당장 게임 자체가 사라지는 건 아닌 듯 하니
10월에도 생일 화이트보드는 나올지도 모르겠지만요.
어쨌든 오늘 적어준 사람은 시즈카와 츠무기, 로코, 히나타, 마츠리입니다.

두 말 하면 잔소리인 영혼의 세션 시즈카가 열렬히 축하해주고 있습니다.
이 둘은 무대 준비할 때와 무대 오를 때는 정말 진지하고 열정적이지만,
평상시에는 서로를 놀려먹는 재미로 유닛 활동을 하나 싶은 생각도 든단 말이죠.
특히 줄리아가(+메구미 등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시즈카에게 툭툭 던지면서
체크메이트로 시즈카를 당황하게 만드는 건 거의 약속된 전개 수준이 되어버렸습니다
어쨌거나 오늘도 평화로운 D/Zeal입니다.

물 건너 에밀리와 대칭을 이루는 듯한 츠무기도 적어줬습니다.
기타와 샤미센의 합주를 하려는 모양이네요.
우리나라에 가야금과 거문고, 해금 등이 있듯이 세계 각지에 전통 현악기들이 있는데,
그런 현악기들과 기타, 그리고 밴드 음악의 조합 역시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로코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로코나이즈 피크를 프레젠트했네요.
로코의 '로코'나이즈와 줄리아의 '로꾸' 감성은 은근 잘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히나타는 노래를 불러주겠다고 하네요. 둘 다 빨간색이지만
이미지만 봐도 사과처럼 둥글둥글한 히나타와 뭔가 삐죽삐죽한 줄리아는
상당히 다르게 느껴진다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마지막은 줄리아를 공주님으로 추대하는 마츠리 공주입니다.
오프숏 중에도 공주님 같은 드레스가 '무겁지 않냐'는 줄리아에게
드레스의 귀여움을 강조하는 마츠리의 천연덕스러운 모습이 담겨 있었죠.
둘 다 여러모로 튀는 이미지라서 좋아하는 조합입니다.



언제 봐도 자기만의 이미지가 참 강렬한 아이돌인 줄리아의 생일입니다.
한참 사춘기를 겪었던 학창시절에는 '가을 탄다'는 말을 많이 하거나 들었는데,
참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 있었던 것 같지만 '감정적'이고 '감성적'으로 변한다는
뉘앙스는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가을날이 생일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줄리아 역시 가을이라도 타는 듯 참 감정적이고 감성적인 말을 자주 하더라구요.
실제로 말하기에는 조금 쑥쓰러울 것 같은 멘트도 툭툭 던지는 것이,
아무리 게임 속 아이돌이라지만 참 특징적이다 싶었습니다.



길거리 라이브를 하던 자신을 발견하고 프로듀서의 명함을 받은 뒤
'록 가수'로 스카웃되는 거라고 좋아하며 상경했는데 아이돌이었다는 반전(?)은
마치 만화(이것도 게임이긴 하지만)의 도입부 같은 내용이어서
아이돌들 중에서도 특히 만화 주인공 같은 줄리아다운 스토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이후에도 여기저기서 보여주는 진지하고 솔직한 언행들이나
멋짐을 베이스로 오글거림을 미량 첨가한 이런저런 말들,
그리고 고지식하고 살짝 어리버리한 동료(시즈카라든지 시즈카라든지)를
짓궂게 놀려먹으면서 하는 장난기 섞인 대사들도 줄리아답고 말이죠.

노상 라이브가 게임 내에서 직접 묘사된 적은 없고,
당시 있었던 일들이나 라이브 동료들에 대한 언급 역시 간접적으로만 나왔지만
이런저런 시도를 하는 밀리이니만큼 언젠가는 길거리 게릴라 라이브 컨셉도
한 번 나와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4주년 페스 때 설마하던 레이줄리가 그것도 에덴과 함께 나와서
좋은 의미로 충격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줄리아 하면 떠오르는 짝꿍으로는 레이카 외에도
시즈카나 츠바사, 치하야 등등이 있습니다만
다들 한 노래 하는 아이돌들이란 점에서 보면,
줄리아와 어울리는 아이돌은 역시 줄리아의 기타와 노래에 맞춰
멋지게 노래해줄 것 같은 아이돌들이라는 느낌이 드네요.

온갖 일러스트에서 기타를 항상 지참하고 나오는 줄리아답게
앞으로는 더 많은 곡들에서, 더 다양한 의상들로 기타를 들고
신나고 멋지게 노래해줄 수 있기를 바라면서
파트너의 생일을 올해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