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넘는 오랜 기간 동안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 연구와 제품을 생산해온 체리는 최고의 기술력과 인지도를 가지고 있죠. 라이선스 만료 이후 수많은 유사축이 등장하고 이제는 품질들 또한 상향 평준화 되었지만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거나 관심 있다면 체리 MX 스위치는 여전히 일 순위 일 겁니다. 그런 체리에서 요즘 유행하는 콤팩트 디자인, 편리한 무선을 지원하며 자사 로우 프로파일 스위치를 장착한 MX LP 6.1이 출시되었습니다.


68키 레이아웃, 3가지 연결 방식, 다양한 컬러를 가진 체리 MX LP 콤팩트 무선 모델은 알루미늄 프레임에 실리콘 흡음재 내장,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6.1과 플라스틱 프레임에 흡음재는 없지만 무게가 좀 더 가벼운 2.1로 나뉘는데요, 고급형이라 할 수 있는 MX LP 6.1 사용기를 통해 해당 제품을 자세히 확인해 보겠습니다. 



"체리 MX LP 6.1 무선 기계식 키보드 패키지 구성"




패키지 상자는 최근 체리 키보드와 동일하게 심플, 블랙입니다만 재질이 많이 탄탄해져서 뭔가 좀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있네요. 정품 인증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고 국내 공식 유통사는 피씨디렉트입니다.



구성품은 키보드 본체와 충선 및 유선 모드에 사용되는 USB C to A 케이블, CHERRY CAWT 무선 연결을 지원하는 2.4Ghz USB 수신기, 사용 설명서입니다. 특이하게 키보드가 선물 용처럼 포장되어 있는데요, 체리 문양이 각인된 플라스틱 소재 반투명 커버도 두껍고 퀄리티가 상당히 괜찮습니다. 



"체리 MX LP 6.1 무선 기계식 키보드 디자인"




노트북, 태블릿 등 스마트 디바이스 활용이 많아지다 보니 기계식 키보드 또한 작은 크기에 무선을 지원하는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요, 체리 MX LP 6.1은 305 x 96 x 25 mm 크기, 563g의 무게로 극강의 휴대성을 갖추었습니다. 컬러는 블랙, 골드, 퍼플이 있고 사용해 본 제품은 퍼플입니다. 전체 알루미늄 프레임이 사용되었고 마감은 언급할 게 없을 만큼 뛰어나네요.



68키 레이아웃, 상단 F1-F12 펑션열이 생략되었기 때문에 적응이 필요하겠지만 FN 키와 조합을 통해 모두 사용 가능하며 퍼플, 핑크, 화이트 조합의 키 캡은 별도의 키 캡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시각적인 만족감을 높여줍니다. 게다가 베젤까지 되게 좁아서 더욱 작고 이쁘게 보이는 키보드네요. 체리 문양이 각인된 insert 키는 FN 키와 함께 약 3초간 누르면 전용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페이지가 호출됩니다.



전면 하단에는 포인트로 체리 로고가 각인되어 있고 상단에는 C 포트와 전원 온, 오프 스위치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체리 MX LP 6.1은 직접 개발한 Cherry Advanced Wireless Technology(CAWT) 기술이 사용되어 유선 및 2.4Ghz 수신기 연결에서는 1ms의 짧은 지연 속도로 쾌적한 게이밍 환경을 제공하며 블루투스 5.2는 3대 페어링이 가능해서 멀티 디바이스 활용에 유용합니다.



바닥면은 높낮이 받침대와 미끄럼 방치 패드를 제외하면 일반 키보드와 다른 점은 없고 심플한 모습입니다. 다만 수신기를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라도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네요. 스텝스컬쳐 2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해당 모델에 사용된 스위치는 높이가 낮은 MX LP(Low Profile) RGB 적축 스위치입니다. 스위치 하우징은 RGB LED 투과를 위해 투명하게 만들어졌고 키 캡을 체결하는 부위가 원형입니다. 스태빌라이저는 안정감 있고 체결력이 좋은 체리식, 기본적으로 윤할도 잘 되어 있네요. 키 캡은 각인에 LED가 투과되는 ABS 재질이며 마감은 준수하지만 낮은 높이의 키 캡을 사용하기 때문에 교체 시 호환되는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는 점은 참고하시는 게 좋습니다. 



