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첫번째는 보통 프로팀에서는 원딜을 어떤 챔프를 픽할지 어떤식으로 라인전구도, 운영, 정글러 동선 등이 팀적 합의에 의해서 나온다고 생각함. 때문에 초반 라인전 구도에서 CS가 어느정도 밀리고 하는 정도는 그게 실력 차이다! 라고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함.

 

두번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2:2바텀 싸움에서 킬을 따이는건 아무리 불리한 상성을 가져갔더라도 명백한 실수임. 지금 스크 바텀은 그런부분에서 불안불안 한거지. 예를 들어 6분만에 타워 밀리는거는 어느정도 팀적 합의라고 볼 수 있다는 거지만, 바텀 라인전 자체에서 정글, 미드로밍이나 탑 텔포 등을 적팀이 활용해서 바텀 킬이 나오는 부분 빼고 순수하게 2:2상황에서 킬이 나온다는건 매우 치명적인 실수라고 생각함. 롤을 좀 해보면 알겠지만, 롤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자신이 죽을 각, 살아나올 각, 상대를 죽일 수 있는 킬각을 보는 눈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게 뱅울프가 어제 라인전 하는거 보고 폼이 좀 많이 떨어지긴 했구나 라고 느낌.

 

윗글에 이어서 뱅울프 폼이 떨어진걸 어제 느낀 이유는 뱅울프가 현재 롤드컵에서 보여주고 있는 플레이 방향성임.기본적으로 뱅울프는 한타에 집중하는 그림을 그리는 느낌이라, 초반 라인전 부분은 오히려 신경 안쓰는 느낌을 받음. 뜬금 없지만 프릴라랑 비교 해보면 스타일이 좀 다른 부분이 있다고 보이는데, 예전에는 아니었지만 요새 스크 바텀은 라인전 자체를 잘 한다고 생각은 안함. 물론 최상급 팀들 사이에서 따지는 거임. 오히려 본인들 스타일로 잡고 있는게 라인전 좀 지더라도(CS 밀리더라도, 솔킬 따인다고는 생각 안할 듯) 한타때 딜 잘넣자! 라고 잡고 있는게 보임. 프릴라는 조금 다른게, 두 선수다 매우 똑똑한 선수들 같아서 바텀 라인전 구도에서 능동적인 설계를 잘 하는것 같음. 즉, 자기들 라인전 상황이 이러니 정글러 부르고 해서 설계를 하는 그림이 많이 나오는 느낌.

 

그리고 그런 그림이 나오는 이유 자체가 두 팀에서 플레이 메이킹을 하는 선수가 누구냐의 차이 같음. 롱주나, 어제 경기한 MSF는 그런 설계 자체가 바텀쪽 콜에서 부터 시작되는 느낌 이라면, 스크는 탑이나 미드쪽 콜에서 시작되는 그림을 그리는 것 같음. 바텀쪽에서도 그런 콜이 아예 없었지는 않았지만, 뭔가 신통치 않았거나 상대가 예상 가능한 부분이 많았던거 같음.  MSF같은 경우는 명백하게 이그나가 그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맡고 있는것 같고, 아예 그걸 자신이 하려고 레오나, 블크, 알리 같은 픽을 가져갔던걸로 보임. 그리고 팀원들도 그런 이그나의 설계에 적극적으로 동참 해 주는거 같음

 

프로들 경기에서 초반 운영은 경기전에 어느정도 합의를 보고 시작한다고 생각함. 즉 어떤 픽을 가져갈거고 그 픽을 가지고 첫 정글러 동선을 어떤식으로 할거고, 갱킹은 동선에 맞춰서 어떤 라인으로 갈거다. 그때를 위해서 어느 라인은 몇번째 미니언 웨이브까지 라인을 어떤식으로 관리해라 라는 부분들을 어느정도는 정하고 들어갈텐데, 그런 초반설계가 스크는 날카롭지는 않은 느낌. 스크는 담에 RNG전 할때 이런 초반설계나 운영을 좀 많이 보완해 갔으면 좋을것 같음. 특히 여기서 문제가 상대 설계를 읽고 그에 맞춰서 대응 해야 하는 부분도 포함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