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상어와 함께 있는 미즈키입니다.
오늘은 타나카씨와 미나세씨, 나나오씨, 모치즈키씨,
그리고 이부키씨가 적어주었네요.

여러모로 이슈가 되었던 TB 다락방의 어릿광대나
소드 아트 온라인과의 콜라보 이벤트 등등에서
인상적인 역할을 맡아주었던 코토하입니다만,
두 사람 다 특히 시어터 시리즈에서 돋보였지 않나 싶습니다.
게임으로 이야기꽃을 피우는 아래의 아이돌들과는 대척점인 것 같지만
코토하는 '배역 준비'를 위해 누구보다 게임에 빠져버리는 아이돌이니
또 그렇지만도 않겠네요.

사실 이 중에서는 제일 게임을 안 할 것 같은 이오리인데,
이번에는 미즈키가 하고 싶다던 게임을 사다놓은 모양이네요.
꽤 재밌어 보인다면서 이오리스럽게 호평하는 모습입니다.

유리코가 바로 협력 플레이를 해보자고 제안하네요.
협력 플레이는 손발이 안 맞으면 더 어려워지기도 하겠지만
또 같이 하면 무척이나 재미있더라구요.
저는 사실 여러 명이 모여서 무언가 협력 플레이를 해본 게
군대 있을 때밖에 없긴 하지만, 그때 참 재미있게 했던지라
그리 친숙한 소재는 아니어도 재미있다는 것만큼은 잘 알겠네요.

게임에서 빠질 수 없는 또 다른 사람인 안나 역시
이 게임은 어려우니까 자기가 옆에서 도와주겠다고 합니다.
잘하는 사람이 옆에서 조언해주는 것과
그걸 실제 플레이로 옮기는 건 무척 다르긴 하지만,
미즈키도 게임을 잘할 것 같으니까 뭐 괜찮겠죠.

마지막으로 츠바사도 끼워달라고 하네요.
안나와 유리코의 겜덕 같은 대화를 들으면서
어리둥절해하던 내용의 오프숏이 새삼 떠오르는데,
그때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을 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올해는 토끼의 해라 그런지
안나나 유키호처럼 '토끼'의 이미지가 있는 아이돌들이 많이 떠오르더군요.

생각해보면 아이돌들 중에 무언가 '동물'의 이미지가
붙어 있는 아이돌들이 여럿 있습니다만,
그중에서 특히 재미있는 한 사람을 꼽으라면 미즈키더라구요.

이번 화이트보드 그림에서도 그렇고,
미즈키의 첫 번째 SHS 일러스트에서도 나왔던
상어잠옷 일러스트 때문인지
미즈키 하면 '상어'가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물론 백상아리 따위로 대표되는 상어는
실제로 사람을 그리 잘 공격하진 않는다곤 해도
커다란 크기나 무시무시한 이빨 등등으로 인해
무척 날카롭고 공격적인 이미지가 강하지만,
무시무시한 포식동물들이 으레 그렇듯
상어도 디포르메를 거치면 참 귀여워진단 말이죠.

아기상어 노래 같은 것과도 비슷하게,
미즈키의 상어 이미지 역시 묘하게 귀여운지라
실제로 어울리는지 아닌지와는 무관하게
미즈키의 이미지로 굳어버렸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즈키가 다른 아이돌들과 함께 게임을 하는 컨셉으로
지난 SHS 일러스트들이 나왔더랬죠.

이미 판타지 컨셉으로 나온 적 있었던 안나,
성스러운 수녀 이미지가 퍽 잘 어울리는 유키호,
그리고 이제 곧 대마법사 의상도 얻게 될 마녀 타카네 못지않게
무술가 미즈키도 엄청 그럴싸하더라고요.

혼자서 살짝 동양스러운? 이미지라는 점이
조금 튀어보여서 더더욱 마음에 들기도 했지만,
특히 "어떤 적이든 다 무찔러 드리겠습니다. ......덤벼랏."이라고
말하는 듯한 저 자신만만한 표정이 저는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X크래프트를 연상시키는 네모네모 그래픽도
미즈키하고 잘 어울리고 말이죠.



미즈키는 자기 입으로도 말했지만
특히 승부욕이 강한 아이돌이고,
'마술사', '포커 카드', 그리고 '포커페이스' 같은
다른 여러 가지 키워드들과 합쳐져서
그야말로 승부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만 얼핏 봤을 때는 뚱하게도,
또 잘못 보면 어색하게도 느껴질지 모를 무표정과
기쁜 건지 슬픈 건지 알기 어려운 목소리,
그런 얼굴과 목소리로 무심한 듯 툭툭 던지는 온갖 어필 때문에
미즈키의 호승심이 희석되어서, 혹은 가려져서
지금의 희한하게 쿨하고 희한하게 귀여운
모습이 되었다는 점에서 참 재미있었네요.

커뮤나 4컷만화 등등에서
자기 마음을 아주 대놓고 털어놓고
할 말도 다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런 미즈키를 일견 수줍어보이고
무뚝뚝해보이고 목석 같아 보이게 만드는
그 표정과 목소리가 얼마나 강력한 개성인지
잘 알 것 같습니다.



본체(?)하고는 여러모로 상반되어서 나올 때마다 시선강탈인
미즈키의 마스코트 리틀미즈키도 그렇습니다만,
미즈키의 속내와 외양의 어마무시한 갭이
미즈키를 돋보이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미즈키가 시즈카를 두고
노래할 땐 진지하고 멋지지만 MC 때는 표정이 풍부하고 미소가 귀엽다며
'갭계 미소녀. 치사해'라고 질투(?)를 했는데,
사실 미즈키야말로 안과 밖이 너무나 다른,
그래서 더 눈과 귀에 각인되고 머리에도 남는
최고의 갭계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본인은 '쿨계' 이미지를 지금도 미는 모양이지만
쿨계를 들먹이면서도 하는 행동은 묘하게 귀여운 점이
또 여전히 갭계가 아닐까 싶고 말이죠.



밀리시타 인게임에서도 양손을 볼에 갖다대고
정면을 쳐다보는 미즈키의 무표정을 무척 좋아합니다.

오늘 P가 미즈키에게 준 선물은 '옥스퍼드 슈즈'였는데,
연미복이나 마술사복 같은 옷들이 잘 어울리는 미즈키라서
뭔가 그림이 그려지는 신발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단순한 갭 이상을 넘어서
아주 크레바스 수준의 반전매력으로 가득한
아이돌로 활약해주기를 바라면서
올해도 미즈키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