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대학 과에서 추진하는 교환유학만 보고 성적보다 훨씬 낮은 대학에 갔는데, 덕분에 장학금 받으면서 다님.

 1년 동안 학점 좀 빡시게 챙기고
 2학년 때는 일본으로 교환유학 1년
 3학년 1학기만 하고 8월 군대 입대
 전역하고 2학기 복학
 그해 겨울에 JLPT N1 취득
 4학년엔 미리 따둔 학점들이 넘쳐서 비자 조사 및 일본 취업 준비
 졸업과 동시에 꽤 괜찮은 일본 료칸 취업 성공
 
 그리고 대망의.... 코로나 사태 발생.... 전부 무산.... 백지화.....

 몇년 동안 공들인 게 한순간에 무너져서 멘탈 처참해짐 그뒤로 뭔가 하려하면 주저하게 됨. 또 그럴까봐.
 더구다나 일본에서 일하며 경력쌓고 공부 더 해서 돌아올 생각하고, 국내 취업 준비를 안 함.
 그렇게 허송세월 보내다가 할아버지까지 돌아가시고, 우울한 참에 지금 다니고 있는 ㅈ소에서 알바하다가 어느샌가 직원이 되서 3년차 되가는 중임.
 돈만 아님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ㅈ같은 곳이지만, 돈은 챙겨주는 편이라 다니는 중.... 그래도 아직 20대 후반이니 차할부도 거의 다 갚아서 그것만 해결하고 모아둔 돈은 없어도 그만둘까 함....


 그냥 다녀도 되지 않겠나 싶어도 섬지방에서 주6일 평균 66시간 근무 / 연차 없음 / 한달에 3~4일만 쉼 / 예비군도 내 휴일써서 가거나 눈치보면서 감 / 명절기간엔 하루 18~20시간도 일해봄 / 공휴일 그딴 건 없음 / 가족운영 회사라 체계자체가 좀 뭐시기함

 돈 자체는 초창기엔 250정도 받다가 지금은 390 받고 있고, 명절 보너스는 200~300정도 주심. 돈을 왜 안 모으냐면 가뜩이나 사람때문에 스트레스 오지게 받는데 번 돈도 못 쓰고 있자니 그냥 돈 좀 모이면 혼자서 호캉스 여행다니거나 씹덕행사가서 즐기는 편.

 그만두게 되면 좀 쉬면서 지금보다 못 벌어도 주말이랑 쉴 수 있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