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내용들은 뇌피셜이 90퍼센트를 차지하는, 순수한 추측성 글입니다.
 '질서'와 '혼돈'에 대하여 어떤 힘의 이름같은, 고유명사처럼 생각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문자 그대로의 질서와 혼돈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의외로 잘 맞아떨어지는부분이 많아 꽤나 신빙성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1. 질서무질서(혼돈)에 대하여
질서는 '혼란 없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게 하는 사물의 순서나 차례'를 뜻한다. 상당히 인위적인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반면 무질서
'마구 뒤섞여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상태'로, 자연적인 상태로 볼 수 있으며,
모든 물질은 질서에서 무질서(혼돈)으로 가려는 경향이 있다.

자연적인 무질서는 신비롭다.
 그 속에는 '확률적으로' '질서'가 나타나기도 한다.

파이의 소수점 아래에서는 1111...이 나타나기도, 1234가 나타나기도 한다. 
당장, 무작위 추첨인 로또추점에서도 번호가 연달아 나올때가 있다.
무질서한 이 우주에서 문명이라는 질서가 나타난 것 역시 마찬가지이다.


[무질서 속에서 나타난 질서]





본격적인 추측에 앞서, '무질서'와 '혼돈'에 대해서 임의로


'무질서하나, 그 속에서 우연히 질서가 나타나기도 하는 상태'를  '혼돈'라 부르자

반면 의도적으로 질서가 없는 상태를 '무질서'라고 하겠다

 








로스트아크의 세계관 설명에서,  
태초는 혼돈이었으며, 루페온에 의해 질서가 나타났다고 한다.

(로스트아크 세계관 설명에서는, 무질서혼돈을 따로 분리하지 않았다. 어쩌면, 이것조차 의도한 것일수도)




여기서 쉽게 간과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내용이 숨겨져있다. 

많은 타 세계관의 창세기처럼 '무(無)의 상태'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저 물질들이 혼돈스러운 상태에서 질서의 상태로 바뀌었을 뿐이다.

즉, 루페온이 세상을 질서로 만들기 전에도,


이미 자연적으로 무엇인가가 존재했다.





이는 세가지를 뜻한다.
하나는 세계관 설명에서 말하는 '태초'가 진정한 의미의 태초가 아니라는점

둘째는 루페온이 무에서 유를 창조한 '태초의 신'이 아니라는 점

마지막 셋째는, '루페온 전에도 우연히, 자연적으로 생명이 탄생했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우주는 무질서 속에서 태양과 지구를 '우연히' 탄생시켰고, 지구 역시 무실서 속에서 '우연히' 생명을 탄생시켰다.]













2. 선과 악에 대하여

그렇다면 질서는 무조건 선하고, 혼돈과 무질서는 무조건 악한가??

간단하게 생각해보아도, 사실 이 두개는 전혀다른 별개의 개념이다. 자연을 악하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로스트아크라는 게임은 시작부터 우리에게 '고의적으로'
질서=선, 혼돈=악임을 지속적으로 세뇌시켰다. 



이 세계에 창조주, 그리고 우리가 속한 질서이어야 우리가 싸우는 혼돈이 되고, 우리가 그들을 죽여야 할 명분이 생기기 때문에.



모두가 질서는 선이라고 자연스레 생각할 즈음,
엘가시아에서 그들은 질서가 선하지 않을수도 있다는 반전을 보여주었다.


[질서의 신 루페온은 '선(善)의 신'이 아니라는것을 보여준 엘가시아]














3. (추측)숨겨진 창세기
위 내용과 지금까지 나온 다양한 추측을 토대로 해보면 아마 '진정한 오르페우스의 탄생과정'은 다음과 같을거라 추측된다.


태초는 '혼돈'으로 가득차 있었다. '혼돈'인 상태의 우주에서,  '우연히' 생명이 탄생했으며 
그들은 '태초부터 존재해온 자들'이라고 불렸다. 
(아마 이 혼돈으로 가득찬 대우주가 '모르페우스'라고 생각된다.)


'루페온'과 '이그하람''이 '태초부터 존재한 자들'이었는지, 아니면 그들보다 높은 신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이들 역시 혼돈에서 태어난 존재들일 것이다.




루페온은 '혼돈'속에서, '인위적으로'질서를 한곳으로 모으기 시작했다.
'영원히 존재한다'는, 무엇보다 '무질서'한 존재인 아크를 이용해서.


결국 '혼돈'은, 인위적인 '질서'와 '무질서'로 나뉘어졌다. 



'질서의 신'과 '혼돈의 신'이 있는것처럼 '무질서의 신'도 존재했을 것이다. 

'혼돈'이 '질서'와 '혼돈'(또는 무질서)으로 양분될때,
마치 '혼돈에서 질서가 나타나자 약해진 이그하람'처럼, '혼돈의 신'역시 매우 약화되었을 것이다. 


[카제로스가 질서를 만들기 시작하자, 이그하람의 힘은 약해지기 시작했다.]














4. 진짜 '혼돈의 신'은 누구인가?

우리가 알고있는 '이그하람'이, 태초부터 '혼돈의 신'이었을까?

만약 '태초'의 상태를 '혼돈'이라 부른다면, 진정한 의미의 '혼돈의 신'이 과연 누구일까?

여러가지 추측중, 가장 가능성이 있는것은 다음 세가지라고 생각한다.

1) 이그하람
2) 카제로스
2) 카마인

혼돈의 신이그하람일 경우, 

루페온에게 태초부터 자신의 힘과 공간을 빼앗기고,
질서의 찌꺼기가 된 혼돈의 세상속에서 루페온에게 복수를 꿈꾸다 또다른 '질서'가 된 카제로스에게 결국 죽임을 당하는
'태초의 신'이라기에는 너무나도 나약한, '태초부터 빼앗겨온 존재'로 전락하게 된다.


사실 다음 가능성인 카제로스와 카마인이 '혼돈의신'이라면, 이야기는 꽤나 흥미진진해진다.



[졸린 관계로 다음에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