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본인은 벌써 이 계정이 3번째임. 그래서 재차소환으로 했슴. 킹오트가 영원히 잠든 것 같으니 나도 가벼운 이야기를 던지고 넘어감.

 

일단 모데카이저는 고인이라는 평이 많지만, 걍 승률 준수함. 단연코 고인 아님. 그냥 평캐지. 애초에 성능이 나빠진 적도 좋아진 적도 없고 장신구 때문에 이득을 봤으면 봤지 절대 손해본 챔프가 아니니까. 그리고 솔직히 챔프를 고르는 기준은 사람 취향이지 성능이 아님. 나한테는 모데의 파워풀한 디자인이 딱 맞음. 뭐 이건 그냥 하는 얘기고.

 

일단 모데는 좋게 말하면 개성이 있고 독자적인 입지를 가지고 있는 거고, 나쁘게 말하면 괴악함. 모데와 포지션 겹치는 챔피언은 단 하나도 없음. 뭐 모든 챔피언이 똑같은 위치를 가지고 있지는 않고 다 다르지만 모데가 차지하고 있는 영역은 퀸처럼 다른 챔피언하고 겹치는 점이 별로 없지. 광역형지속딜준왕귀근접ap딜탱이 대략 모데가 가지고 있는 입지인데 근접딜탱이니까 탑에 보내고 싶지만 탑에 간다는 것 자체가 애초에 불가능한 챔프고 미드에 가자니 정상적인 미드라이너에게 요구되는 암살과 유틸능력은 어디로 갔는지 안 보이고 근접 브루징과 광역딜만 무지하게 잘하는 챔프임. 그런데 나는 모데 장인들이 말하는 템빌드에 대하여 엄청난 회의를 느끼고 있음.

 

일단 모데는 딜탱임. 체력 방어 마저 중에 체력은 무한히 수급되는 보호막이 있고 방어와 마저는 쥐꼬리만큼이나마 있으니 방어와 마방만 적당히 존야 심홀, 아니면 그냥 수호천사로 퉁치면 끝나고 다른 템들은 보호막 수급을 위해, 그리고 딜을 위해 ap템으로 꽉꽉 채우잖아? 뭐 여기서는 많이 템빌드가 갈려서 데파를 가는 사람도 있고 아니면 무난하게 가면가는 사람이 있는데 이상한 의문점이 하나 생김.

 

일단 첫째 의문. 데파를 왜 가? 난 모데를 200판 하면서 절반 정도는 데파를 간 것 같은데 이걸 몇 번이나 쓰지만 왜 가는지 모르겠음. 얜 데파를 전혀 활용할 수가 없는 챔피언이라고. 이동기도 cc기도 없는 리오레 유일한 챔피언이란 말이야. 데파를 설마 탱커한테 들이박지는 않을꺼고 원딜이나 미드한테 궁-e-q를 박기 전에 쓸텐데 e는 몰라도 q가 그렇게 잘 맞는 기술이냐고. 얘같이 느려터진놈이 암살이 되면 가렌이나 우디르는 옛날 옛적에 op였겠지.(아 뭐 옛날엔 둘 다 op맞았지만) 쿨감때문에 가는거야? 사실 노코스트 챔프인 모데한테 쿨감은 아주 중요하긴 함. 마나템을 갈 수 있는것도 아니고 말이야. 일단 이 점이 마음에 걸림. 잘 쓰지도 못하는 데파보단 다른 방식으로 쿨타임을 충당할 수 없을까?

 

두번째 의문. 리치베인을 왜 안 감? 리치베인이 나빠서 라고 하지는 않겠지. 쿨짧고 평타칠만한 ap챔프가 없어서 그렇지 룰루나 케일 트페같은 놈들은 잘만 씀. 모데는 리치베인의 이속과 온힛 옵션을 그 누구보다도 잘 활용할 수 있는 챔피언이고 리치베인 하나만 가면 q 계수도 높아지고 전체적인 딜량이 폭발적으로 상승함.

 

아 뭐 이 해답도 난 이미 가지고 있음. 간단한 이유지. 한타 때 딜탱이 알아서 들어와준다면 모를까 그 이전에 리치베인을 쓸 기회가 없다는 점. 그야 라인전에서 q를 직접적으로 때려 맞추는 건 불가능 하니까 말이야. 게다가 가장 활용하기 좋은 광휘의 검을 모데는 갈 수가 없음. 아주 간단한 이유인데 모데는 마나가 없으니까 효율이 급감함. 게다가 리치베인을 잘 쓸 타이밍이 되면 탱템이 더 필요하고 말이야.

 

그래서 말인데. 아예 다른 방식으로 모데에 대한 시각을 접근해볼까함. 한타 때 앞에서부터 차근차근 녹이는 말 그대로 브루징을 하는거지. ap딜탱이면 억지로 암살자의 틀에 넣지 않아도 괜찮아. 그냥 미드에 가는 딜탱이라고 생각하자고. 모데는 cc랑 이동기가 없는거지 광역딜 능력과 리치베인이 나왔을 시 단일딜 능력은 상상초월임. 난 대충 이런 식으로 빌드를 생각하고 있음.

 

흡총-흡책-악마의 마법서-방출의 마법봉-지휘관의 깃발-리치베인-탱템

 

아니면 아예 흡책도 빼버려. 어차피 추가되는 건 쿨감이랑 쥐꼬리만한 ap밖에 없으니 흡총만 사고 악마의 마법서로 바로 간다.(일단) 지휘관의 깃발을 선택한 이유는 하나임. 타워철거. 모데의 최대 단점이잖아. 라인은 잘 미는 녀석이 타워 철거는 지지리도 못한다는 점. 리치베인을 빠르게 올리는 것도 타워철거 때문임. 게다가 당연한 얘기지만 모데는 돈 하나는 기막히게 벌음. 리치베인까지의 탱로스는 빠르게 줄일 수 있지.

 

지휘관의 깃발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냥 악마의 마법서에서 빌드를 끝내는 것도 괜찮아. 어쨌든 중요한 건 쿨감의 빠른 확보니까. 난 지휘관의 깃발이 아니면 높은 기본공속을 활용해 내셔라도 갈까 생각했음. 공속과 시너지를 내기위해 건블도 가고. 뭐 그건 트롤같아서 안 했지만.

 

취지는 그냥 하나임. 지금 메타에 맞도록 챔프를 쥐어짜는거지. 아오 썅 모데가 이속 증가기 하나만 있었어도 리치베인들고 스플릿 푸셔로 쓸텐데 썅. 난 전게에서 가장 진지한 사람이고 토론은 환영하지만 모데를 왜 함? 등등의 의미없는 논쟁은 그냥 무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