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드는 절구가 어쩌고, 홀나는 신보가 어쩌고, 도화가는 해우물이 어쩌고...
자기들 버프 수치 1% 올리겠다고 아득바득 싸우는 거 보면 말이야.

이거 완전... 그거 아니냐?

<도내 S급 미녀들의 나를 건 쟁탈전>

차가운 도시의 학생회장이지만 내 앞에선 수줍어하며 도시락을 건네는 바드.
("딜러님... 이거, 제가 직접 만든 '윈오뮤'예요. 부디 힘내세요...")

무뚝뚝한 소꿉친구 검도부 주장이지만 누구보다 날 챙겨주는 츤데레 홀리나이트.
("흥, 딱히 널 위해 '신성한 보호'를 쓴 건 아니니까 착각하지 말라고!")

어느 날 갑자기 전학 온 귀엽고 활발한 후배 도화가.
("선배! 제 '해우물'도 드셔보실래요? 제가 제일 잘 만드는 건데! >_<")

...이런 구도 아니냐고 지금.

지들끼리 복도에서 마주치면 "흥, 네가 어제 줬던 공증 버프 별거 아니더라" 하면서 서로 머리채 잡고 질투하고...
결국엔 다 나한테 더 예쁨 받고, 더 완벽한 케어를 해주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에서 비롯된 거잖아.

어이, 어이... 그만두라구, 제군들.
너희들의 그 마음, 이 몸에게는 너무나도 '무겁다'.

정작 선택받는 나는... 괴롭다구?
이 인기, 제법 죄가 깊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