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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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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그림자&심연&이그하람 3부 [죽음이란 그림자] 심연의 차원이 탄생하기전 질서가 생긴 이래 죽음은 존재했다. 오르페우스가 생기고 탄생과 소멸을 반복한 별의 죽음들은 어딘가에서 쌓여지며 모이게 되었다.
아크라시아가 탄생할 무렵, 같은 시기 모여진 죽음들은 순리를 벗어나 역리를 선택했다. 본능적으로 다시 태어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며 역리에 해당되는 혼돈의 세계에 당도했고 죽음은 그곳에서 생명을 띄며 눈을 떳다. 죽음이란 그림자가 생명으로 탄생한 순간이었다. [죽음이 태어나다] 눈을 뜬 죽음의 그림자는 기어코 어둠의 생명으로 태어났다. 죽음을 반복했던 별의 창조의 의지가 내재되어 있었기에 혼돈의 세계에서 질서를 띄며 스스로 분열하여 어둠의 생명을 창조했고 어둠의 별 페트라니아를 만들어냈다. 질서의 기운을 느껴 처음으로 당도한 자들은 바로 태초부터 존재한 자들이었다. 그들은 어둠의 생명체들과 함께 페트라니아에서 살아가고 있었는데 모든 것을 관망했던 혼돈의 신 이그하람이 나타나 모두를 굴복시키고 페트라니아를 지배하게 되었다. 이그하람은 어둠의 생명체들을 보며 본질은 그림자라는 것을 파악했다. [질서의 근원지와 원흉] 질서와 혼돈이 맞붙은 최초의 전쟁 이후 심연이 질서를 세우며 페트라니아를 잠식하자 이그하람은 쇠약해졌으며 자신의 존재여부가 위태롭다 느껴 질서의 근원지를 찾아내기 시작했고 마침내 질서와 혼돈이 섞인 심연의 세계를 인지했다. 이그하람은 태존자들을 이끌고 카제로스가 있는 심연의 공간으로 들어섰다. 그곳에서 부정한 감정과 사악한 기운의 응시를 받았고 난생 처음으로 위압감을 겪었다. [배신과 죽음] 이그하람은 쇠락해진 상태로 심연의 공간에서 온갖 패널티를 받은 채 온힘을 다해 질서에게 대항했지만 승리의 판가름이 카제로스에게 기울어져 있었다. 되도록이면 현재 자리잡은 혼돈의 세계를 유지하고 싶어했으나 죽음을 맞이하고 싶진 않았다. 비장의 수로 '태초의 어둠'을 사용해 카제로스와 악마들을 다시 혼돈으로 되돌리려는 찰나에, 종국엔 태존자들이 배신을 했고 그렇게 심연과의 협공을 당해 죽음을 맞이했다. 태존자들은 이그하람이 태초의 어둠을 사용한다면 애초에 배신할 마음을 품고 있었고 현재 처한 진퇴양난의 상황을 고려하여 판단한 최선의 선택이었다. * 태초의 어둠은 이그하람 자신을 제외한 모든 것을 다시 혼돈으로 돌려내는 것 같다. 한마디로 그냥 다 없애 초기화 한다는 뜻 같다. * 이그하람이 소멸하자 그가 소유하고 있던 태초의 어둠이 심연에 남겨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보니 태존자들은 완전한 불사가 아니다. 유한한 생명을 갖고 있지만 타인에 의해 죽지 않는다. 이그하람의 그늘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태존자는 새로운 주인 카제로스에게 굴복했고 어둠의 생명체는 배신에 직접적인 가담은 하진 않았으나 이 모든 광경을 관망하고 있었는데 은연중에 빼앗긴 페트라니아를 되찾고 예전의 영위를 누리고 싶어했다.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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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미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