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고딩 때 일진 눈도 못 마주치고
쓰레기 아무 데나 버리고 침 찍찍 뱉고 했는데,

전투력 5000점 유저가 되고 나니까
품위 유지하려고 스스로 노력하게 되더라.

방금도 길바닥에 포스틱 봉지 버려져 있길래
주워서 쓰레기통에 버리고 왔다.

학생 때는 일진은커녕 같은 찐따 눈도 못 마주쳤는데
이제는 배달 음식 주문할 때도 큰 소리로 또박또박 말하고,
편의점, 피시방에서도 알바생이랑 눈 마주치기 가능해졌다.

아무리 기분 좆같은 일이 생겨도
샤워하면서 혼자
나는 누구?
“전투력 5000점 유저”
이러면서 웃으니까 기분도 좋아지네.

이래서 계급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나온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