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써놓으면 제가 결승전 준비한 방식도 까먹을거같고
나름대로 밴픽이 정확하게 들어맞아서 이부분도 설명을 하고싶구요
롤드컵이 11.19니까 롤드컵도 저희가 준비한 대회에서의 이상향을 보여준다고 생각하거든요
(이 이상향이라는것은 순수한 체급이 다이아가 아닌 챌린저급 혹은 프로급에서 나타나는
구도, 숙련도, 기타 플레이나 운영에서 차이가 나는부분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그래서 어쨋든 밴픽이라는건 예전에도 여러번 제가 언급은 했었습니다만

"결과가 아닌 과정" 입니다.

무슨말이냐면 

밴픽을 그냥 단순하게 5명 vs 5명으로 조합을 봐버리면 결과론적인 해석이 됩니다.
이건 통찰력이 없어도 단순하게 비교할 수 있어요 
반면 과정이라는 것은 뭐냐면 
1.메타의해석
2.선수들의 챔피언 폭
3.상대팀의 밴픽에 대해서 노림수나 대처.
4.상대팀의 팀 컬러(승리공식, 방향성)
이 과정을 통해서 밴픽이 완료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하게 5인의 조합이 어떤가에 대해서는 정말 결과론적으로 차이가 나는겁니다.
실제로는 우리 챔피언폭이 상대의 어떤 챔피언을 감수하면서라도 뽑아야 할수밖에 없었거나
혹은 상대의 노림수에 대처를 잘하여 짜여진 밴픽이던가

여기에 대해서 조금 의구심이 든다면 이런 반례를 생각해봐도 좋습니다.
1.메타의 해석이 잘못되었다면?(프로팀에서도 종종 어떤 상성이나 구도, 챔피언티어에 대해서 잘못 오해하는 경우가 해당합니다.)
2.선수들의 챔피언폭이 지나치게 메타에 안맞거나 혹은 특정 성향의 챔피언을 좋아할 경우
3.상대팀의 밴픽 대처같은것은 배제하고 노림수만을 생각하거나, 반대로 상대 노림수에 대해서 대처를 생각하지 못한 경우

결국은 이 밴픽들의 핵심은 선수들이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챔피언들을 다룰수 있고
챔피언들의 이해도를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퀸트페에 대해서 미드녹턴으로 카운터를 친다고 하더라도 조합과는 좀 무관할수도있고
미드녹턴자체가 별로 안좋을수도있으며 숙련도가 낮을수도있어요(물론 녹턴이 쉬운챔피언인건 맞죠)
이야기가 좀 샛길로 샜는데

밴픽을 구상하는 방식은 위의 흐름을 정확하게 캐치해두는게 좋습니다.
그래서 제가 구상해왔던 밴픽의 흐름은 무엇이냐면
1. 메타의 해석 : 니달리, 미스포츈, 아무무 3개의 카드가 핵심이라는 점입니다.
그 아래에는 정글에 올라프 리신, 탑에서는 케넨아트록스
미드에는 아크샨(실제 대회에서는 정규리그의 규칙을 따라 글로벌밴이라고 하더라고요 이해가 안가긴하지만)
르블랑요네사일러스
미드는 챔피언 티어가 높은챔이 좀 있죠?
바텀에는 루시안이 있고 서폿은 크게 두드러지는 경우는 없습니다.
따라서 블루팀의 선픽은 니달리미스포츈아무무중 하나를 갖고오는것이 최고이며
레드팀의 최선책은 3개를 살리고 두개를 갖고오느냐(엄밀히따지면 경우의 수에서도 우선순위가 존재합니다.)
혹은 차선책으로 1개씩 나눠먹느냐
그게아니라면 다 닫고 2티어 챔피언들을 가지고 오느냐 입니다.
2.선수들의 챔피언폭
                           우리팀                                               //               상대팀(추정)
탑 -아트록스 세트 뽀삐 케넨  (그웬 레넥 문도 요릭)                사이온 쉔 세트 레넥톤 마오카이 케넨 모데 오공
정글 -니달리 리신 탈리야 킨드 에코 (그브 올라프 카서스)        니달리 리신 에코 그레이브즈 올라프
미드 -르블랑,요네,이렐리아,사일러스(신드라,조이,트린,비에고)  르블랑 요네 리산드라 신드라 트린다미어 사일러스
원딜 -미포,징크스,루시안,진,직스(애쉬 바루스 이즈리얼)           진 사미라 이즈 미포 베인 (루시안 카이사)
서폿 - 둘다 큰 의미는 없으나 우리팀은 레오나를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일단 티어를 떼놓고 보자면 니달리를 양쪽에서 다루기때문에 서로 블루팀에서는 니달리를 밴해주는그림이
이상적이고
아무무와 미포는 둘다 다루기때문에 이 역시 한쪽이 가져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탑의 경우를 제외하면 언뜻봤을때는 챔피언폭이 비슷하지만 한가지 장점은
상대 탑은 주로 탱커를 선호하기때문에 우리팀에서 아트록스나 케넨을 가져온다면 상당히 견제하기가
어렵다는점이 있구요.
원딜의 경우엔 우리팀의 원딜이 좀더 팀게임에 적합한 챔피언들을 다루고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즈 베인 사미라 모두 애매하거든요
미드경우에는 오직 숙련도차이나 상성 차이가 주요하겠다 싶었습니다.

