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퐁사건때문에 유튜브에서 메이플이 다시 이슈가 되서
'어 오랜만에 메이플이나 다시 해볼까?' 하고 하이퍼버닝 막바지에 들어와서
지금까지 겨우겨우 241찍고 다시 대가리 봉합됐다.

이 게임은 환불사태 이전과 단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는게 내 결론이고,
이 게임은 유저와 함께 발전해 나갈 생각이 단 하나도 없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3년 전에 접기 직전에도 사소하지만 좆같았던 편의성 관련 내용이 전혀 개선된 느낌이 들지 않음
- 어떤건 1인이여도 파티를 해야만 가능, 어떤건 파티를 해제해야 가능하다.
- 블랙헤븐, 히오메, 모험가스토리등 스킵이 불가능하다.
- 스토리 등에서 스페이스 누르고있으면 빠르게 넘길수 있는 부분이 있고(주로 대화창), 스페이스를 연타해야 넘길수 있는 부분이 있다(주로 나레이션).
- 우르스 시간 정해져있음, 3번이나 입장해야 한다.
- 유니온 타일배치 테트리스
- 농장들어가서 하나하나 눌러야됨
- 보스마일리지 인게임에서 한번정산, 정산하고 또 캐시샵 들어가야 한다.
- 다른캐릭터 할때마다 일일이 링크를 전수해야 한다.
- 펫 투명화 불가능, 캐릭터 점프시 이펙트 투명화 불가능, 투명데미지 돈주고 사야한다(리부트는 구할수 없음).
- 주간심볼퀘 한번만 해도 되는거 굳이 npc한테 두번 더 말걸어서 심볼 더받아야한다.

2. 이 게임의 메인컨텐츠인 상위 보스를 잡아야할 이유가 사라짐
- 이 게임의 도전의식을 주는 보스는 개인적으로 노말 스데미까지라고 본다.
- 이 게임은 시간만 투자해서는 절대 상위보스를 갈 수 없음. 반드시 상당량의 현금이 투입되어야만 한다.
- 상위보스를 잡기위한 시간과 노력, 재화 대비 얻는 리워드가 미미하다(첫클했을때의 달성감이 사실상 제일 큰 리워드).
- 상위보스로 갈수록 억까패턴과 탄막피하는거만 늘어간다.
- 타게임 보스전의 경우 정확한 공략을 알고 있으면 사실상 죽을 일이 거의 없다. 순간적인 반응으로 피해야하는 빠른 탄막같은 패턴은 절대 즉사기로 넣지 않는다. 메이플의 경우 아주 최근까지도 0.5초 딴생각하다가 존나빨리 떨어지는 똥 맞고 뒤지거나 패턴자체가 운이없으면 뭔짓을 하던간에 뒤지게 설정되어있었다(루시드 소환수 + 강제텔레포트 등). 그리고 살아나려면 사실상 버프프리져가 강요됨.
- 이 게임은 6인까지도 파티를 해서 잡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체보상과 결정석n빵의 존재로 인해 사실상 솔플이 강요된다. 6인파티한다고 해도 상위 보스를 잡으려면 상당한 노력과 돈이 필요한데, 그걸 혼자 깨려면...?

3. 상위 보스를 잡기 위한 여정이 재미없음
- 재획비 빨고 수백, 수천시간이상의 사냥이 강요된다. 맨날 자리 찾는것도 스트레스.
- 매일 접속해서 각 지역별 심볼 일퀘
- 매주 각 지역별 심볼 주간퀘
- 사실상 유니온 140렙 40캐릭이 강요된다.
- 항상 하는 코인샵, 항상 하는 레범몬, 보상까지 일정시간 접속
- 스토리가 사실상 5살짜리 애나 볼법한 동화책 수준의 내용. 퀄리티는 말할것도 없다. 그 다음 스토리를 보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할 수 있게끔 스토리를 보고싶게 만들어야 하는데, 메이플스토리는 그게 전혀없다.

밤 12시, 특히 월요일이 되는 밤 12시가 될 무렵이면
'일퀘도 귀찮아 죽겠는데 주간퀘 개귀찮네 시발'이라는 생각이 절로 나온다.
뭐, 돈쓰면 된다고는 한다만은 이걸 돈 쓰고 클리어 할수 있게 만든것 자체도 경악스럽다.
던파, 로아 같은것도 숙제가 있지만 메이플은 숙제의 양도, 리워드도 말도 안되게 열악하다고 단언할 수 있다(던파나 로아가 이상적인 게임이라는 말음 아님).

4. 디렉터가 무능함, 미래를 그리지 않음
어제 우연히 환불사태때의 간담회 영상을 보게되었는데, 거기서 강원기가 유저의 질문에 답할때의 말투와 최근 이슈관련 라이브때의 말투가 너무나도 다르다. 나는 적어도 최근 사태에 대해서는 백퍼센트 대본읽었다고 단언할 수 있다. 대본읽어야할 정도로 무능한 디렉터는 필요가없다. 구체적으로는
-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리마스터 취소, 밸패 연기 등).
- 본인이 임기응변식으로 하는 답변은 전부 병신같다(겜겜봐, 추억, 헤어기댓값).
- 본인이 어떤 위치와 자리에 있는지를 모른다(총괄디렉터라는 사람이 mmorpg는 한물 갔다, 개발자를 욕하지말고 나를 욕해라 발언 등).
- 환불사태때와 지금의 스탠스가 100%일치한다. 유저들과 함께 큰 미래를 그리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이 상황만 벗어나자는 느낌이 너무너무너무너무 강하다. 특히 이번 사태를 무마하기 위해 보스 억까패턴을 수정한 시점에서 모든 정이 다 떨어져 나갔다. '이 디렉터는 뭔가 큰 사건이 터져야만 그걸 해결하기 위해 유저들이 원하는 걸 조금 들어주는구나'라는 생각이 지배적이게 됐다. 과연 이번 사태 안터졌으면 보스 억까패턴 수정했을까? 정말?

나는 더이상 메이플스토리와 강원기가 하는 어떤 말도 믿을 수 없다.
약속하겠다. 핵 막겠다. 유저들이 즐겁게 게임할수 있도록 하겠다.
절대 안 믿는다.
이 게임에서 기대할수 있는게 없으니, 당연히 할 이유가 사라진다.


계속 메이플 즐기는 사람들은 부디 행메하시길.
먼저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