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9년 차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으며

메이플스토리를 라이트하게 즐기고 있는 유저입니다.


디자인이라는 게 결국 취향 차이긴 하지만,

이번 메이플 인터페이스의 UX/UI보고 충격받았습니다.



먼저 UX 측면에서는, 오랜 시간 동안 익숙해져 있던 기능들의 위치가 바뀌면서

몬스터 컬렉션이나 보스 콘텐츠 등 원하는 기능을 찾는 게 굉장히 불편해졌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질 수는 있겠지만,

현재 상태에서는 버튼 디자인과 픽토그램 아이콘들이 너무 비슷하게 생겨 가독성이 크게 떨어집니다.


UI 디자인은 IT 업종이나 모바일 앱에 어울릴 법한 스타일이 적용되어 있는데

이게 과연 PC MMORPG인 메이플스토리에 적합한 디자인인지 의문입니다.


메이플을 이번에 처음 접한 유저라면 몰라도, 오랫동안 플레이해온 기존 유저나

메이플의 주요 연령층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방식이라 이질감이 드네요


특히 버튼 아이콘 디자인이라든지, 블러 처리된 반투명 스타일은

솔직히 게임 몰입도를 떨어뜨린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보스 처치 후 마일리지를 받으려고 캐시샵에 들어갔다가 UI를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넥슨의 현직 마케터나 디자이너 분들이 고민해서 바꾼 거라는 건 알겠지만,

유저 입장에서 봤을 때는 정말 별로라고 느껴집니다.


제 입장에서는 이런 디자인을 제 포트폴리오에 넣는 건커녕

내가 만들었다고 말하기도 창피 할 것 같아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