3. 이부분은 상대가 실제 밴픽에서 어떻게 노림수를 가져왔고 어떻게 대처를 했는지 중요하니 넘어가겠습니다.
4. 여기서 상대팀이 뭘 할지를 곰곰히 생각해보면
실제 티어를 알려드릴순 없습니다만 그래도 상대 탑라이너가 우리팀 탑라이너를 이길것같진 않았습니다.
티어가 확실히 차이가 났거든요
그렇기때문에 상대는 미드바텀으로 이득을 취하려고 했을겁니다.
상대팀은 정글러가 티어가 높았고 정글러가 유기적인 움직임을 취하려면 가장중요한것이 미드 주도권인데
미드 주도권을 잡으려면 정글러가 미드를 어떻게든 풀어줄거란 생각을 했습니다.
(1경기를 보고나면 소름이 돋을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게임전부터 겜시작하고나서까지 주요 콜들은
미드갱을 가장 조심해라 였습니다.)
때문에 우리팀은 이제까지 상체위주로 게임을하면서 바텀은 주로 단단하게 버티는 플레이를 요구했었는데
오히려 상대팀이 탑라인을 어느정도 배제할것이라 생각했고 ( 기본적으로 제가 이미 게임을 읽고
탑에서 잘 안당해줄수있다고 자신했었습니다.)
따라서 이제껏 로밍형 서포터를 위주로 플레이를 했었던 서포터에게 턴이 남아도 바텀으로 향하라고했습니다
다만 전령타이밍때 어느 특정 구간에서는 바텀원딜과같이올라오도록 콜을 했었습니다.

밴픽의 경우에는 탑은 어지간하면 아트록스나 케넨으로 충분히 이득을 볼 수 있었고
프로씬이 아닌이상 요네의 파괴력은 개인적으로 1티어로 생각을 했었습니다.
상대 정글은 분명 캐리력이 좋은 챔피언을 잡을 예정이었을것이기에
리산드라와 르블랑의 cc연계도 무시할수 없다고 생각했죠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는 니달리를 밴했을때 리신올라프 구도가 나와서 이를 나눠먹는다면
올라프가 턴을잡고 오브젝트싸움에 유리할것을 생각했기때문에 오히려 리신 올라프 둘다 잠궈버리거나
리신을 가져와야겠다는 생각이 첫번째.
혹은 리신만 주더라도 우리 정글이 카서스로 대처할수있다는 생각하에 밴픽을 진행합니다.

사실 더 많거든요? 1세트의 루시안타릭으로 아무무를 카운터치는것도 예상범주안에있었고
2세트의 상대 그레이브즈를 보자마자 블리츠를 박은것도 이런 예상안에서 이뤄졌는데 이것만 쓰다보면
몇줄이 더 나올거같아서 여기서 잠깐 아껴두겠습니다.

1세트 밴픽은 다음과 같습니다.

블루 미포 뽀삐 트린/이렐 비에고 
레드 니달리 올라프 리신/리산드라 르블랑

블루 아무무/베인 킨드/사일러스 쉔 
레드 루시안 타릭/에코/요네/아트록스

밴픽 스크린샷은 하필이면 인물사진이 계속 나오는 관계로...

우선 상대 블루팀의 미포픽은 미포픽이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걸 미리 말해주는것 같네요
그 외에 뽀삐나 트린은 사실 큰 의미는 없다고 봅니다. 저격밴 정도라고 볼수있고
레드팀의 밴은 니달리를 당연히 주고싶지는 않고
올라프 리신을 나눠먹기 구도로 가야 할까 생각을 했었는데
아무무를 주고 루시안 타릭으로 카운터 칠수있다는 전제하에
우리팀은 정글 ap 탈리야나 에코 혹은 카서스 정도를 생각해놨었습니다. 탈리야를 좀더 중점을 뒀기에
올라프 이후 리신까지 깔끔하게 밴했습니다. 

상대가 베인을 가져감으로써 중반타이밍에 캐리력을 보여주려고 햇던거같은데
아무무는 평타딜러만 넣어야하는 베인과는 그다지 좋은 조합은 아닙니다. 따라서 첫번째 픽의 아쉬움이 베인입니다. 두번째로 킨드는 타릭과 연계때문에 상대가 뺏어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쉬운건 킨드를 상대가 가져가더라도 이후 ap픽을 견제한다면 ad ap 밸런스가 무너지기때문에
굳이 킨드를 견제해야됐을까 싶습니다. 어떻게보면은 레드팀에서 나름의 신경전을 걸어버린게 아닌가 싶네요
의도한건 아니고 이후 킨드를 보고 탈리야대신 에코로 맞대응 하게 됩니다.

