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의 배마 유저입니다. 금손은 아니지만 꽤 오랬동안 배마를 즐겨온 유저입니다.

카제로스 나오기 전까지는 솔직히 자공증이 그렇게 답답하진 않았습니다. 
특히나 숙련 숙제 레이드에서는 “버프 쓰고 → 딜 → 기믹 → 다시 버프 쓰고 → 딜” 이렇게 굴리면 충분히 DPS를 뽑을 수 있었으니까요. (특히 1막, 3막에선 괜찮았죠.)


그런데 카제로스처럼 피면이 없고 근접 딜링이 힘든 구조가 나오니까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버프를 다 써놓고도 손가락만 빨다가 DPS가 뚝 떨어지는 일이 잦습니다.
결국 자공증 안에 억지로 딜을 욱여넣으려다 위험한 자리에서 맞딜을 강요당하거나, 심지어 부족한 딜스킬칸으로인해 무력 1인분이라도 하려고 타이밍을 억지로 기다리는 불편함만 커졌습니다. 

(금손이 아니기에 더욱 더 힘듭니다)
딱 한마디로, 이건 족쇄입니다.


아직 아크그리드에 대해선 제가 전설 질서코어만 써봐서 뭐라 하긴 어렵습니다만 족쇄를 해결해 주지 않을까라는 기대감도 있었습니다. 근데 어림도 없더라고요.
그럼에도 확실한 건, 바람의 속삭임 족쇄는 이젠 의미가 없다는 겁니다.


예전엔 치적+공이속 파티 시너지라는 명분이라도 있었죠.
하지만 지금은 유물 각인, 악세 치적 옵션, 다양한 공이속 수단 덕분에 굳이 배마가 바속으로 파티 시너지 줄 이유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심지어 이제는 치적x라는 방제를 보는 시대가 왔지요.
그런데 여전히 스킬 칸 두 개를 고정 점유하면서, 피면 없는 근접 직업이 매 순간 “타임어택”을 강요당하는 구조라니요.


게다가 버블 수급 때문에 사이클은 고정, 족쇄 시간도 고정.
레이드 패턴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유연해지는데, 배마만큼은 여전히 과거에 묶여 있습니다.
이 구조 속에서 고점을 뽑는 건 점점 더 애매해지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배마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자공증, 지금도 필요한가요?”
이 족쇄를 벗겨내고, 오의 배마도 다양하고 자유롭게 딜을 할 수 있는 캐릭터로 거듭날 때가 되지 않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