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말할것같으면,
고1 2는 피파, 파오캐로 내신을 망치고
고2말에 정시로 막판뒤집기 하려다가
고3초에 롤을 시작해서, 결국 수능을 망치고
너그들이 흔히 말하는 지잡대에 들어와서 2학년 종강때까지 롤을 오지게 했던 롤창이다.

2015년 2월달에 시작한 롤, 정확히는 3월초지. 3월초부터 시작한 롤
드디어 2017년 12월 21일 오후 12시10분 롤 접기로한다.

나는 공부, 알바, 있었던 여자친구까지 다 포기하고 롤에 나의 모든 돈과 시간을 투자했었다.
매년 2천판가까이 총 6천판을 했었지. 현티어 골드5.
골드2에서 골드5를 2017년동안 계속 왔다갔다 했다.
매일 페이커 나라카일 어쌔신제드 블개 트린교주 프레이 스멥 꿀템 롤챔스 롤드컵 올스타 영상들까지 모든영상 관찰 분석하는것은 기본이요, 운영 방법 분석, 아이템트리 룬특성 나름대로 계속 분석, 내 플레이 분석하면서 나한테 맞는 최적의 아이템트리 최적의 룬특성 분석. 정말 약 3년간을 롤에 모두 투자했다.
그렇지만 난 골드2까지가 한계였다.
그리고 대학교에서 어떤 친구한테 롤을 알려주게 됬는데, 이 친구한테 스마트키 설정하는법 알려준지가 엊그제같다.
100판만에 다이아 찍더라. 그리고 롤 재미없다고 접었어. 이때까지만 해도, 난 팀운이 없어서 그런거고 쟤는 운이 좋아서 간거야 라고 생각했지. 나도 이만큼 분석한 자신감이 있으니 올라갈 수 있을줄 알았지.

목표는 챌린저였다.
롤로 인생설계해서 프로팀에서 제의 들어와서 프로로 약 3년정도 꿀빨아서 돈벌만큼 번다음 빌딩사고 띵까띵까노는게 내 인생설계였다. 그게 첫번째 설계고 두번째는, 대리팀에 들어가서 대리로 돈 개빤다음 빌딩사고 띵까띵까.

근데 내가 이번에 종강했어. 오늘이지. 내 성적 보니까 처참하더라.
집안사정도 좋지않아. 부모님은 힘든데도 나 공부한다고 지원해줫지.
내 나름대로의 인생설계는 끝도안보이지, 슬슬 롤도 질려가더라.
게다가 페이커는 18살인가 프로했대매. 19살인가 여튼 그래서 지금 22살이잖아.
나도 거의 그쯤부터시작했어.19살, 그리고 지금 21살. 롤 프로게이머중에는 나보다 어린사람들도 많음.
고로 인생설계는 실패.
정말 처참한 인생 살고있었다. 공부한다고 온 자취방에서 공부는 커녕 3일동안 씻지도않고 배달음식시켜먹으면서 롤 한적도 한두번 아니고.

그러다보니 페이스북 같은걸로 연락오는 친구들 멋지게 잘 살고 있는 친구들 보면 부럽더라.
나는 왜 이러고 있지?
방에 있는 거울로 나를 한번 봤지.
키도 작지 얼굴도 못생겼지 집도 잘사는거 아니지 몸 비율이 좋아서 옷잘입는것도 아니고.
술 잘먹는것도 아니고
나한테 내세울거라고는 진짜 딱 하나, 롤 뿐이었지.

그래서 이제 새 인생 찾으려고 한다.
중고등학교때 공부 잘한다고 학교의 모든 기대를 받고있었던 나
롤에 중독되서 배려버린 인생 다시 살리려고 한다.
내년에 군대 가려고 마음은 먹고있는데.. 군대 갔다 오면 2년이라는 시간동안 이 마음 먹은게
색바랠까봐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그리고 여자친구도 다시 잡으려고 한다. 이 친구는 내가 롤에 빠져서 그친구 버린지가 꽤 오랜 시간 전인데, 아직도 꾸준히 연락온다. 그 친구한테 솔직하게 이야기 못했지. 너보다 롤이 좋았다고. 그 친구는 나 롤 했었는지도 몰라.
아직 남자친구 없드라. 진짜 없더라. 주변에 걔 친구들한테 연락해서 물어보면, 한숨 푹 쉬면서 너 기다린다고 다른남자 안만난댄다. 이러고있더라.
이제 다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그 친구 잡아서 인생 다시 살아보련다. 고맙다 친구야.
그리고 롤에 빠진 3년이란 시간동안 나를 마주쳤던 사람들에게 개그지같이 대한거, 다 미안하다고 이자리 빌어서 말하고싶다. 직접 연락하거나 찾아가서 사과하면 또 하 남자새끼가 뭘 그러냐 그럴거같기도 하고, 내가 이런 마음 먹은거 다 떠벌리고 다니면 괜히 또 나한테 자부심생겨서 이 마음 색바랠까봐 못하겠다. 조용히 맘먹고 있으련다. 롤창인생이었던 나를 지나쳐갓던 사람들에게 전부 다 미안하다.

이글 보는 인벤러들아 맞춤법 개무시해서 미안하다. 의식의 흐름대로 써봣다. 내 3년이란 시간 주마등처럼 지나가서 생각나는대로 쓴거라 읽는 사람들 이해 안 가는 부분 많을수도 있지만, 내 인생 응원해줬으면 좋겟다.

아 그리고 나같은 롤창인생이 이 글 볼까봐 그러는데,
니들이 롤 열심히해서 브실골플다 가봤자다.
마챌 못가면 롤 그거 다 헛수고고, 이미 롤이 6~7년이나 지속된 게임이기때문에 장인랭커로 살아남는다해도 먼저 그 챔프 분야 팠던 사람들이 유튜브 아프리카티비 트위치 다 점령하고있고, 남은건 내가 인생설계햇던 프로나, 대리판에서 살아남는건데. 그정도 안될꺼면 이거 인생에 도움 안된다. 혹시혹시나 장인랭커 확률 뒤집고 진성 장인랭커로 살아남는다고해도, 롤이 패치 이상하게 해서 니들 챔프 폭망시켜놓으면, 개줫망인거다.
(여기서 내가 말한 이글 보는 롤창인생들은, 즐겜러느낌이 아닌 정말 나처럼 공부 돈 사람 다포기하고 롤만하는 인간들 이야기하는거다. 공부 돈 인간관계 다 할거 하면서 롤 쪼금씩하는거면 상관없어.)
그러니까, 니들도 인생에서 도움 안될 만한것들은 정말 칼같이 자르고, 니들 인생 멋지게 설계하면서 살아라.
니들 걱정하고 계신 부모님이나, 주변사람들도 좀 생각하고.

특히나 난 학교끝나고, 학교끝나고 학원가기전, 학원갓다온후 야 롤하자 다 집에가서 롤 들어와라 하는 청소년들이 더욱 이 글을 봣으면 좋겠다. 부모님 제재 없이 롤 뒤지게 해서 끝까지 올라가보고싶지? 100판 다이아 마챌정도 안되면, 롤 더 해봤자 인생 망친다. 시간낭비다. 재능 다른사람보다 부족한거다. 접고 인생찾어라. 중고딩들 진로탐색 미래설계 이런이야기 자주 들을텐데, 롤창인생 선배로서 한마디 던지는거니까, 내 말이 진로탐색강사들보다 더 영양가있을수도있겟다.
난 이제 다른 게임들도 다 못하겠다. 롤처럼 빠질까봐.

그럼 롤 안녕. 게임들 다 안녕. 인벤러들 즐거웠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