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요즘 10섭 최대의 이슈인 블라와 아테나에 대한 소설을 써봄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잘나가던 이 두 혈맹이 왜 쟁을 시작하게 됐는가


블라가 테온으로 이전을 가면서 무주공산이 된 프란츠를 공짜로 먹게 된 올림은

곧이어 한식구였던 아테나와 쟁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는 말이 쟁이지 사실상 일방적인 무필에 가까운 학살이었음


이에 명분은 있으되 힘이 없어 수모를 당하던 아테나는

살아남기 위에 출신을 가리지 않고 인원을 받아들이는데

이때 테온으로 이전가지 않고 남아 있던 블라 잔류 인원을 상당 수 받아들이게 됨


테온에서 쟁을 수행하던 마야군주는 그런 인원들을 통해 프란츠의 사정과 더불어

아테나라는 혈맹의 내부사정 또한 파악하게 되는데

당시 아테나는 블랙홀 출신의 아리씨리즈나 올림에서 나온 절세미장부

블라 잔류인원인 감자양 천궁무사 검씨리즈 등이 가세하기 전에는

그야말로 완팟 한팟이 나오기 어려운 실정이었음



인원이 모자란다

이것은 쟁혈로서는 치명적인 약점이자 단점으로

아마 마야군주는 이때 아테나는 내버려두면 알아서 자멸할 혈맹이고

적당히 선심쓰는척 하면서 친분을 쌓아두면 나중에 블라가 본섭 복귀했을때 알아서

블라스트 라인으로 끌어와 수하에 둘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했을 것임


그러나 섭이전이 풀리면서 뜻하지 않은 변수가 생기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드비안느에서 이전 온 개팸과 테르시에서 이전 온 서팸임



아마 마야 군주가 짰던 이상적인 계획은

프란츠의 세력구도를 10점을 만점으로 봤을때

블라 5 올림 2 서팸과 아테나가 각 1.5 정도를 유지하다가

결국 쟁수행 능력 및 인원이 부족한 서팸 아테나를 모두 흡수

종국에는 8:2 그때까지 올림이 무너지는 것을 감안해 9:1 정도의 세력비를 유지할 생각이었을 것임

서팸에 혈랩11짜리 아스테르 라인을 선뜻 내주고 동맹창을 같이 쓰게 한것만 봐도

서팸은 확실히 흡수할 생각이었음


그런데 이런 마야군주의 계획에 생각지 못한 문제가 생겼는데

먼저 아테나의 개팸임

섭이전이 막힌 관계로 밀리는 쟁을 수행하면서도 병력 충원을 하지 못한 아테나 기무군주는

이전이 풀리자 타섭에서 섭지원을 받음과 동시에 과거 독종에 있었던 인원을 재규합하는데

이중 드비안느에서 온 일명 개팸의 교전능력이 적 아군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던 것임


이는 기무군주 입장에선 참외인줄 알고 심었는데 수박이 나온격이나

마야군주 입장에선 까불면 언제든 쥐어 박으려했던 동네꼬마가 전국구 조폭이 되서 나타난격으로

친밀도를 유지하되 혈맹은 크지 못하게 해서 통째로 잡아먹으려던 마야 군주의 계획에 차질이 생김


더불어 동맹창을 같이 쓰면서 당연히 자기쪽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줄 알았던 서팸이

어느순간 아테나와 합쳐지게 되니 프란츠의 세력비는 마야군주의 예상과는 전혀 딴판으로 돌아가게됨

마야군주 입장에선 내가 먹으려 앞에두고 굽던 고기를 다 익자마자 옆사람이 집어간 격으로

지금 블라 영웅들이 특히 서팸 인원들을 배신자라 지칭하며 난리를 치는것도 다 그런 이유임


한수 아래로 봤던 아테나와 서팸이 합쳐지면서

아테나가 블라스트 못지않은 메인팟 교전능력과 인원을 모두 갖추게 되자

자연히 힘이 생긴 아테나의 목소리는 커지고 블라는 상대적으로 위축됨


프란츠의 1인자 자리는 지난 몇년간 자타가 공인하는 블라스트였으나

이제 그에 못지 않은 신흥세력이 나타났다 그말임


더구나 내부적인 요인이 계속해서 마야군주를 압박하는데

현재 블라는 원 10섭 인원과 포백을 필두로 하는 9섭인원 아이기르 등을 포함한 5섭인원이 합쳐져 있음

여기에는 사연이 있는데

아마 마야군주는 프란츠로 복귀하기전

실봉 모니터 및 블라 잔류인원들의 첩보를 토대로 가늠한 올림의 전투력이

테온에서 한번 깨진 블라의 전력으로는 단기필승을 장담할 수 없었을 것임

또한 애초에 아테나나 서팸에 대해서는 곧 망해서 잡아 먹을 수 있겠다는 계산이 있었을 것이므로

타섭에서 인원을 규합해서 넘어온 것인데

반년이 넘도록 섭을 장악했던 올림이 그야말로 2주도 못버티고 지리멸렬하고 버로우를 타게 되자

쟁한다고 타섭에서 끌고온 인원들의 불만이 폭주했을 것임


9섭과 5섭인원들이 계속해서 쟁을 찾아 떠나기를 요구하는 가운데

아테나는 아테나대로 블라에 필적할 정도로 커진 세력을 과시하고

더구나 기무군주는 계속해서 각섭에서 네비트에서 패전하고 흩어진 독종 인원을 규합하니

상황이 이대로 되면 블라스트는 자연히 10섭의 패자자리를 내놓아야 함


이는 그동안 블라스트와 마야군주가 10섭에서 가지고 있던 각종 기득권을 포기해야 한다는 뜻으로

절대로 이러한 상황을 피해야 했던 마야군주는

아마 새로운 판을 짜기 위해 내색만하지 않았지 백방으로 노력했을 것이며

벼랑끝까지 몰린채 힘든 쟁을 이어나가고 있던 올림혈맹에 손내밀 생각을 했던것도 이때쯤 이었을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