"체리 MX LP 6.1 무선 기계식 키보드 기능, 활용"




체리 MX LP 6.1 콤팩트 무선 기계식 키보드는 케이블을 연결하면 유선 모드 사용과 동시에 충전이 이루어지는데요, 2800mAh 용량 내장 배터리는 완충 시 최대 200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충전 중에는 ESC 키에 주황색, 완충되면 지정된 모드의 컬러가 점등됩니다.



유선 모드는 설명이 필요 없어 언급하지 않습니다. 2.4Ghz 수신기를 사용하면 MX-LP 6.1 Dongle로 인식되고 블루투스는 MX-LP 6.1-BTx로 연결됩니다. 유선은 FN + Z, 블루투스는 FN + X, 수신기 연결은 FN + C 키 조합으로 변경 가능하며 FN 키를 길게 누르면 현재 연결에 해당되는 키를 화이트 LED로 표시해 줍니다



콤팩트 사이즈에 RGB LED 추가로 감성을 가득 담았네요. LED가 각인을 통과하기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 시인성이 좋고 높은 광량, 색감은 풍부합니다. 종류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모드는 FN + Tab 키 조합으로 변경, 추가로 30초 이상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LED가 자동으로 꺼지면서 배터리 절약 모드로 진입합니다. 물론 키를 누르면 다시 LED는 작동합니다.



MX LP(Low Profile) 스위치는 노멀 한 MX 스위치에 비해 높이가 약 35% 낮고 같은 스트로크로 눌렀을 때 일반 스위치보다 빠르게 입력되는 느낌을 줍니다. 적축 특유의 부드러움에 약간의 서걱거림은 있지만 조용하고 전반적인 타건감이 상당히 좋네요. 또한 낮은 높이와 단단하게 결합된 알루미늄 프레임, 내부 실리콘 흡음재 덕에 통울림은 거의 없는 수준이고 스테빌 소음도 거슬리지 않아 만족입니다.  



체리 MX LP 6.1은 블루투스 모드에서 FN + Q, FN + W, FN + E 키 조합으로 세 대의 디바이스 멀티 페어링 가능합니다. 때문에 멀티태스킹에 효율적이며 연결된 채널의 키는 FN 키를 길게 눌렀을 때 점등되는 파란색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PC는 2.4Ghz 수신기로 연결하고 태블릿은 블루투스 연결 후 기기 전환을 해보았는데요, 사용할 기기가 바뀌면 입력까지 짧은 딜레이가 있긴 하지만 이후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마우스를 움직일 수 있는 공간도 더 넓어지고 블루투스보다 안정적인 2.4Ghz 연결, 안티 고스팅, 무선임에도 1ms의 짧은 지연 속도는 게이밍 키보드로 사용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었네요. FN + WIN 로고 키 조합으로 게이밍 모드를 적용하면 WIN 키, ALT + FN + F4, ALT + Tab, Control + ALT + Delete, Control + ESC 키 조합이 비활성화됩니다.



체리 전용 소프트웨어는 인터페이스와 기능이 간단해서 편리한데요, 기본적으로는 배터리 모니터링, 조명 효과에서는 RGB LED 모드, 단색 커스텀, 점멸 속도를 조절할 수 있고 사용자 정의 키, 세팅 메뉴에서는 매크로 등 키 커스텀과 폴링 레이트, 절전 모드 시간 변경, 기능 표시 LED 변경과 같은 키보드 동작 제어가 가능합니다. 



"체리 MX LP 6.1 무선 기계식 키보드 사용 후기"




체리 키보드라면 심플, 클래식이 생각납니다만 체리 MX LP 6.1은 되게 트렌디한 모습이며 요즘 트렌드에 어울리는 기능들도 가지고 있습니다. 68 키 레이아웃의 작은 크기와 2.4Ghz,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무선 인터페이스는 데스크톱 환경에서 공간 활용과 깔끔한 셋업을 가능하게 해주며 어디서든 스마트 기기와 활용성을 높이고 멀티태스킹에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짧은 지연 속도까지 제공하니 게임용으로 사용해도 좋고 부드럽고 조용한 타건감, 적은 통울임으로 키보드의 기본도 잘 갖추었다 생각됩니다.


디자인부터 기능, 타건감까지 잘 만들었네요. 다만 ABS 재질 키 캡이나 다소 높게 생각되는 가격은 아쉬울 수 있겠습니다만 미니 키보드를 좋아하거나 원조 체리가 만든 Low Profile 무선 키보드, 다양한 환경을 커버하는 유무선 기계식 키보드에 관심 있다면 추천해 보겠습니다. 배열에 적응만 하시면 여러모로 만족하실 겁니다. :)





"이 사용기는 (주)피씨디렉트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