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 마지막에 결론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사실 며칠 전에 네오도쿄 이벤트가 끝나서 조금 늦게 이런 글을 쓰게 되었네요.

네오도쿄와 관련된 이야기는 몇몇 분들이 올려주셨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네오 도쿄에는 奧芙赫班(Ào fú hè bān, 아우프헤벤)이라는 최종 보스가 있습니다.





제가 패턴을 봤는데 여태까지의 보스와는 느낌이 많이 달랐습니다.

우선 5페이즈까지 있습니다. 그래서 다채로운 패턴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체력은 총 200조인데 이벤트 보스라서 데미지 보정이 있습니다. 따라서 레벨이나 장비에 상관없이 도전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그래도 레벨이 높고 장비가 좋은 것이 유리하기는 합니다)

아우프헤벤 패턴 중 일부를 소개하자면 우선 플레이어는 創造(Chuàngzào, 창조, 테제) 아니면 毀滅(huǐmiè, 파괴, 안티테제) 상태 중 하나가 됩니다. 상태는 임의로 변경할 수 없고 특정한 공격에 맞으면 상태를 변경시킬 수 있습니다.





<패턴 1>

오른쪽에 파멸 카운터가 있는데 아우프헤벤이 패턴을 사용할 때마다 하나씩 증가합니다.

파멸 카운터가 7의 배수가 되면 캐릭터 위에 폭탄이 생기고 10초 이내에 창조 상태의 플레이어파괴 상태의 플레이어짝을 맺지 않을 경우 즉사합니다.

그래서 파티로 간다면 파티원의 수가 무조건 짝수여야 합니다. 1인으로 가면 무조건 즉사이기는 하지만 천상의 숨결이 있거나 무적 스킬 혹은 에테리얼 폼을 사용한다면 이 패턴을 넘길 수 있습니다.



<패턴 2>






위와 같이 光之浪濤(Guāng zhī làngtāo, 빛의 너울)이라는 패턴이 있는데 전멸기입니다. 이 패턴의 경우 무적 스킬을 무시하고 캐릭터를 즉사 시킵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生命之力(Shēngmìng zhī lì, 생명의 힘) 버프가 20스택 이상 있어야 데미지를 받지 않습니다. (19스택이면 33.3%, 18스택이면 66.6%의 데미지를 받고 17스택이면 99.9%의 데미지를 입으므로 사실상 즉사합니다)





<패턴 3>




검마가 사용하는 것과 비슷하게 末日之光(Mòrì zhī guāng, 종말의 빛)이라는 패턴이 있습니다. 맞으면 당연히 즉사합니다.

<패턴 4>

3페이즈부터는 회복 봉인 상태가 됩니다. 맵에 생기는 生命之光(Shēngmìng zhī guāng, 생명의 빛) 영역에 있으면 HP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5페이즈에서는 생명의 빛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패턴 5>




파멸 카운터가 12시를 가리키면 阿舒蕾(Ā shū lěi, 아슈레이)가 아우프헤벤을 10초 동안 제압 합니다.(그로기 상태) 제압이 풀리면 파멸 카운터 안쪽에 붉은색으로 표시된 구슬 개수 하나 당 4%의 체력을 회복합니다. 그리고 파멸 카운터가 초기화됩니다.

아우프헤벤이 HP를 회복하는 패턴 중 하나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나중에 알려드리겠습니다.

<패턴 6>




5페이즈에서는 위와 같이 창조(테제) 균열파괴(안티테제) 균열이 등장합니다. 균열이 등장하고 약 7초 후에 폭발하는데 자신과 맞는 상태의 균열 앞에 있으면 체력을 회복할 수 있지만 반대 상태의 균열에 닿으면 즉사합니다. 그리고 한 번에 하나의 균열만 등장합니다.

<패턴 7>




5페이즈에서 균열이 등장한 이후부터 1초마다 15%의 HP가 감소합니다. 맵 이름이 不存在的地方(Bù cúnzài dì dìfāng, 존재하지 않는 공간)인데 이름에 걸맞게 정말 살벌한 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패턴 8>




5페이즈에서 아우프헤벤이 그로기 상태 이후에 레이저 패턴을 사용하는데 5%의 지속 데미지를 입습니다.

