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체리 키보드는 클래식 한 디자인이 특징이었습니다만 라인업 중 MX BOARD 시리즈들은 요즘 트렌드에 맞게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초기 MX BOARD 1.0은 기계식 키보드가 드물었던 시장에서 기존 디자인을 벗어난 외형과 체리 MX 스위치,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기가 많았었죠. 하지만 최근 체리 키보드와 비교하면 보강판이 사용된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요, 무보강 구조를 가진 MX 1.1로 새롭게 돌아왔습니다. 어떻게 달라졌는지 궁금하네요. 사용기로 자세히 확인해 보겠습니다. 더불어 무소음 스위치 적용, 콤팩트 무선 블루투스 마우스인 MW5180을 함께 소개합니다.



"CHERRY MX 1.1 TKL 패키지 구성"




패키지 상자는 이제 체리의 아이덴티티가 되어 가네요. 깔끔한 올 블랙에 체리 로고와 문양만 볼 수 있습니다. 국내 공식 유통사는 피씨디렉트이며 무상 A/S는 2년을 보증합니다.



구성품은 단순한데요, 키보드 본체, 탈부착식 케이블, 설명서가 전부입니다. 해당 모델은 블랙, 화이트 두 종류가 있고 스위치는 청축, 갈축, 적축, 저소음 적축 중에서 선택 가능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먼지 방지 루프는 하나 넣어주면 더 좋을 것 같네요.



"CHERRY MX 1.1 TKL 디자인"




언뜻 보면 보강판이 있는 비키스타일처럼 보이지만 하우징과 스위치 경계면이 아래로 좀 내려가 있는 무보강입니다. 디자인 완성도가 높아 보이네요. LED는 지원하지 않으며 숫자 패드가 없는 전형적인 80% 레이아웃, 87 키 구성의 텐키리스로 공간 활용에 이점이 있습니다. 하우징 소재는 플라스틱, 사이즈 363x142x33mm, 무게는 약 591g입니다.



체리 MX BOARD 키보드는 ESC와 F1 사이에 전용 소프트웨어 설치를 호출하는 체리 키가 있어 사용자들 불만이 많았었죠, 레이아웃이 답답해 보이기도 하지만 위치상 불편함도 있었는데요, MX 1.1 TKL은 일반적인 키보드와 동일하며 FN+F9 조합으로 체리 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실 변경되었다기보다는 이전 MX BOARD 1.0과 동일한 배열이네요. 상태 표시 LED는 보이지 않습니다만 Caps Lock, Scroll Lock, Windows Lock 등 해당되는 일부 키는 LED가 있어 현재 상태 파악이 가능합니다. 



인체공학적 구조인 스텝스컬처2 방식을 채용하여 편안한 타건이 가능하며 상단에는 케이블을 연결하는 C 포트만 배치되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키보드가 슬림 하고 심플하네요.



바닥면은 높낮이 조절 받침대가 없고 미끄럼 방지 패드는 홈에 끼워서 사용하는 방식을 적용하였는데요, 6개의 패드는 손쉽게 탈부착 가능해서 위치를 옮길 수 있지만 큰 의미는 없을 듯싶네요. 여하튼, 좀 특이합니다.



키 캡은 ABS 재질, 폰트는 레이저 각인입니다. 최근 보급형, 엔트리급 키보드에서 PBT 이중 사출 키 캡이 많이 채용되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다소 아쉽죠. 다만 키 캡 중 스페이스바는 엄지가 많이 닿는 부분을 완만하게 마감하여 누를 때 다른 키보드와 차이점을 두었다는 점은 인상적이네요. 보강판이 없어 철심이 PCB에 고정된 것도 볼 수 있으며 스위치는 역방향 체결 저소음 적축, 체리식 스태빌라이저에는 약간이지만 윤활도 되어있습니다.



