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섭의 양대산맥 블라와 올림

한때 동맹으로 시작해서 수년간을 프란츠를 나누는 양대세력으로 버텨왔건만

드디어 사단 군주대에서 올림푸스-영웅의전설 이라는 혈맹은 사실상 멸망함



오랜시간 밀리는 쟁을 하면서도 참으로 억척스럽게 버텨온 올림 혈맹이 망한건

쟁에 밀려서가 아니라 오히려 수년간 자신들을 눌러왔던 블라와의 동맹이라는게 재밌는 점임


동맹이었던 블라와 아테나가 쟁에 돌입함에 따라서

블라 마야군주는 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서 여러가지로 손을 쓰는데

개중에 가장 신의 한수가 바로 누구도 예상못한 올림과의 동맹임



말이 휴전이지 아테나라는 같은 적을 두고 치는 이상

사실상의 동맹이란건 바보가 아닌한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고

정말 대단한 점은 바로 대놓고 동맹이 아닌 휴전이라는 단어선택을 함으로써

진짜로 내줄거 하나도 안내주고 실리는 다 취했다는 점임



첫째로 올림과 휴전하면서 같이 아테나를 치게 함으로써

단일 라인끼리의 대결에서 100% 승산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수년간 앙숙이던 적을 저절로 아군으로 끌어들여 자연스럽게 한배를 타게 되고

이미 한배를 탄이상 개발리던 쪽과 개밀던 쪽 중에 누가 대장이고 누가 시다바린지는

남들이 뭐라하지 않아도 본인들이 스스로 알고 있음

즉 동맹을 성사시킴으로써 블라와 대등한 위치에 있던 올림을 블라 시다바리로 간단히 전락시킴



둘째로 동맹의 댓가로 전섭에 퍼진 블라 작장중에 싸구려 몇개를 사단군주에게 선심쓰듯 던져줌으로써

올림 혈맹을 저절로 블라 작장 지킴이로 활용함

이게 무슨말이냐면

업화에 블라 작장이 10군데라면 그중에 1-2군데만 올림에 넘겨주고

아테나가 블라 작장을 괴롭히러오면 올림측에 넘겨준 작장을 시켜서 사단군주에게 적 왔다고 귓말하게 시킴

그럼 올림이 와서 아테나를 막는동안 저절로 나머지 8-9개의 블라 작장도 안전하게 돌아감

아테나를 밀고 나서는 이미 망한 올림은 신경쓸 것도 없이 바로 다시 뺐어 올수 있으니

마야군주로서는 싸구려 수수료 물면서 충실한 작장 지킴이들을 고용한 셈임



셋째로 그렇게 밀리는 쟁을 감내하면서도 10섭에선 블라에 대항하는 세력중에 맏형이라는

그 혈맹의 자부심 하나로 버텨오던 사람들을

블라와 직/간접적으로 손잡았다는 사실을 일부러 자게에 공표함으로써

올림 전혈원의 사기를 크게 꺾고 오히려 쟁을 지속할떄보다 더 많은 혈원의 탈퇴를 유도함

올림의 터줏대감이었던 뿌루할매나 주력 쟁케릭들인 다크은총 콧망울 인삼홍삼 등

유력 케릭들이 대거 탈한것만봐도 마야군주의 수가 얼마나 효과가 좋았는지 알수 있음


전혀 입장표명이 없는 사단군주에 비해

영웅창도 아니고 자게공표라는 방법을 선택한것만 봐도 마야군주가 일부러 많은 사람들에게

블라와 올림이 손잡았다는 사실을 알리려 했음을 알수 있음



넷째로 동맹이 아닌 휴전이라는 단어를 선택함으로써

안타 발라 바이움 어스웜 같은 대형레이드를 완전 독식할 수 있게됨

만약 대놓고 동맹이라는 형식을 취했다면

블라는 아테나라는 파트너 대신 올림이라는 파트너에게 각종 대형레이드 지분을 챙겨줘야 함

그러나 휴전이라고 하면 블라는 올림에 겉으로는 챙겨줘야 할게 전혀 없고

어차피 망한 올림은 자체적으로 대형레이드를 갈 능력이 안되니

아테나만 올림의 도움으로 눌러두면 블라는 편안하게 모든 레이드를 독식할 수 있음



다섯째로 블라와 손을 잡음으로 인해 올림이라는 혈맹은

향후 타섭 쟁혈들 사이에서도 블라와 한편이니 타섭에서 섭지원을 기대하려해도

신의라인도 워스라인도 아닌 섭동맹 군주진들 사이에서도 어디낄데없는 오리알 신세가 됨

타섭 신의 리더스를 필두로 하는 반블라 세력들도 올림보단 아테나에 먼저 손을 내밀게 됨으로써

마야 군주 입장에서는 앞으로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이 언제든 갈아엎을 수 있게

확실히 잡아둔것과 마찬가지임



이상의 사실들만 살펴봐도 마야군주가 얼마나 심계가 깊은 사람이며

사단군주는 솔직히 말해 그 발끝에도 못미침을 알 수 있음



뭐 아무튼 그 오랜시간을 블라에 대항하는 큰 축으로서의 올림은 이제 종말을 고함

아마 앞으로도 블라의 시다바리로 전락했다는 오명은 저버릴 수 없을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