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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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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의 기원] 리븐http://www.leagueoflegends.co.kr/?m=news&cate=devblog&mod=view&schwrd=&page=1&idx=254774#.WUiLVeuLSUk
![]() 태풍과 모래괴물 요즘은 몇 개월에 한 번씩 신규 챔피언이 등장합니다. 2016년에는 총 여섯 챔피언이 리그에 합류했죠. 2011년 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그때는 거의 매 패치마다 신규 챔피언이 등장했으니까요. 당시는 신규 챔피언의 숫자를 공격적으로 늘려 리그 오브 레전드를 성장시키는 게 목표였습니다. 컨셉 구상부터 출시를 아우르는 개발 작업이 겨우 6주면 다 끝났었죠. 2011년에 기획한 챔피언의 대부분은 빌지워터 소속 탱커나 아이오니아 출신 마법사처럼 룬테라 지역 별 세부 역할군을 채우려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선임 게임 기획자인 Kuo-Yen “Xypherous” Lo는 “출신 지역에 따라 플레이스타일이 달라지는 걸 표현하면서 각 지역이 너무 단편적으로 그려지지 않도록 애썼죠”라고 회상합니다. 초기 데마시아 챔피언 중 대부분이 판에 박은 듯했습니다. 데마시아는 도덕적으로 완벽한 사람들만 사는 곳 같아 보였죠. 개발팀은 이곳에 준법정신 투철한 모범생들만 사는 건 아니란 걸 보여주기 위해 거친 면모가 있는 데마시아 챔피언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때 Xypherous는 세 번 시전할 수 있고 여섯 가지의 연계기가 가능한 근거리 스킬을 기획했죠(이 스킬이 결국엔 리븐의 Q 스킬이 됩니다). 개발팀은 이 스킬을 쓸 데마시아 전사를 만들려고 했지만 이미 데마시아에는 가렌, 자르반 4세, 신 짜오 등 근거리 전사가 이미 너무 많았죠. 그래서 대신 녹서스 사람들이 전부 무지막지하게 사악한 건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녹서스 전사를 기획해 특정 지역의 선입견을 깨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로 합니다. 녹서스의 수도Xypherous는 Planescape Torment라는 게임에서 정신 상태에 따라 무기가 바뀌는 방랑 수도승을 보고 영감을 받았습니다. 이를 통해 자신의 무너진 정신 상태처럼 부러진 검을 들고 다니는 캐릭터를 구상했습니다. 리븐은 한 때 녹서스의 충성스러운 군인이었고 힘은 어떤 형태로든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는 최후의 척도라고 굳게 믿고 있었죠. 하지만 아이오니아 침공 당시 신지드가 아이오니아 군은 물론 녹서스군에게까지 생화학 폭격을 퍼붓는 걸 보고 그 믿음이 무너지고 맙니다. 화학 무기의 무차별 살상 앞에 힘이나 실력은 아무런 소용이 없었으나, 그래도 녹서스의 지도자들은 생화학전에 찬성했죠. 리븐 담당 아티스트인 Anton “RiotManton” Kolyukh는 “그걸 보고 리븐은 ‘다 집어치워!’라며 검을 부수고 자아를 찾기 위해 녹서스를 떠나게 됩니다”라고 설명합니다. ![]() 리븐의 출시 스킨 2종은 방랑의 두 가지 결과를 보여주려 했습니다. 구원받은 리븐은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신성한 존재에 다가서게 되었고, 핏빛 친위대 리븐은 녹서스로 돌아가 사령관이 되었죠. 난 영혼까지 잃어버린 건 아니야 RiotManton이 리븐의 컨셉 아트를 그리기 시작했을 때 성별은 정해져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둘 다 그렸죠. 그러다 여성으로 결정한 건 두 가지 큰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로 이미 출시된 근거리 챔피언의 대부분이 남성이고, 두 번째로 리그 오브 레전드의 여성 챔피언 다수가 노출이 심하고 다소 성적 대상화되어 있었죠. 그래서 리븐은 리그 오브 레전드의 여성 캐릭터를 다양화할 기회라고 봤습니다. “리븐은 꼭 여자여야 한다고 생각했죠. 