저는 이러한 패턴을 보고 일단 한번 도전해 보고 그다음에 공략을 세워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솔직히 솔플로는 어렵다고 판단해서 잘해야 3페이즈까지 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다르게 첫판에 바로 5페이즈까지 갔습니다.

마지막에 위에 있는 레이저 패턴으로 인해 결국 공략에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5페이즈까지 갔기 때문에 약간의 패턴 분석만 더 한다면 충분히 공략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유튜브에 JMS 및 GMS에서 아우프헤벤 솔격을 하는 영상이 있었고 나중에는 TMS에서도 솔격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아우프헤벤 같은 경우에는 도전 횟수 제한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머지않아 솔격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저는 '좋아. 다음 주에는 패턴 파악해서 아우프헤벤 솔격 하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당시에는 알지 못했습니다. 이 아우프헤벤이 얼마나 악랄한 보스였는지 말이죠.

1주일이 지났고 저는 다시 아우프헤벤 솔격에 도전했습니다. 이번에는 4페이즈까지 단 1번만 죽고 5페이즈에 진입했습니다. 데카가 4개나 남았으니 솔격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5페이즈에서 아우프헤벤 체력을 깎았는데 회복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습니다. 분명 그로기 상태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체력을 회복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체력을 깎았는데 또 회복을 하였습니다. 게다가 체력 회복량도 매우 많아서 거의 풀피로 회복을 하였습니다.

체력을 깎으면 회복하고 깎으면 회복하고... 아무리 체력을 깎아도 어느 순간 회복을 해버리니 그제서야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이번에도 공략에 실패했습니다. 저는 어떤 특정 패턴을 공략하지 못해서 아우프헤벤이 체력을 회복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1주일이 또 지나가고 다시 한번 솔격에 도전했지만 이번에도 실패했습니다. 역시 체력 회복이 문제였습니다.

저는 이때까지만 해도 제 컨트롤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유튜브에 솔격 영상이 있으니 분명 내가 뭔가 빠뜨린 것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아우프헤벤 보스가 정식으로 출시되었으면 좋겠다는 유저의 의견도 있었으니 패턴 퀄리티에 대해 별로 의심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솔격 영상에서는 아우프헤벤이 체력을 회복하지 않았는데 제가 공략할 때는 체력을 회복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왜 체력 회복을 하는지 알기 위해 패턴에 대해 면밀한 조사를 하게 되었고 5페이즈에 나오는 패턴을 하나 알게 되었습니다.





앞에서 캐릭터의 상태와 맞는 균열 앞에 있으면 체력을 회복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즉사한다고 했는데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만약 캐릭터가 균열 앞에 있지 않거나 캐릭터의 상태와 반대되는 균열에 닿을 경우 아우프헤벤이 강해진다고 나와있었습니다. TMS 페이스북에는 강해진다는 의미가 체력 회복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체력 회복량이 무려 50%라고 나와있었습니다. 5페이즈의 체력이 84조이고 데미지 보정이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상당히 많이 회복하는 편입니다. (다만 캐릭터의 상태와 반대되는 균열에 닿을 경우에는 회복을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캐릭터가 즉사하니 이건 이거대로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앞에서 본 영상에서는 캐릭터가 균열 앞에 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우프헤벤의 체력이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몇몇 유저가 댓글로 '왜 저 상황에서 아우프헤벤의 체력이 회복되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남겼는데 업로더조차 '나도 잘 모르겠다'라고 답변을 해서 저는 더 혼란스러웠습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캐릭터의 창조, 파괴 상태는 마음대로 변경할 수 없고 아우프헤벤의 특정 패턴에 피격되어야만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균열의 상태는 랜덤입니다.

그렇다면 균열이 등장하고 나서 폭발할 때까지 특정 패턴에 맞아서 자신의 상태를 균열과 같은 상태로 바꾼 다음 균열이 폭발할 때 그 근처에 있어야 아우프헤벤 체력이 회복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균열은 거의 20초마다 등장하는데 폭발할 때까지 7초의 시간 동안 캐릭터의 상태를 변경시킬 수 있는 패턴이 나온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만약 캐릭터의 상태와 균열의 상태가 동일하다면 문제가 없지만 상태가 다르다면 이건 뭐 답이 없습니다. 즉사하거나 아니면 아우프헤벤 체력이 회복되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게다가 아우프헤벤이 바인드가 걸리거나 캐릭터가 사망하더라도 균열이 폭발할 때 캐릭터가 그 근처에 서있지 않는다면 체력을 회복합니다. 심지어는 균열이 폭발할 때 만약 캐릭터가 무적 상태라면 이 경우에도 체력을 회복합니다.