두번째 블루팀의 밴은 이렐과 비에고를 밴, 레드팀에서는 리산드라와 르블랑을 밴했는데
이건 개인적으로는 요네 상대로 이렐과 비에고 둘다 주도권을 잡는 픽이기에
리산드라를 밴하고나서 상대 비에고 밴을통해 우리팀이 요네를 뺏어오는게 더 적합하단 생각을 했습니다.
따라서 르블랑을 밴하면서 요네는 더이상 견제할만한 픽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후 사일러스 쉔을 보고 사일러스에게 궁뺏길수있는 케넨이나 그웬대신
아트록스를 픽하면서 마무리 됩니다.

블루 아무무/베인 킨드/사일러스 쉔 
레드 루시안 타릭/에코/요네/아트록스

탑에서의 구도는 매우좋고 바텀에서도 루시안타릭이 베인아무무보다는 더 좋으니
상대 킨드는 요네밖에 팔곳이 없었습니다. 실제로 미드발이 풀려야 킨드도 주도권잡고
카정도 다닐테니까요 ( 실제로 아트록스는 라인밀고 종종 미드로 로밍을 자주 다니기도하고
오더도 이미 잘 내렸었습니다. )

실제로 게임내에서는 킨드도 잘해줬지만 탑바텀의 차이가 조금씩 두드러지고
미드 요네는 사일과 킨드상대로도 무난히 성장을 하고나니
사실상 3라인에서 성장차이가 나면서 킨드가 손을 쓸 수가 없었죠
플레이적으로는 아트록스가 텔로 커버, 라인밀고 쉔6렙때 용싸움에 합류하면서 
상대 움직임을 읽었던게 주요했지만 플레이과정까지 짚지는 않고 넘어가보겠습니다.

2세트는 확실하게 밴픽적으로 노림수를 더 많이 던졌습니다.
그만큼 상대가 밴픽을 잘못한 부분도 있었고
그 허점을 꿰뚫기 위한 대처도 충분했죠

블루 리신 올라프 아무무 / 킨드 신짜오
레드 미포 타릭 아트록스 / 레넥 뽀삐

먼저 블루팀입장에서는 니달리 미스포츈 아무무 3가지중 하나라도 가져오면 좋고
개인적으로는 블루 1팀에서는 1픽에서 케넨이나 아트록스를 가져오면서 무난한 선픽 챔을 가져오고
1,2픽을 보고난 후 2,3픽을 대처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려 했으나..

니달리를 풀어주는 레드 팀의 첫번째 실책으로 인해 상황은 완전히 바뀝니다.
이후 레드 팀에서 진 룰루를 뽑으면서 블루팀이 고를수있는 선택지가 너무 넓어졌는데
사거리가 길고 무난하게 라인전을 버티면 좋은 징크스와
요네를 고르면서부터
레드3픽 (픽 이후에 카운터를 밴할수있는 자리) 에 미드 정글 둘중 하나를 골라야하는 상황으로
일축하게 만듭니다. 정글을 뽑지않으면 오히려 블루팀에서 정글을 더 밴해서 정글풀을 줄일수있고
미드를 뽑지 않으면 요네를 막을 길이 없어지거든요
상대 레드팀은 정글이 미드와 발이 풀려서 사이드에 힘을 싣는 구조기때문에 리산드라를 통해 
정글을 키우려고 합니다.

*요네를 골랐기때문에 사이드운영에서 확실히 우위에 서있고
진 룰루이기때문에 블리츠크랭크를 가져오면 상대방은 시야싸움에서 너무나도 힘들기 때문에
상대정글 챔피언폭이 킨드 신짜오 그브 이정도가 예상이 됐고 실제로 신짜오 룰루 시너지가 좋기때문에
여기서 신짜오와 킨드를 자르면서 그브를 강제하게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블리츠크랭크를 뽑고나니 상대는 블츠하나로 시야싸움에도 너무 불리하고
이니시 수단도 확실하지가 않아버렸죠

여기서 마지막 탑 픽은 케넨과 문도 둘중에 하나를 고민하다가 케넨으로
좀더 능동적인 이니시 수단을 갖게끔 해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세트의 밴픽이 레드3픽을 무실하게 만들고
그레이브즈 픽 예상 후 블리츠크랭크로 카운터친게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을 좀 첨부해서 슈퍼플레이나 인상깊었던 점들도 짚고싶긴했는데..

밴픽적으로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치고나니 대학교 대회를 무난하게 우승까지 가지 않았나 싶네요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