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늑해보이는 파자마를 입고 아이스크림을 먹는
미나코의 화이트보드입니다.
오늘은 리츠코, 히나타, 리오, 아유무, 코토하가 적어줬네요.

'각오해'라는 리츠코의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항상 남을 돌봐주기만 했던 미나코를 돌봐주려는 모양이네요
"각오"까지 하라는 리츠코의 말을 듣고 있자니
미나코가 얼마나 업보(??)를 쌓아왔는지 잘 알 것 같습니다

다 같이 요리를 할 거라는 히나타도 있네요.
이번에는 마츠리랑 같이 나와 있습니다만
히나타는 미나코하고도 은근히 잘 나오는 것 같단 말이죠.

비록 몇 살 언니지만 미나코에게 뒷바라지받을 것 같은 리오도
잘 아는 에스테틱을 알려주겠다며 리오다운 선물을 해주고 있습니다

'레츠 타올'이라는 인삿말이 정말 아유아유한(?)
아유무는 어딘가의 대통령이 쓰고 있다는 타올을 준비해준 모양이네요
맨 처음 나왔던 오프숏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보는 뒷설정인 것 같습니다
미나코의 기본 대사 중에 "여기 물이요! 여기 타올이요!"라면서
마구잡이로 챙겨주는 대사가 있었는데 그것도 생각납니다

마법학원에서도 듀오로 나왔던 동갑내기 코토하는
자기도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챙겨주었네요.
역시 미나코를 위한 선물이라 그런지
'냉장고에 넣어둔 것 다 먹어도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코토하도 그렇고, 다음 생일자인 야요이도 그렇고
아이스크림을 사오면 다른 사람을 먼저 챙겨주는 묘사가 있는데
미나코도 분명 수도 없이 많이 그래왔겠죠



몇 년 동안 참 많은 점이 바뀌어 왔던 아이돌들이지만
단체곡 중 하나처럼 '변하지 않는 것'들도 여러 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미나코의 캐릭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부모를 닮아서 그런지 꼬마일 때부터
남들을 엄청나게 챙겨주는 마음씨를 가지고 있었고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든지,
최대한 많이 먹이고 건강하게 해주고 싶다는
미나코의 심플하면서도 강렬한 캐릭터는
마치 미나코에게 축적당하는 칼로리처럼
날이 갈수록 켜켜이 쌓여 나가서
마치 지층처럼 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말이죠



미나코 생일을 맞이해서
크리스마스나 할로윈, 화이트데이, 발렌타인데이 등등
기념일 커뮤들을 살짝 돌아봤는데
미나코는 역시 미나코 아니랄까봐 먹을 것 이야기가 많이 있더군요

온갖 달콤한 초콜릿 공세를 많이 받았을 거라면서
'더 많은 초콜릿을 먹기 위해 도움이 될' 스파이시 초코를 주거나,
선물받은 냄비를 선물해준 사람 전용으로 사용하려 하기도 하고,
특별주문한 초대형 스푼을 선물로 내어놓은 뒤
'덤이 없다곤 한 적 없다'며 바로 그 스푼으로 케이크를 먹이는 등
정말 남을 먹이기 위해 태어난 것인가 싶을 정도로
너무나 한결같은 모습에 참 할 말을 잃을 정도였습니다.

가끔은 너무 저런 이미지가 강한 나머지
미나코의 이미지가 고착화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도 들기는 합니다만,
워낙 독보적이고 대체 불가능할 것 같은 이미지라서
정말 고착화된다고 해도 또 그런대로 재밌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밀리언라이브의 전반적인 분위기에 맞춰서
미나코의 이런 캐릭터도 좀 개그스럽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보이기는 합니다.
지난 하복 4컷만화에서 메구미와 나오가
차를 쏟거나 물건을 못 찾아 헤매는 걸 보면서
돌봐주고 싶어서 경기를 일으키는(?) 게 대표적이었으려나요.

하지만 리틀 매치 걸과 함께 나왔던
크리스마스 커뮤처럼 진지한 컨셉의 이벤트는 물론,
미나코 개인의 이야기가 보다 깊게 드러나는
미나코의 솔로 커뮤를 보고 있으면
단순히 코믹한 것뿐만 아니라 정말 착하고 마음씨 고운
아이돌이라는 것을 다시금 실감하게 됩니다.
그래서 더더욱 정감가는 캐릭터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말이죠.

마치 봄처럼 따뜻하게 다른 사람들을 챙겨주는 아이돌 미나코가
리츠코의 말처럼 그간의 행동에 대한 보답을 받을 각오가 되어 있기를 바라면서,
올해의 생일도 슈퍼사이즈로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