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이플스토리 밸런스 패치에서 블래스터는 다른 DPM상위 직업들보다 훨씬 큰 폭의 데미지 하향을 받았습니다. 


DPM '1등'에서 8.8챌린지 기준 '19등'까지 추락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유독 기존 DPM 상위권 직업 중 블래스터의 하락폭이 큽니다.


개인적으로 이 점이 꽤 의문스러워서, 관련 데이터를 하나하나 살펴보며 정리해봤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블래스터의 실제 성능 때문 이라기보단 "통계 기반 패치 방식의 한계" 때문에 과도한 너프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1. 밸런스 패치의 기준은 실측 DPS와 시뮬레이션 DPS


2022년 겨울 '세이비어' 업데이트에서 메이플은 시뮬레이션 DPS(이론상 최대 화력)와 보스별 평균 클리어 타임(실측 DPS)을 바탕으로 직업 밸런스를 조정하고 있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당시 메이플스토리 운영진에서 공개한 기준 자료입니다.



[이미지1] 2022년 세이비어 패치 기준 실측/시뮬 DPS 막대그래프


메이플의 패치 방식이 2022년과 동일하다면, 여전히 직업 평균 보스 DPS 및 이론상 DPS를 밸런스 패치의 근거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2. 블래스터는 숙련자 중심의 직업이다


블래스터는 대표적인 고난이도 직업입니다. 


조작이 어렵고 숙련이 필수라 신규 유저가 거의 유입되지 않아요. 


블래스터를 계속 플레이하는 유저들도 대부분 손에 익은 숙련자들입니다. 


그렇다 보니 밸런스 기준으로 사용되는 실측 DPS가 일반적인 유저 평균이 아니라, 숙련자 중심의 데이터로 왜곡될 가능성이 생깁니다.


이걸 확인할 수 있는 첫 번째 근거 자료가 바로 챌린저스 서버의 통계예요.



[이미지2] 2025년 1월 챌린저스 서버 260레벨 이상 직업 분포


현시점 챌린저스 서버의 직업별 유저 분포는 사실상 해당 직업에 유입되는 신규 유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DPM 상위권 직업 중에서 챌린저스 서버에서 육성하는 블래스터는 단 973명으로, 데몬어벤져(24,027명), 제논(11,027명), 제로(6,464명), 칼리(4,518명), 카데나(2,733명)에 비해 신규 유입 유저 수가 압도적으로 적습니다.




3. 실제 주력 유저 분포를 봐도 블래스터는 적다


두 번째 근거 자료는 메애기 사이트에서 집계한 본캐 유저 분포입니다. 


275레벨 이상 기준으로, 실질적인 주력 유저들이 어떤 직업을 쓰고 있는지 보여주는 통계입니다.



[이미지3] 2025년 4월 275레벨 이상 본캐 직업 분포 (2025년4월20일)


여기서도 블래스터는 전체 직업 중 43위로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어요. 


참고로 같은 DPM 상위권 직업인 데몬어벤져는 약 5,500명, 제논은 3,166명, 제로는 6,700명, 칼리 2,600명, 카데나 2,200명 정도였고, 블래스터는 약 2,200명으로 가장 낮은 축에 속합니다.




4. 신규 유저와 본캐 유저 비율 비교 – 블래스터는 압도적으로 낮다


챌린저스 서버(신규 유저 기준)와 메애기 본캐(기존 유저 기준)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 직업의 신규 유저 비율을 계산해보면 아래와 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직업챌린저스 유저 수본캐 유저 수 (275↑)신규/기존 비율
데몬어벤져24,027명5,557명약 4.37배
제논11,027명3,166명약 3.48배
제로6,464명6,743명약 0.96배
칼리4,518명2,613명약 1.74배
카데나2,733명2,222명약 1.24배
블래스터973명1734명약 0.56배


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도 '일반적으로' 신규유저가 기존 유저에 비해 낮은 숙련도(동스팩 대비 더 긴 클리어 타임)를 가지고 있다는 의견에 동의하실거라 생각합니다.


보시다시피 블래스터는 다른 DPM 상위 직업 대비 신규 유저 수가 기존 유저 수보다도 훨~씬 적은 직업입니다. 


반대로 다른 직업들은 신규 유저 비율이 비슷하거나 훨씬 높게 나타납니다. 


이는 블래스터가 신규 유입 없이 숙련자들만 남아있는 구조라는 점을 강하게 뒷받침합니다. 


실측 DPS 통계가 왜곡될 수 있는 환경이 완전히 갖춰져 있다는 뜻이죠.




5. 결론 – 왜곡된 통계로 인한 과한 너프였을 가능성


결국 블래스터는 실측 DPS가 높게 나타난다고 해도, 그 수치는 일반 유저의 성능을 반영하는 게 아니라 정예 숙련자 소수의 성과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데이터를 기준으로 밸런스 조정을 하면, 실전에서 체감되는 너프는 더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죠.


블래스터처럼 숙련자 중심의 구조를 가진 직업은 실측 데이터를 해석할 때 더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밸런스 패치에서는 단순히 수치만 보는 게 아니라, 직업 구조와 유저 분포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방향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 글은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분석이고,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이 글의 목적은 특정 직업의 머리채를 잡고 끌어내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메이플스토리 운영팀이 밸런스 패치 과정에서 놓치고 있는 부분을 조명하고, 앞으로 더 정교하고 공정한 조정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작성된 것입니다. 또한 이론상 DPM 줄세우기도 중요하지만 직업이 가진 근본적인 딜링 구조의 개선 및 애로사항 수정을 해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혹시 다른 시각이나 보충할만한 데이터가 있다면 자유롭게 의견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