정말 멋있는 데다가 노출도 거의 없으니까요”라고 RiotManton은 말합니다. ![]() 남성 및 여성 컨셉 단계 리븐은 군인이었으니 한 때 녹서스 갑옷으로 중무장했었을 겁니다. 그러나 추방자의 삶을 택한 후엔 녹서스 갑옷을 입을 리는 없겠죠. 그래도 과거를 기억할 요량으로 옛날 방어구 몇몇은 착용하고 있을 순 있죠. RiotManton은 “어떤 방어구를 남기느냐는 결국 게임에서 어떤 게 제일 멋져 보이나에 따라 결정하게 됐죠. 그렇게 거대한 어깨 갑옷과 다리 보호대를 남겼습니다”라고 설명합니다. 녹서스의 색상이 처음부터 빨강과 검정이었던 건 아닙니다. 한때는 녹색과 보라색이었죠(스웨인, 카시오페아, 우르곳). 그래서 리븐의 갑옷과 검이 모두 녹색인 겁니다. 예전 소환사의 협곡은 녹색 위주라 RiotManton은 청록색 계열을 써서 게임 중 리븐이 눈에 잘 띄게 했습니다. ![]() 리븐 컨셉 아트 재미있는 사실 하나를 알려 드리자면, 당시 챔피언 개발팀은 리소스가 지금보다 훨씬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아끼기 위해 리븐의 룬 그림 일부를 기초로 리븐의 시각 효과를 만들었고 컨셉 아트의 텍스처를 그대로 파티클 효과로 만들었죠. ![]() 리븐의 게임 시각 효과 중 일부는 컨셉 아트에서 따왔습니다. 검 복원하기 초기 컨셉에서도 리븐의 부러진 검은 궁극기 시전 시 복원됩니다. 처음에는 룬이 다른 색깔로 빛나면서 검의 윤곽이 나타나다가 검이 완전히 복원되는 걸로 만들었습니다. 그 과정을 제대로 보여주려면 시각 효과와 애니메이션 때문에 게임 중 시간이 꽤 필요했죠. ![]() 궁극기 시전 시 검 복원 모델 실제 게임을 해본 결과, 검 복원에는 약 0.5초가 걸렸습니다. 그래서 이런 극적인 효과를 버리고, 대신 추방자의 검이 시전될 때 리븐이 독특한 대사를 하는 걸로 바꿨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음성 대사 관련 기술을 처음 활용한 순간이었죠. 리븐의 검이 복원되었으니 이제 궁극기의 게임플레이 방식을 결정할 때였습니다. 검이 변하는 동안 리븐은 무엇을 하고 그 후에는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해 보았죠. 그럼 탈락한 후보작을 Xypherous의 해설과 함께 감상해 보시죠. • 쉬바나 표절작: 리븐에게 ‘분노’ 게이지가 있어 공격할 때 차오릅니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수록 강화된 형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탈락 사유: “너무 심했어요. 리븐은 이미 충분히 공격적 이었다고요.” • ???: 리븐의 스킬이 기본 공격을 초기화시키고 기본 공격은 스킬을 초기화시킵니다. 탈락 사유: “이건 정말… 최악이었죠.” • 장풍 받아라: 리븐이 궁극기를 시전하면 충격파가 나와 주변 모두를 밀어냅니다. 탈락 사유: “근거리 챔피언인데 적을 전부 원거리로 밀어내고 다시 쫓아가 공격해야 했으니까요.” • 레이저쇼: 리븐이 스킬을 시전할 때마다 검에서 광선빔이 나옵니다. 탈락 사유: “너무 과했어요. 그래서 이걸 스킬 하나로 합쳤죠.” ![]() 리븐의 출시 일러스트 리븐은 격투 게임 캐릭터처럼 플레이하려고 만든 챔피언입니다. 다양한 연계기와 재빠른 움직임을 고려했죠. 애니메이션을 취소할 수 있는 것도 이런 게임플레이 패턴과 맞아 떨어집니다 (게다가 녹서스 정예군이니 화려한 검술도 펼칠 수 있어야겠죠). 하지만 리븐의 애니메이션 취소가 이렇게 널리 활용될 줄은 몰랐습니다. 원래는 Q나 E스킬 같은 긴 애니메이션만 취소할 수 있게 하려 했는데 당시 썼던 코딩 시스템 때문에 기본 공격 동작도 취소할 수 있게 되어 버렸죠. Xypherous는 “애니메이션 취소 기능이 잘 설계된 엔진은 아니었어요. 만약에 지금 그걸 바꾼다면 능력치를 조절하거나 새 연계기를 추가하는 쪽으로 가겠죠”라고 평합니다. 그렇게 기본 공격 동작 초기화 능력까지 갖춘 리븐은 소환사의 협곡에 발을 내디뎠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부터 우리가 버튼을 마구잡이로 두드리며 울고 웃게 만들었죠. [챔피언의 기원]은 챔피언의 개발 과정을 심도 있게 알아보는 새 시리즈입니다. 본 시리즈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과 느낌, 그리고 차후에 다루었으면 하는 챔피언이 누구인지 댓글을 통해 알려 주세요! |







롭스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