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터 오픈 5년 만에 처음으로 축하를 받아보시는
사장님의 생신 화이트보드입니다.



대기실에서 케이크를 준비하길래
처음에는 히나타의 3번째 생일 준비인가 했는데,
멤버도 저번하고 다르고 공지도 없어서
누군가 하고 생각해보니 사장님이더라구요
그리고 당일 되자마자 두둥 하고 왕림을!

옆 소속사 아이돌까지 챙겨주었으면서도
정작 자기네 소속사 사장님은 챙겨주지 않았다는 것이
지금 생각해보면 새삼스럽게 기묘한 상황이었네요.

어쨌든 오늘은 사무원 두 분과
이오리, 미즈키, 그리고 리오가 적어주었습니다.

항상 사무원들의 생일 때마다 사장님이 손수 메시지를 남겨주곤 했죠.
단순히 생일 축하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돌들의 뒤에서 서포트하며
비록 겉으로 드러나진 않아도 시어터의 중핵 역할을 하는 일원들답게
앞으로의 일에 대한 격려 등의 내용이 많았던 기억이 나요.

항상 옷 만들고 커다란 시어터를 관리하느라 고생을 넘어
안쓰럽기 짝이 없는(심지어 오늘도 열심히 의상을 만든)
아오바 씨는 물론이거니와
이전에 비해서 사무소 분위기는 조용해졌겠지만
규모가 커지고 일도 많아진 765프로를 위해서
전보다 훨씬 바빠지셨을 오토나시 씨도 새삼 고생 많았네요
생신 축하도 받으셨으니 사무원들의 처우 개선을!

오토나시 씨가 말한 '처음 뵈었을 때의 사진'은
왠지 모르게 아침놀이 황금빛이던 시절일 것 같네요.

아이돌 세 명의 경우
본가에서는 일단 이오리가 대표로 써주었습니다.
이오리네 아버지와 사장님이 안면이 있었던가
안면까진 아니어도 연줄이 어찌저찌 있었던가 해서
오디션도 안 보고 낙ㅎ... 아니 특채로 들어왔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마도 그런 이유로 써주었지 싶네요.

다음으로 미즈키는 사장님과 마술이라는 취미를 공유하고 있네요
사장님도 언젠가 "마카베 군에게 질 순 없지!"라고 하신 적이 있고
미즈키도 승부욕 강한 아이돌답게 사내 라이벌 의식을
알게 모르게 키워왔을 것 같은 두 분입니다

마지막으로 리오는 아이돌 하기 전부터 사장님과 만났었죠.
아이돌들의 메모리얼 커뮤 1화를 보면 대다수는
찾아와서 오디션을 본다 or 길거리에서 P의 눈에 띄어 스카웃된다
이 둘 중 하나가 주된 내용입니다만
리오는 특이하게 어느 술집에서 사장님과 먼저 만났고
P가 사장님의 호출을 받아 그곳으로 간 것이 1화 내용이었더랬죠.
이번 화이트보드에 적어준 메시지도 그때를 생각나게 하네요




오늘도 변함없이 새카만 사장님의 생신입니다.
(일단 스토리상으로는 남자라고 묘사되는)프로듀서를 제외하면
시어터의 청일점이나 다름없는데다가,
다들 나이 차이도 엄청 많이 날 텐데도 불구하고
사장과 직원으로서의 관계를 떠나서
스스럼없고 편안하고 자상하면서도 재미도 있는,
이웃집 아저씨 내지 할아버지 같은 이미지로
아이돌들이나 사무원들을 대하시는 분이 아닌가 싶어요



생일 선물을 받고는 아이처럼 좋아하시거나,
이벤트 프롤로그에서 홀로, 혹은 오토나시 씨와 쌍으로
주책맞은 모습을 보여주시기도 하지만,
그러다가도 여러 아이돌들에게 연륜 있는 충고를 해주시는 모습이
다들 개성 넘치면서 어딘가 나사가 빠진 부분도 많아서
일견 삐걱거리는 것 같으면서도 항상 잘 해결하고
정으로 똘똘 뭉친 765프로의 분위기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역할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장님의 마카롱은 5년 만에 나온 시어터 내 유일한 '사장'의 마카롱답게
지금까지 나온 어느 마카롱과도 다르게 생겨서
'오오 역시...' 싶으면서도 뭔가 피식하게 만들더라구요.

지난 5년 동안 밀린 것을 몰아서 사장님의 생신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