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리시움 길드 [소문의여자] 전 부마스터 늑대월드입니다.
금일 올린 룬백설 님의 저격글로 저도 한 자 적어보려 하지도 않는 인벤에 로그인하게 됐네요.
룬백설 님 글 잘 읽어봤습니다.

일단, 룬백설 님이 말씀하신 모든 원인은 제가 맞습니다.
하지만, 모든 잘못이 저라는 말씀은 동의하기가 어렵네요.

이미 룬백설 님께서 이것 저것 적어놓으셨으니, 저도 10줄 요약으로 짧게 요약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1. 과거 길드 노블이 47포에서 45포로 깨졌음
2. 운영진의 접속률이 저조하고 수로 길컨 참여율이 상당히 낮고 장기 미접속자 방치가 심했음
3. 보스파티때문에 모인 본인포함 4명의 길드원이 노블포인트의관한 이야기를 나눔
4. 길드원인 우리끼리 이야기 하는거보다 운영진과 직접 이야기를 해보자는 의견이 나옴
5. 마침 모인 4명중 두명이 다음날 길드 운영진과 보스파티 약속이 있어서 보스 끝나고 말해보기로 진행함
6. 의견을 들은 운영진분이 운영진카톡에 의견을 전달해주기로 이야기가 진행됨
7. "늑대월드" 가 이 일련의 행동을 [소수가 모여서 단체를 와해시킬 만한 행위] 로 받아들임
8. 길드원들이 다수가 모여있는 토의의 자리에서 다수의 길드원들과 싸움
9. "늑대월드"가 부마스터를 그만두면서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니들이 나쁘고 니들땜에 내가 때려친다 시전
10. 상당수의 길드원이 "늑대월드"의 행동으로 인해 길드에 정떨어져서 길드를 이탈함

 라고 적어두셨더라고요.10가지 부분 전부 자세히 반박하겠지만 일단 똑같이 짧게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전부 두루뭉술하게 적어놓으셔서 바로잡겠습니다.

1. [소문의여자] 길드는 노블포, 상위권 길드를 지향하는 길드가 아님.
2. 보보보, 환불 사태로 메이플 자체의 하락세로 인한 문제, 운영진은 당시 상황을 타개하려 고군분투
3~6는 룬백설 님 행동이니 생략
7. [늑대월드]가 아닌 전체 운영진을 대표해 참여한 디코였고, 독단적인 생각으로 받아들이지 않음
8~9 토의의 자리가 아닌 "늑대월드"를 향한 일방적 채찍질이었음
10. '상당수'의 길드원이 이탈한 게 아닌 주모자 탈퇴 후 '상당수'의 길드원이 운영진을 지지해줌

이제 각 항목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 소문의여자 길드는 운영 방침에 있어 노블 포인트와 상위권 길드를 지향하는 길드가 아닙니다. 모든 길드가 그러시겠지만 길드 홍보 수단으로는 낮은 거보다 높은 게 좋겠죠. 다만 홍보 수단으로서 45~47포를 활용하되 그 이외의 길드 자체 이벤트 등 타 길드와 차별성으로 경쟁력 있는 길드를 만드는 게 포인트인 길드입니다. 그리고 항상 강조하던 건 이 곳은 게임 길드지, 회사가 아니기에 현생이 중요하니, 게임에 너무 몰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유한 분위기를 지향했습니다. 항상 귀찮고 어려운 일은 운영진이 할테니, 연합원 분들은 귀찮은 일은 신경 쓰지 마시고 즐겁게 메이플 즐겨주셔라 하는 게 소문의여자 길드였습니다.


2. 대충 과거라고만 적어두셨는데, 저 당시가 메이플 보보보 사태, 환불 사태 등 메이플 스토리 자체가 뒤숭숭하던 시절입니다. 당시 운영진이 그 부분에 대해 내린 결론은, 게임 자체가 뒤숭숭하니 돌아올지도 모르는 유저들 기다릴 겸 또한, 총원 50명 길드보다는 총원 200명인 상태가 다시 성수기가 왔을 때 길드 활성화에 유리하다고 생각되어 그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물론 운영진조차도 사람인지라 접속률이 낮아지고, 당시 운영진은 20대 중후반~30대 초중반이었기에 취업 준비, 회사 업무 문제로 바쁜 문제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드원 접속률이 낮아져 길드 포인트가 낮아지니, 몇 분이라도 짬내서 길드 컨텐츠는 참여하는 게 운영진 분들이었습니다. 