"CHERRY MW5180 무선 마우스 패키지, 디자인"




체리 MW5180 무선 마우스는 콤팩트 디자인, 블루투스 5.1, 2.4GHz 연결, 76g의 초경량 무게, 무소음 스위치가 특징이며 화이트, 블랙, 민트, 핑크 등 다채로운 컬러로 출시되었습니다. 무상 A/S는 2년, 제품 특성상 사무, 업무용으로 적합하며 조용하고 휴대도 간편해서 노트북이나 태블릿과 함께 외부에서 사용하기도 좋을 듯싶네요.



화이트로 소개되어 있지만 실제 색상은 아이보리에 가깝네요. 높이 약 31mm로 되게 낮고 슬림 해서 수납이 간편합니다. 바닥면에는 2개의 피트, RF/전원 OF/블루투스 모드 전환 스위치, 광센서, 무선/ 블루투스 연결 버튼이 있고 상단에는 상태 표시 LED를 볼 수 있습니다. 플랫폼은 Windows, MAC, iOS, Android를 지원하고 3버튼 방식을 사용합니다.



상단 커버는 쉽게 분리되며 내부에는 AA 배터리 수납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2.4GHz 연결을 위한 수신기가 보관되어 있습니다. 



"CHERRY MX 1.1 TKL, MW5180  스 활용"




키보드 펑션 열 기준 손을 펼쳤을 때 F1-F10 정도 크기인데요, 높이가 낮고 전체적으로 좀 작은 크기여서 무난한 그립감을 제공합니다. 다만 손이 크거나 듬직한 마우스를 선호하신다면 취향에 맞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무소음이라고 해서 완전히 소리가 들지지 않는 건 아닙니다. 실사용 거리에서는 클릭음을 거의 인지하지 못할 수준으로 엄청 조용하네요. 때문에 조용한 도서관. 사무실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소음 적축은 장시간 입력이 많은 경우 적합합니다. 조용하고 부드러우면서 반발력도 좋아 매력적인 스위치죠. 약간의 서걱임은 분명 있으나 메탈 재질의 보강판이 사용되는 키보드와 달리 무보강 구조와 나사를 사용하지 않는 하우징 체결 조합 때문에 통울림이 적고 좋은 타건감과 함께 저소음 적축의 조용함도 제대로 전달됩니다. 전반적인 타건음 편차도 적지만 스태빌 소리는 약간 있는 편이네요.



체리 MW5180은 블루투스 5.1, 2.4GHz 연결 모두 지원하는 만큼 다양한 디바이스와 활용하기 편리한데요, 블루투스 연결은 제품 이름으로 인식되며 수신기를 사용하면 CHERRY Wireless Device로 연결됩니다. 두 제품의 조합을 사용해 보니 조용해서 좋네요. 게임도 가능하지만 작업이나 업무용으로 더없이 잘 어울립니다. 특히 조용한 환경에서 사용해도 주위 눈치는 안 봐도 될 것 같네요.



FN+F9 조합으로 Cherry Utility Software를 설치, 활용할 수 있으며 LED가 없기 때문에 기능은 간단한 수준입니다. 단순 키 입력, 매크로, 텍스트 입력,  Windows 부가 기능이 FN 키를 제외한 모든 키에 맴핑 되고 폴링 레이트 설정도 지원합니다.



"CHERRY MX 1.1 TKL, MW5180  스 후기"




CHERRY MX 1.1 TKL 키보드는 키 캡 재질이 아쉽긴 하지만 무보강 체리 키보드 명성에 어울리는 좋은 타건감을 가졌습니다. 다양한 스위치 선택도 가능하며 체리 MX 스위치를 탑재한 키보드 중에서는 가격도 나름 합리적이지 않나 싶네요. 또한 어느 장소에 두어도 잘 어울릴 만한 디자인이라 생각됩니다. 체리 MW5180 무선 마우스는 호환성, 활용성, 휴대성이 돋보이는 제품으로 조용해서 소음 걱정 없이 사용하기 괜찮습니다. 이 두 조합을 사용해 보니 마치 세트 구성 같은 느낌도 드는데요, 체리의 가성비 기계식 키보드와 마우스로 구성하여 사용해 보고 싶다면 관심을 두셔도 좋을 것 같네요.  




"이 사용기는 유통사 피씨디렉트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