분명히 균열이 폭발할 때 캐릭터가 근처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약 2초 뒤에 체력을 회복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5페이즈는 매 초 HP가 15% 감소, 균열 이외에는 체력 회복 불가로 인해 캐릭터 생존력은 극도로 낮은데 균열로 아우프헤벤이 체력 회복까지 하니 솔격하기에는 난이도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천상의 숨결이 없다면 사실상 생존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솔직히 제가 컨트롤을 잘 하는 것은 아니라서 솔격이 불가능하다고 말하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습니다. 어떤 유저가 패턴 분석을 더 심도 있게 해서 균열이 나오는 타이밍을 잘 계산해서 패턴을 공략할 수도 있으니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기는 한데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매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파티로 플레이 한다면 균열 패턴을 훨씬 쉽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파티원이 많으면 많을 수록 균열과 동일한 상태를 가진 캐릭터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이후에 여러 번 솔격을 시도를 했지만 전부 실패로 끝났습니다. 저는 속으로 '그놈의 체력 회복만 없었어도 솔격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죽했으면 '차라리 하드 듄켈이 훨씬 양심적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네오도쿄 이벤트가 끝나기 전에 아우프헤벤을 처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파티격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여러 명이 같이 공략을 한다면 훨씬 빠르게 체력을 깎을 수 있고 패턴을 공략하는 것도 훨씬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파티를 구하기 위해 1채널로 갔고 다행히 파티가 여러개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레벨이 높다보니 바로 파티 초대를 받았고 그렇게 저는 6인 파티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시작하기에 앞서 어떤 유저가 소울 1,000이 모이지 않았다면서 잠시 사냥하고 오겠다라고 말을 했고 곧이어 저도 잠시 사냥을 하고 왔습니다)

그렇게 레이드가 시작되었고 6인격이라서 그런지 아주 쉽게 페이즈를 넘어갔습니다.





순식간에 마지막 5페이즈까지 갔고 저는 극딜 버프 중 하나인 영석소환 스킬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각종 버프와 시드링까지 전부 사용하고 바인드를 건 다음 최후의 일격을 가했습니다. 그러나 1초에 15%의 HP가 감소하는 패턴으로 인해 천상의 숨결이 있었음에도 무려 3번이나 죽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아우프헤벤 격파에 성공했고 이렇게 복수를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3번이나 죽어서 딜을 별로 넣지 못한 것이 약간 아쉬웠습니다.

이 당시에 균열 패턴을 위해 무적 시간을 최소화 하였는데 굳이 이렇게 할 필요 없이 그냥 바인드 걸고 극딜을 해도 충분히 잡을 수 있었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해서 아우프헤벤을 격파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아우프헤벤이 파티격을 전제로 한 보스라면 5페이즈 패턴이 그렇게 큰 문제는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다만 JMS에서는 5페이즈에서 매 초 HP가 1%씩 감소했는데 왜 TMS에서는 15%로 설정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매초 15% HP 감소 패턴으로 인해 사실상 천상의 숨결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에 정식 출시를 할 때 이러한 부분은 수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반적으로 파티원들의 호흡이 중요한 보스인 것 같습니다. 폭탄화도 그렇고 제가 소개하지는 않았지만 심판 패턴 같은 경우에도 창조와 파괴 상태를 가진 파티원의 수가 일치해야 패턴을 넘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균열 패턴 같은 경우에도 파티원 중 한명이 빠르게 균열 쪽으로 가줘야 아우프헤벤 체력 회복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균열 패턴이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솔격을 하기에는 난이도가 매우 어렵다고 판단됩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아우프헤벤 보스는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5페이즈까지 다양한 패턴이 있었고 특히 빛의 너울의 연출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5페이즈에 있는 부조리한 체력 감소 패턴은 추후에 수정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