3. 여기부터 길드 운영 지향점과 전혀 상반된 부분입니다. 노블 포인트가 그렇게 중요하셨으면 4명의 길드원이 탈퇴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4명의 길드원보다도 스펙이 높은 길드원도 많으셨는데 그 분들은 길드 지향점을 정확히 알고 계셨기에 노블 포인트가 낮아져도 아무런 불만도 없고, 운영진에 대한 노고에 감사해하는, 운영진 입장에서도 감사한 유저 분들이 계셨습니다. 왜 4명의 길드원이 노블 포인트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는지 지금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당시에도 충분히 어떤 길드를 만들어가고 싶은지 지향점을 여러 이벤트와 운영진의 가치관으로 보여드렸다고 생각합니다.

4~8. 여기도 바로 잡겠습니다. 제가 이 일련의 행동을 [소수가 모여서 단체를 와해시킬 만한 행위]로 받아들였다는 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입니다. 제가 총대를 메고 나섰을 뿐이지, 전 운영진의 공통된 생각이었습니다. 그랬으니 타 운영진 분들이 제가 하는 내용을 바로 잡거나 저를 말리지 않으셨겠죠. 그리고 다수가 모여있는 '토의' 라고 표현하셨는데, 크게 착각하고 계시네요. '토의' 라는 건 쌍방의 의견이 오고 가야 토의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당시에 제가 말했던 대사가 지금도 기억나네요. '여러분들은 원하는 답변이 나올 때까지 저를 채찍질하고 계시는데, 이걸 토의라고 하나요?' 라고 제가 정확히 그랬습니다.

  메이플스토리의 보스 보상이 크지 않다는 건 모두 아실 겁니다. 당시에 길드 차원에서 수로, 플래그 참여를 하면 그 참여 횟수, 점수에 따라 길드에서 보상을 드리고 있었습니다. 길드 컨텐츠 참여 도모를 위한 수단이었죠. 이 보상을 위해 길드 컨텐츠 도시는 연합원 분들 꽤 있었습니다. 당연히 보상을 드리기 위해 길드 재화가 필요하겠죠. 길드 재화는 길드원 분들의 기부도 있었지만, 당시 연합장과 제가 사비로 털어넣는 것 비중도 많았습니다. 돈을 갈아 넣어 보상을 드리고 있었죠. 예를 들어 한 주에 5명의 분들에게 2천만 메소씩 드린다고 하면, 1달에 2억 메소 가량이 지출됩니다. 고정적 수입이 없는 메이플 길드 시스템에 매 달 4억은 무한으로 드릴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길드 컨텐츠 참여 독려를 위해 시작했던 보상을 더 늘려달라고 하셨죠. 그리고 운영진 입장에선 그게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노블 포인트가 떨어지는 건 운영진도 자각하고 있지만, 게임 자체가 내리막이다보니 애로사항이 있다. 그리고 애초에 우리 길드의 지항점은 노블 포인트가 아니다 등 운영진 입장에서 드릴 수 있는 말씀 다 드렸습니다.

  그런데 룬백설 님을 포함한 4명의 길드원 분들은 제 말을 듣지도 않으셨죠. 계속 해서 본인들이 원하는 답변을 듣기 위해 디코 토의를 파하려고 시도하면 무마시키고, 같은 질문, 같은 안건을 반복하며 사람을 1시간 이상 잡아두셨습니다. 말을 듣지 않는 4명과 무슨 얘기를 더 진행할 수 있습니까? 그 와중에 룬백설 님만 마이크 끄시고 나머지 3명의 유저가 말하는 거 한 발 뒤에 서서 나는 아닌 척 관전하고 계셨고요. 그렇게 잘 빠져나가서 길드에서 추방 당하지 않으셨고요. 

9. 앞서 말했듯 저도 사람입니다. 실제로 메이플에 회의감이 많이 든 상태였고, 길드 운영을 5년 가까이 하며 소위 제정신 아닌 유저들 사건 해결하랴, 내 잘못도 아닌 일로 중재하고 사과하랴, 지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디코에서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불만이랍시고 감 놔라 배 놔라 하고 제 말은 듣지도 않고 전 벽에다 대고 얘기하고 있는데, 더 하고 싶은 생각이 싹 사라지더군요. 네 맞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부마스터 직을 내려놓게 됐습니다.

10. '상당수'의 길드원이라고 표현하셨는데 그때 4명, 아니죠, 꼬리 자르기 하신 룬백설 님 제외하고 3명과, 그 외에 나가신 연합원? 5명도 안됩니다. 심지어 그 5명 중에 대부분은 신입 길드원들이셨고요. 신입 입장에선 들어오자마자 분위기가 쎄하니 나가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길드원은 운영진을 지지해주셨고, 그 때 일로 연합장과 제가 그만 둔다고 했을 때 오히려 나가지 말라고 독려해주시고, 위로해주시는 연합원이 '상당수'였습니다.

  저는 룬백설 님처럼 두루뭉술하게 거짓과 섞어서 말씀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잘못한 부분이 없진 않겠죠. 이미 운영진도 아닌 사람이 이런 일을 벌인 것, 분명 사과드려야 마땅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사과드릴 대상에 룬백설 님은 계시지 않습니다. 남아 계신 운영진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들 뿐이죠.

