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궁금해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와이프와 어떻게 마무리 되었는지 알려줄게요 형들,,
지겹고 짜증난 형들한테는 미리 미안,, 

이번 추석은 처가댁(서울)에서 지내기로 하고 지난주부터 넘어가있는 상황, 
와이프가 오늘 출근해야해서 다같이 어제 내려오기로 하고 갔던거였는데 
어제 갑자기 둘만내려간다고 하고는 애들은 이번주 중으로 장인어른이 데려다 준다고 함(이때 먼가 쎄~ 함) 

둘이 차타고 오면서 나름 말 엄청 많이 하면서 눈치싸움 시작함( 사실 난 와이프가 게임이야기 꺼내고 나서 계속 눈치만 봤음) 근데 집에 도착할 때까지 별다른 낌새없이 잘 웃고 이야기 잘하고 함.

집에들어와서 환기부터 시키려고 커튼열고 문열라고 하는데 "오빠 이리와서 앉아봐" 하는데 진짜 그때부터 동공지진이 느껴질정도로 떨림(비슷한 경험은 어렸을때 엄마지갑에서 만원인가 훔쳤다가 추궁받을때랑 비슷한 느낌이었음)

W= 와이프
M= 나 

W 오빠 게임하면서 돈 쓴적있어?

진짜 1~2초 인데 여기서 거짓말하면 진짜 ㅈ될것 같은 느낌이 들었음. 

M  미안,, ( 눈도 못마주치고 암말도 못함)

W 무슨돈으로 쓴거야?

M 인센티브랑 상여금에서 조금씩 모아서 필요할때마다 했어

W 게임에 돈 쓸 필요성이 있었어?

M 아니 하고싶을때 했어,, 미안

W 얼마나했어? 

여기서 진짜 심장이 터지는 줄 알음,, 총각때 구글 결제금액 알려주는걸로 확인했을 때 2천좀 넘게 썼었고 결혼후에 쓴거 대충 계산해도 2천왔다리 갔다리 함. (대략 4천정도) 

M 5년좀 넘게 천만원정도 한거같은데,,(진짜 도저히 4천썼다고 말못함,,) 

W 아,,,(진짜 엄청 차분하게 쳐다보면서 암말도 안함) 

W 맨날 게임에 돈안쓴다고, 돈쓰는게 멍청한거라고 하면서 결론은 할 건 다 하고 살았네? 

이때부터 싹싹 빌기 시작함.. 

W 오빠 맨날 몇천만원짜리 사고싶다고(계정- 사고싶다고한게 아니라 잼있겠다고 한거,,) 한거 사면 나한테 거짓말안하고 게임에 돈안쓸 수 있어?

M ,,?? ( 순간 당황 + 장고 각 나옴) 

W 게임 6개 하면서 시간 뺏기고 돈 쓰느니 그냥 한번에 좋은거 하나 사서 하면 지금보단 게임 덜 할거아냐? 

이말 듣는데 진짜 내머리가 이렇게 빨리 돌아갈 수 있구나 싶을정도로 눈치 + 계산 엄청함. 

M 아냐 지금 그렇게 돈써봤자 한달도 안되서 가격 엄청 떨어지고 아까워

이때 와이프가 진짜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쳐다봄( 아직도 그 눈빛의 의미를 모르겠음) 

W 다신 이런기회 없으니까 대충 얼마나 하는지 알려줘봐

M 진짜 괜찮아 지금도 할만해 ,, 돈 안쓸만한거 사려면 2~3천은 써야할걸? ( 내가 미쳤지,, ㅠ)

W 2천정도 투자해서 돈 진짜 안쓰고 게임시간 줄인다고 하면 ( 평소 애들재우고 3~4시간 함) 그냥 사

M 미쳤어 무슨 2천이야 안해 괜찮아 

W 그럼 진짜 앞으로 나 속이지말고 게임에 적당히 신경써 ( 요즘 오림이벤 6개 돌린다고 눈치많이 먹었음) 

M 알겠어 미안해 

대충 이렇게 끝났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와이프 출근시키고 집에와서 청소하고 빨래하고 일 겁나 열심히 한 뒤에 커피한잔 하다가 글 써봐요 ㅋㅋㅋㅋ
나중에 들어보니 네이버페이( 와이프폰도 내 아이디로 로그인 + 결제됨) 확인할거 있어서 들어갔다가 18년도부터 내가 기프트페이 산거 내역을 본거였음,, (기프트페이 사면 무조건 지웠는데 맨 뒤에건 안지웠었나봐요,,, 와이프가 본건 한 400 안된걸로 되었다고 함) 

진짜 며칠간 맘고생 심했고 진짜 과금도 하지말아야겠다고 다짐함.
암튼 두서없이 긴글읽어줘서 감사하고 앞으로 진짜 과금생각안나게 욕한마디씩 부탁해 형들 

형들 근데 나,, 어제 2천짜리 살 기회를 날려버린거 같아서 계속 생각나는데 금방 잊혀지겠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