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적으로 할만하다기보단 그저 공팟 수준의 파티에서 밑잔을 땄을 때의 성취감, 성장 체감 하나는 최고였던 뇌호격/청염각의 낭만, 이 두개로 지금껏 스트라이커를 즐겨왔던, 어찌보면 버텨왔던 유저입니다.
그러나 지금껏 젠더락 캐릭터들이 기존 캐릭터와 상당히 유사하게 출시되었던 이전과 달리, 작년에 출시된 브레이커는 모체인 인파이터의 흔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독자적이고 스타일리쉬한 구조로 출시되었고, 소울이터, 환술사 등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신캐들은 점점 참신하고 퀄리티가 높아지고 있는 반면, 스트라이커는 세팅의 다양성조차 없는 그저 배마의 모조품일 뿐인 노후된 캐릭터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네요.

그나마 스트라이커의 유일한 장점이 손에 꼽을 정도의 높은 영수증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데미지 합산 시스템이 업데이트되면서 이마저도 장점이라고 하기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수라처럼 계단식으로 영수증이 쌓이는 캐릭터가 영수증 뽕맛이 더 느껴지는 것 같아요.

이미 유각 없이 즐로아 환산 1900이라는 스펙까지 와버렸고, 종막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본캐를 바꾸기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 단순히 게임에 흥미를 잃은 것도 있겠지만 요즘 빨간약을 많이 먹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