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오베때 워로드로 몇 개월 하고 접었다가 22년 여름부터 스커 시작해서 지금까지 하고있다

 난 게임할 때 성능이 아니라 그냥 내가 하고 싶은거 해왔기도 했고 옛날부터 탱커나 활질하는게 
 그렇게 좋았었거든. 그래서 오베때도 워로드했었고. 
 메이플에선 궁수, 와우는 격냥, 디아에서도 악사, 아이온에선 수호성이랑 궁성했었다.

 진즉부터 로아 하고 있던 친구한테 의례적으로 직업 추천을 받긴했는데, 그게 스커였다.
 오베 땐 워로드 해봤으니 이번엔 호크로 시작하려다가 친구가 정말 심각할? 정도로 말리길래 취향에도 없던
 주먹이랑 발차기 하는 직업을 난생 처음 로아에서 시작했다.

 지금 스펙은 특출난건 아니지만 그래도 동렙구간 17+ 초반에선 그냥저냥 나쁜편은 아닌거같다.

 주저리가 길었는데 암튼

 인벤은 주로 눈팅 위주로 하는데 스커들 눕는거 인정한다.

 난 할만충이라 약하든 강하든 그냥 그런대로 게임 즐기는 유저이기도 하고, 나쁠 때가 있으면 좋을 때도 있으니
 그냥 흘러가는데로 즐기는 편이지만서도, 지금 일격 얘네들 보면 내가 봐도 구조가 좀 안타깝긴해.

 내가 봐도 많이 약하긴하다. 근데 사실 딜적인 문제보단 이상한 구조가 좀 거슬리지.
 하다못해 이클 땐 경면없는 빌어먹을 카운터 때문에 고생한게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세우라제는 아~주 양심 뒤진 씹새끼여. 
 아니 솔직히 아드정도는 맘편히 먹게 해줘야 하는거 아니냐
 참고로 난무유저다.

 난 금손호소인도, 약코러도 아니지만 2년 가까이 해온 고정공대에서도 가끔 밑강 먹고 간간히 비슷한 스펙으로 
 공팟 가도 반반은 사진에 뜬다.
 실수하면 안된다는 전제가 있기도 하고, 가끔 잘치는 브레이커나 블레 혹은 사멸애들 있으면 벽 느껴져서 좀 
 속상하긴 하지만 뭐... 싯팔..

 근데 로아는 이상하게 할만충들 욕을 많이 하더라

 말했다시피 나도 할만충이라 욕하면 뭐라 할 말은 없다만 한가지 변명아닌 변명을 해보자면

 할만충이라도 내가 애정을 갖고 키우는 캐릭터가 타캐릭에 밀리거나 문제가 있다면 슬프지 않은건 아니라는 거지.

 다만 그걸 표현하는 표현의 방식이 좀 다를 뿐이고.

 시즌3 전에도 어디 하나 나사빠진 거 나름대로 극복해보려고 일격이랑 난무 악세 다 사서 번갈아가면서 플레이
 했었다. 골드야 뭐 더 들어가도 그런 상황에선 나름대로 나만의 즐거움을 찾은거지 뭐.
 일격으로 할 땐 사진에 못 들 때도 많았는데 한 캐릭으로 2가지 직업? 을 플레이 해보니까 재미는 있더라.

 내 자식이 남의 자식한테 좀 밀려도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잖냐.


 요즘 스커 입문하려는 사람들 많아보이던데 딱 한마디만 해주고 싶다.

 스커 하고 싶으면 해라. 

 어짜피 물어본 시점부터 이미 마음은 정해져 있는거 아냐 ?

 단지 확신을 받고 싶은 마음에 물어보는거일테고.

 근데 확신 주긴 힘들다. 지금 많이 힘든 건 맞거든.

 그래도 하고 싶으면 해라. 

 다른 직업들이랑 비교를 좀 디테일하게 해주고 싶긴한데.. 다른 직업을 많이 안키워봐서 말을 해 줄 수가 없다.
 미안하다.

 암튼

 주위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 캐릭 키우고 저 캐릭 키우다 유기하는거 많이 봤고, 지금도 현재진행형이거든?

 근데 보통 그런 친구들 보면 성능 보고 키우는 유저가 대다수더라. 

 성능이야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건데 말이야.

 뭐 일반화시킨다고 뭐라 한다면 할말없다. 반박시 니 말이 맞아

 자랑은 아니지만 난 여지껏 정말 하고 싶어서 키운 캐릭터는 아직 유기해본적은 없다.

 위에 언급한대로 탱커, 활질(=워로드, 호크)은 지금도 부캐급으로 애정 갖고 진짜 재밌게 하고 있거든.

 웃긴건 지금 호크들도 절반 이상은 눕고있다ㅋㅋ

 난 주식이나 재테크에 지금까지 관심 안두고 있는게 참 다행이야.
 
 암튼 그래서 3년 가까이 겜 해오는데도 메인 원정대는 4개밖에 안키운다.

 예전엔 피곤하고 힘들어도 강박적으로 일숙을 끝냈어야 마음 편해지고 이랬었는데 
 지금은 좀 내려놓고 휴게 쌓일때만 일숙하니까 마음도 좀 편안해지고 여유가 생기더라.

 다른 직업도 나름 재미 찾으면서 해보려고 했는데 나한텐 안맞아서 재미가 없더라.
 골드수급이야 쪼금 밀리긴 하지만.. 사실 많이 밀림

 그래서 다른 애들은 그냥 로팡에서 알바만 시키고 있다.

 신캐 키우면 보석값 감당이 안되서 이번에 나이스단이나 해보려고 스커, 워로드 만들어뒀는데,
 막상 같은걸 2개씩 돌릴 생각하니 그건 또 그거대로 나한텐 안맞아서 이번 슈모익도 고민중이고,

 서폿도 한번 키워보고 싶어서 도아가 바드는 만들어뒀었는데 바드는 너무 어렵고 도아가는 너무 노잼이라
 어찌저찌 지금은 홀나도 메인원정대에 있다. 
 홀나는 해보고 싶기도 했었고.

 개인적으로 여캐 그렇게 선호하지 않아서 본부캐들은 전부 다 남캐들인데 여홀나랑 여호크는 꼭 해보고 싶더라.

 근데 이번 여름에 여홀나 나온다며 ?
 
 드디어 내 메인 원정대에 첫 홍일점이 되겠구나.

 암튼 그동안 눈팅만 해오다가 그냥 생각 나는대로 주저리했는데 정리가 잘 안되서 미안하다.

 요 몇 개월 간 스커게가 너무 암울해보여서 그냥 조또 아닌 감성팔이 좀 해봤다.

 힘내라.

 물론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