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는데
어제 날씨도 좋고 해서
와이프랑 딸이랑 셋이서
돗자리랑 도시락 들고
삼락공원(갈대가 존나게 많은 부산 최대 자연생태공원임)을
갔음.

한적한 나무그늘아래 잔디밭에서
오손도손 도시락 까먹는데
어디선가 바람에 담배냄새가 나는거임.

두리번거리니 한 십미터 떨어진곳에서
통나무벤치에서 어떤 아재(50~60대)가
당당히 한대 빨고 있었음.

밥 먹는데 담배냄새도 ㅈ같은데
공원에서,
그것도 사방이 갈대밭이고, 나무, 잔디밭인데
뇌를 집에 쳐 놓고 왔는지 뻐끔뻐끔 펴댐

보자마자
바로 소리질러버림

전국이 산불로 난리인데
고소당하고 싶냐고
계속 지랄했더니

지도 주위 사람들이 막 쳐다보니까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껐다고 씨부림

(와이프가 불껐으니까 나보고 그만하라고 말렸음)

나중 와이프 왈
혹시 저 아저씨가 해코지하면 어떻게 할려구 그래
이러길래
그러면 옆에 있는 보온병으로 대가리 깨버릴꺼라 그랬음

진짜 뉴스에서 그렇게 떠들어 대도 변한거 없는듯

P.s

지인이 소방관 부부인데
소방 헬기도 타고
산도 타고
불끄러 다니고 진짜 개고생함.

울 장모님계신곳도 산불나서
짐은 싸놓고 비상대피하실뻔 했기때문에
그게 생각나서 더 빡쳤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