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무던하고 착해서 그런지 잘못한 것 하나 없는데 떠나는 팀원들마다 저게 뭐하는 짓인가 싶다.

이지훈이야 같은 라인이었으니 그렇다치지만, 같은 팀원 2명 이적하면서 자기때문이라고 말하면 페이커는 뭔 기분이겠냐? 페이커가 별 신경 안쓴다고 해도, 스물다섯이나 먹고 애초에 해도 될 말 하면 안 될말 구분이 안가나?

skt남겠다고 하더니 갑자기 말바꿔서 이적하면서 언제 인터뷰 뜨나 했는데 결국 뭐라고 말할지 고민하다가 결정한게 페이커 팔아먹는 건가? 진짜 인성하고는.

돈때문에 떠난다면 가오가 안살지. 하지만 돈때문에 떠나는 건 나쁜 게 아니다. 나쁜 건 같은 팀 동생 팔아먹고 가는 거다.

페이커 언급은 하지 않고 그냥 나는 SKT T1에 있기 때문에 최고의 마린이 아니라, 그 어느 팀에 가서도 최고의 마린이라는 걸 증명하고 싶다. 새로운 팀에서 세계 최고에 도전하겠다.

이렇게만 말했다면 나포함 모두가 응원했을 거다. 같은 말이라도 아다르고 어다른데 그 나이먹도록 어떤 식으로 말해야할지 개념정립이 안되었나? 새삼 실망할 것도 없지만, 팀주장씩이나 해놓고선..... 속으로 어떻게 생각하든 팀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하지 않나. 내가 같은 팀 형이었으면 서로 멱살잡고 싸운게 아닌 한 저런 소리는 절대 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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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이건 한새벽에 쓴 게 왜 화제글 떠있어.

마린 인터뷰 보고 괜찮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 난 마린 남는다고 했다가 skt떠난다고 기사떴을 때도 아무 생각 없었다. 아쉽지만 잘 살아라 정도?

근데 마린 인터뷰는 클릭하자마자 불쾌했고 나처럼 느낀 사람이 많다는 자체가 인터뷰에 문제의 소지가 있단 거다. 난 괜찮은데 안 괜찮은 네가 문제다 라며 편협한 쉴드를 칠 게 아니라. 니 동료가 아 쟤랑 있기싫어 다 쟤랑 같이 언급되잖아 라고 대놓고 떠들고 다녀도 넌 그냥 하하 웃던가 난 못 웃겠어서.

마린은 그냥 일반 팀원도 아니고 skt맏형이었고 주장이었다.좀더 성숙한 인터뷰가 기대되는게 당연한 거 아닌가. 그리고 말에는 뉘앙스라는 게 있거든? 팀원들 뱅기 뱅 울프는 자기에 비하면 훨씬 주목 못받았는데 마린 인터뷰대로면 상대적으로 페이커 그늘에 안착하려는 도전욕 없는 선수들이 되거든. 그래서 예의가 아니란 거고.

좋게 해석할 수도 있겠지. 근데 skt팬 입장에선 나쁘게 해석될수도 있을 만한 인터뷰였는데 왜 그렇게 느끼냐고 뇌없는 것처럼 따지지마라 꼴통인거 티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