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를 보면서 의아했던 점이 있었어요.
라우리엘은 왜 "미래를 바꾸었다"고 말하지 않고
"현재를 비틀었다" 라는 표현을 했을까?

단순히 표현을 다르게 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이 대사에 의미부여를 좀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큐브에 대한 흥미로운 추측이 가능해졌습니다.

큐브는 모두 알다시피 조각을 "비틀어" 맞추는 장난감입니다.
큐브의 각 조각을 "시공간"에 대입하게 된다면?
라우리엘의 현재를 비틀었다는 말이 이해가 됩니다.

대우주 오르페우스라는 큐브의 "현재"라는 조각을 비틀어
보여지는 면 즉, 보이는 인과율의 결과를 다르게 만들어 버린거죠.

하지만 여기서 라우리엘은 한가지를 간과했습니다.
그 시공간의 조각은 사라진게 아니라 단지 보이지 않는 면으로 이동한 것일 뿐이라는 걸...

어쩌면 카마인이 라우리엘에게 여유롭고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인 것이, 큐브와 비슷한 대우주 오르페우스의 원리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을까요?

더불어 카단도 그 원리를 알고 있었기에, 오르페우스와 비슷한 시스템을 가진 큐브의 작동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추측이 맞다면, 우리의 목적은 큐브를 비틀고 맞추는게 아니라, 정해진 인과율을 벗어나 큐브 자체를 "파괴하고 벗어나"는 것일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