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세도정치시기를 조선사에서 가장 씹창난 지점이라 찍는건 어떤 역사학자들에게 물어봐도 사실임
근데 우리가 배우던 역사에선 세도정치시기 백골징포 황구첨정 등을 지방의 탐관오리들과
세도가문들의 가열찬 탐욕으로 조선이 씹창난거라고 배우는데 이게 사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소리임

반은 맞은건 세도정치시기 씹창이 났다는점이고
반은 틀린건 세도가문과 탐관오리들만의 잘못이 아니기때문임

이 문제를 만든건 사실 우리가 조선사 르네상스시대의 개막을 알렸다는 영조임 
그것도 영조의 정책 중 군역에 따른 납세를 줄여준다는 균역법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힘

균역법은 군역을 고르게 한다는 뜻으로 걍 실질적으론 군역에 따른 납세를 줄여주겠단거임
2필에서 1필로, 약 2냥으로 줄여준단 소린데 이렇게 세금을 줄여버리면 
나라의 규모가 줄어드나? 아님 결손분을 메꿔야함

그러다보니 그 결손을 어디서 메꾸냐면 기존 지방 재정의 가장 큰 부분이었던 어염세(물고기 낚는 그물, 소금) 등에서 메꿔버림

근데 현재 g20에 드는 대한민국조차도 지방경제는 중앙에 종속화되어있음
다시 말해 경제적 자립도가 불가능하단 소리임, 그러면 조선시대에는? 당연히 불가능함
조선시대 지방경제라는건 니가 알아서 세금을 거둬서 중앙에 내고, 물론 우리가 메꿔 주는 건 없다 가 모티브임

그러면 여기서 지방 관청은 어염세와 결작미(토지 결당 부여된 세금)로 그 재정을 메꿈
근데 여기서 문제가 또 있음

조선은 성리학적 질서를 중요시하는 유교국가임
공자는 베푼 은혜를 외면하는 새끼 = 개씹호로새끼 로 규정함
여기서 은혜란? 내가 이 자리에 앉게 도와준 권신 + 심지어 왕까지 포함됨
그럼 뭐다? 지방 재정의 부족분도 수령이 메꿔야되고 너무나도 당연하게 기존에 바치던 선물(이건 조선시대에 뇌물로 취급안함)도 그대로 유지해야함

거기다가 조선의 공무원제도는 상피제도라해서
지방 유지와 결탁할 가능성이 있기에 해당 인물이 자신의 출신고향으론 파견되지 않고,
가족이나 친인척 등이 가까이서 근무하는 것조차 막아버림

그러니까 드래곤볼처럼 흩어버렸단 소리
그러면 뭐다? 내가 전혀 쌩판 모르는 사람들한테 씹창난 지방재정을 메꾸면서(이거 모자라면 파면당함)
선물까지 윗선에 그대로 바쳐야됨(안바치면 호로새끼가 되서 마찬가지로 파면당함)

너무나도 당연하게 백성들을 가열차게 쥐어짜게 되었다...
그래서 세도정치시기에 씹창난게 아니라 정조때부터 씹창나기 시작함
이게 어느정도냐면 정조가 조회때 신하들한테

"아니 왜 때에 탐관오리가 이렇게 늘어남? 내가 부덕해서인거야 아니면 얘들이 씹새끼라서 그런거야?"
라고 물을 지경에까지 이르게됨

그래서 영조때도 이거에 대해서 지방관들이 진짜 엄청나게 상소를 함
하지만 듣지도 않았고, 애민정책이라는 이름으로 정책이 시행되버림

그나마 정조땐 인구수라도 뒷받침이 되니 씹창이 나더라도 눈에 띄진 않음
근데 정조 이후 순조대에 이르러서 기온이 추워지고 + 탐보라 화산이 터지면서
대대적으로 조선이라는 국가가 씹창이 나버리기 시작함

거기다가 숙종때부터 잦은 환국으로 인해 신하들간의 관계도 마찬가지로 파탄이 나버렸음
그전까진 영조와 정조의 개인기로 어떻게 어떻게 잘 봉합이라도 되나 싶었는데
숙종때 서로 할아버지 아버지 조카 삼촌 스승 제자의 목을 날려버리도록 매 환국마다 유도해왔기 때문에
권신들의 사이는 얼어붙다 못해 참담하기까지 짝이 없었고
영조와 정조는 이를 봉합시키려다 말년엔 걍 포기하고 자기 말 잘듣는 외척을 위주로 굴려왔음

거기다가 순조라는 암군이 겹쳐버리면서
순조가 만력제마냥 정치를 놓아버리면서 그 외척들이 정권을 쥐락펴락하게 되어버림

경제학의 학문적 발전이 없는 상황에서 단순한 감세정책은 오히려 재앙을 불러온 케이스가 되어버린것
이런 점들때문에 요새 영정조에 대해서 재평가하는 흐름이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