  당시에 저 4명과 대화 이후 룬백설 님과 저 3명은 당시 연합장과 따로 얘기를 나누고, 입장 정리하고(이미 감정의 골은 깊어졌죠), 탈퇴로 마무리 지으며 일단락 됐습니다. 다만 룬백설 님은 자긴 여기 주동자가 아니라며 발을 빼셨고, 자긴 저 3명이 운영진에게 말하고 싶다길래, 다리를 놔준 것 그 이상 이하도 아니라며 탈퇴하기 싫다는 의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연합장 님은 있을 거면 이런 일 반복하지 마라, 라고 주의 주며 룬백설 님은 탈퇴하지 않았습니다.

  룬백설 님은 몇 년 동안 추방의 위기를 매번 넘기며 겨우 살아남은 연합원이었습니다. 연합원에게 룬백설 님 불편해요, 라는 제보를 정말 수도 없이 많이 받았었죠. 당장 생각나는 건 메소를 소액 빌리고 몇 주 간 갚지도 않고, 본인 몇 십, 몇 백 억 되는 템 사고 자랑하면서 템 샀어요! 하는 거라던지(그 템을 사기 위해 메소를 빌린 게 아닙니다), 사람 면전에다 대고 조롱하는 말을 한다던지, 길드 지향점과 전혀 다르게 유저 스펙 가지고 타 연합원을 뜬금없이 놀리던지 같은 사례들이었죠. 그럼 왜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추방하지 않았냐 여쭤보신다면, 제보하신 분들이 운영진 분들 고생하시는데 괜히 죄송하다, 그냥 제가 참겠다, 또 그러면 말씀 드리겠다 등 제보자, 피해자 분들이 징계를 원하지 않을 때도 있었고, 아무리 매너 길드를 지향하고 있어도 저런 부분까지 다 추방하면 평범한 연합원에게 역효과를 끼치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 때문이었습니다.

  이번 사건에 시발점이 됐던 제가 룬백설 님 문의 사항을 알게 된 경위는 간단합니다. 친분이 남아 있던 운영진에게 안부 차원으로 연락했다가 길드도 무탈하냐 물어봤다가, 룬백설 님이 당시의 일을 또 반복하려 한다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네, 참지 못했습니다. 저와 운영진을 그렇게 힘들게 했던 그 유저가 또 다시 건의라는 탈 위에 운영진 지향점과 반대되는 의견을 넣으려 한다는 걸요. 전 이미 메이플도 접었고, 운영진조차 아닙니다. 하지만 5~6년간 운영했던 길드에 대한 애착은 여전합니다. 그 길드에 똑같은 사람이 똑같은 행동을 반복한다니요. 심지어 운영진 문의 톡이 있음에도, 굳이 본인보다 어린 운영진에게 개인 톡으로 문의를 하셨다고요? 이미 전적이 있는 분이라 운영진과의 소통에 더 조심스러워야 하는 분 아닙니까.

  룬백설 님, 전 분명 길드 분위기를 더 망치긴 싫다고 갠톡 드렸었죠. 정중히 톡 보내드렸습니다. 그런데 굳이 길드 단톡방에서 싸움 거신 건 룬백설 님이셨죠. 정말 주위에 피해를 끼치는 걸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시네요. 저 역시 잘한 부분은 없습니다만, 진심으로 룬백설 님은 타인을 배려하는 맘이 하나도 없다는 건 확실히 알게 됐습니다. 도대체 제가 한 말에 어디가 거짓말이라는 건지 알 수가 없네요. 저 역시 완벽한 사람이 아니고 모자른 점이 많은 평범한 사람입니다. 저 역시 룬백설 님에게 감정의 골이 깊은 사람이니까요. 하지만 본인 화났다고 너 너 거리고 상대 깔보면서 잘난 듯이 거짓말 하는 룬백설 님보단 잘 살아왔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일을 키운 건 분명 제 잘못이 맞습니다. 하지만 연합원을 무시하고 깔보고 신용도 있지 않으며 불편함만 만드는 유저가 스펙 중시 길드도 아닌 곳에서 스펙과 본인의 기여도로 자존감 채우면서 항상 길드 지향점과 반대에 서있는 유저가 길드에 아직도 남아있다는 건 용납할 수가 없었습니다. 전 이미 메이플을 접은 사람이니 추방 당하는 거에 대해 크게 아쉬움은 없습니다. 오히려 저로 인해 룬백설 님을 결국 소문의여자에서 내보냈다는 건 기쁘기까지 합니다. 다만 너무나 죄송스러운 건, 그 과정에서 일이 커져서 소문의여자 운영진, 연합원들에겐 죄송하다는 말로 부족한 결례를 범했습니다. 이 글을 빌어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