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포근한 안개가 밀려오는 아침 햇살 속에 사라져 갈 때 시그너스는 깊은 꿈의 늪에서 헤엄쳐 나왔다.


엄마....”


그와 동시에 들려오는 아이의 칭얼거림에 발걸음을 멈춘 시그너스는 아이의 자신을 닮은 아이의 블랜드색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주었고 아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꿈나라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그 모습을 본 시그너스는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만약 어제처럼 자에서 껬다면 또 얼마나 칭얼댔을지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시그너스의 입가에는 옅은 미소가 걸렸다. 10살의 어린나이로 여제의 자리에 오른 지도 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그녀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간단히 세안과 옷 단정을 마친 시그너스는 세로 신축된 회담장으로 가기 전 다시 한 번 신수의 깃털에 파묻혀 곤히 자고 있는 아이의 이마에 입맞춤 한 뒤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오늘은 왕자님께서 깨시지 않은 모양이군요.”


궁 밖에서 시그너스를 기다리고 있던 나인하트는 다행이라는 듯 웃음 지으며 시그너스의 뒤를 따랐다.


그러게요그나저나 제가 부탁드린 건 어떻게 됐나요?”

말씀 하신 대로 방어 병력을 두 배로 늘렸습니다.”

다른 것은요?”


시그너스는 고개를 살짝 돌리며 물었다.


송고합니다만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어쩔 수 없죠최대한 빨리 찾아주세요.”


말과는 다르게 시그너스는 살짝 불안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묵묵히 회담장으로 향했다.


사실 여제께서 왜 이렇게 까지 다른 지역과의 연합을 원하시는 지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나인하트님은 500년 전 황실이 한 가장 큰 실수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

이 메이플 월드를 규합하지 못한 것이에요각각의 지역이 하나돼지 못하고 따로따로 검은 마법사를 상대했지 때문이죠전 그런 실수를 반복 하고 싶지 않아요.”


시그너스 역시 5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자신의 기사단만으로 블랙윙과 검은 마법사를 상대하려 했겠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상황이 달랐다.블랙윙의 세력은 날이 갈수로 강해져 기사단만으로는 상대하기 벅찼고 무엇보다 지금은 반드시 지켜야하는 것이 있었다.


그러기 위해선 일단 이 회담부터 성공적으로 끝내야겠죠.”


날은 점점 더 밝아오고 있었고 메이플 월드 각지에서 출발한 비행선들이 하나둘씩 에레브로 그 모습을 나타내고 있었다하지만 모든 비행선들이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분류에 소설이 없네요ㅠㅠ

예전에 올렸다가 맘에 안들어서 다시 도전합니다. 미숙한 실력이지만 잘 부탁 드려요~

마지막은 이 소설의 주인공 일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