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라이브라는 이름으로 2번의 베타 테스트를 거쳐서 정식으로 라이브파티 이벤트가 오픈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오랜만에 나온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이벤트라 많은 분들이 구조에 대하여 이해를 잘 못하시고, 의구점을 가지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많이 부족하지만 구조를 설명해 보는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가장 많은 분들이 하는 말들이 이겁니다.


'왜 나만 풀콤을 했는데 공헌도 1위가 아니냐?'

'풀콤을 쳐도 카드빨이 안되면 1위를 못한다니 이건 잘못된 이벤트다'



그런데 자세히 생각해 보면 위에 말들에는 어폐가 있습니다.


라이브파티의 pt는 총합스코어에 따라 결정됩니다.


즉, 라이브파티에서 공헌도는 스코어링 공헌도입니다.



자 그럼, 원래 애초에 데레스테 스코어링에서 가장 중요한 건 뭔가요.




네.

카드빨입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데레스테가 어떤 식으로 스코어가 계산되는지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특기 등을 제외하고 가장 기본적인 베이스가 되는 점수는 이렇게 계산이 됩니다.


총어필*곡 계수


여기서 곡 계수는 곡 레벨에 따라서 정해져 있는 계수입니다.(ex, Lv.24 곡=1.8)

PRP작에서 고렙이면서 풀콤치기 좋은 곡을 선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건 곡마다 정해진 거니 유닛편성과 라이브를 다루는 여기서는 생략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여기에 확률적으로 발동하는 특기 등을 곱해주면, 이론상 최대 스코어가 나옵니다.


따라서 사실상 유저 입장에서는 총합어필치에 비례하여 기본적인 최대 스코어가 정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럼 라이브에서 우리가 곡을 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확률성 발동인 특기를 제외하고 보면)

이미 어필치로 정해져 있는 최대 스코어를 얼마나 미스로 떨구지 않고 완벽하게 소화해내서 실제 결과 스코어로 환산하느냐.


이런 개념으로 해석하셔도 좋습니다.


한 노트를 칠때마다 스코어가 올라가지만, 애초에 그 한 노트당 스코어가 '베이스 점수/노트 수'이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풀콤을 쳐도 유닛이 구리면 점수가 안나오는 겁니다.




데레스테에서 풀콤은 친다는 것은 스코어링에 지대한 비중을 가지는 것이 아닙니다.


일반적인 순수한 리듬게임은 풀콤을 칠 경우의 최대스코어가 고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 연주에서 얼마나 잘 치느냐가 스코어링에서의 유일한 요소고 100%의 비중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데레스테는 CCG 리듬게임입니다.


저 최대스코어가 유닛편성에 따라서 달라지고 애초에 받을 수 있는 점수가 달라집니다.

치는 건 그저 자신의 덱파워를 '얼마나 온전하게 결과 스코어로 환산하느냐'의 개념인 거죠.



데레스테의 스코어링은 예전부터 그랬습니다.


우리가 PRP작을 한다고 하는 등 하이스코어링을 할때는 덱파워를 늘리는 것이 최우선이잖아요?



라이브파티라고 딱히 예외적인 것이 아닙니다.


라이브파티에서 카드빨이 스코어링에 최중요 요소라는 점을 비판하고 싶으면,

일관되게 데레스테 자체의 스코어링 구조를 비판해야 합니다.




내가 풀콤을 쳐도 sr이라고 공헌도가 낮은게 불합리하다는 이야기는

내가 평소에 5sr 덱을 가지고 5ssr 덱의 하이스코어링을 넘을 수 없다고 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이 부분이 우선 이해가 가셨으면 라이브파티에서의 이것이 어떻게 적용된 건지 시각적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가장 많이 비판받는 상황을 가정하겠습니다.



나(1P)는 SR을 편성하였고 나머지 사람들은 SSR입니다.

그리고 나만 풀콤을 쳐서 결과스코어에서 1등을 했습니다.

그런데 나는 5위입니다.



이 상황은 어떻게 된 걸까요?

불합리한 걸까요?



자, 우선 유닛 편성입니다.

유닛에 있는 카드들의 어필치가 합쳐져서 총합 어필치가 정해지고

이것이 곧 최대 스코어와 비례한다는 점은 위에 설명을 들으셨으면 이해하실 겁니다.


(시각적으로 확실하게 이해하실수 있게 색을 이용해서 비율을 맞춰서 표현해 보았습니다. 밑의 그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저걸 가지고 실제 라이브를 시작했습니다.





(그림 안의 그래프는 전부 비율을 유지해서 줄인 겁니다)


1P인 나는 저 총합어필치를 가지고 풀콤을 쳐서 전부 그대로 스코어로 환산했습니다.

다른 사람들 실력이 부족해서 라이브 도중에 미스가 꽤 나서 저 어필치를 스코어로 온전히 환산하지 못했네요.





자 그래서 이제 1p인 저는 당연하게도 결과 스코어에서 최고 스코어를 기록했습니다.

총합 스코어는 결과 스코어의 합이니 당연히 제가 총합 스코어에서 공헌이 최고여야겠죠?


그런데 그게 아닙니다.


우선 모두가 예상대로 알수 있는 '스코어 공헌도'를 살펴보죠.




이 부분은 쉽게 이해가 가실 겁니다.


그러나 공헌도에는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어필치 공헌도'죠.


아까도 설명드렸지만, 라이브는 이론상 최대 스코어(=어필치)를 결과스코어로 환산하는 개념입니다.


내가 풀콤을 쳐서 낸 결과스코어의 기반은 '어필치=(이미 정해져 있던 최대 스코어)'입니다.


모두가 쳐서 낸 스코어들은 어필치를 기반으로 나온 거죠.

솔플을 할때는 자기 유닛을 가지고 치기 때문에 이것을 신경쓰지만, 공용 유닛을 짠다는 점 때문인지 다들 이점을 간과하고 계신거죠.


따라서 그 비율을 따지면 실제로 결과 스코어는 내가 1위더라도, 그 내부에서 어필치가 기여한 비율은 이렇게 됩니다.




그리고 이걸 직접적으로 비교해 보면 이렇게 되는겁니다.




이게 '어필치 공헌도'입니다.


그럼 이 2가지 공헌도를 합쳐서 계산하면 총 공헌도가 나옵니다.



저 총합 그래프만큼 총합 pt를 얻고, 정확하게 저 비중의 공헌도만큼 개별 pt를 가져가는 것 뿐입니다.


불합리한 요소는 전혀 없습니다.

애초에 데레스테의 어필치 기반 스코어링에 태클을 걸 것이 아니라면요.






ps.

루리웹 쪽에서 제가 빼먹은 부분을 지적해 주셔서 수정하였습니다.

더불어 수정하면서 이미지 수가 5장을 넘어서 전부 루리웹 이미지 외부링크로 대체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