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렌이 너무나도 밉다.

당연하다는 듯이 자잘한 모든 걸 가지고 출시된 저 캐릭터가 밉다.

캐릭터의 디자인이나 유틸적인 부분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넥슨도 엄연한 회사고 적절한 시기에 매출에 도움이 될 만한, 성공할만한 캐릭을 출시하는건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당연하고 일을 잘 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런데,
속사기 사용 중에 점프야 그렇다 치자.
속사기나 극딜 키다운 사용 중에 더블 / 윗 점프 사용 가능 및 다른 누킹기를 키 하나 딸깍으로 사용할 수 직업이 얼마나 되던가?

키다운 중 점프나 더블점프를 당연하다는 듯이 쓰며,

블스 사용 중 블토카퓨를 날리는 듀블
피사클 사용 중 닼스 임펙트를 사용하는 닼나
전탄발사 사용 중 마미컨 다스토션을 날리는 메카닉
이르칼라 / 이슈타르를 쏘면서 유니콘 스피어 엔릴 연계를 쏘는 메르
조커를 날리며 블랙잭 리브를 사용하는 팬텀
인플서를 쓰며 디스차지와 블비탈을 날리는 플위 등등

을 상상해 본 적이나 있는가?

아직도 많은 직업들의 키다운 스킬은 더블점프나 윗점은 고사하고
땅붙 + 이동 불가에 방향 전환조차 불가능한 직업들도 있다.
여기까진 억까일 수도 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동은 가능하나 이속 감소까지 달려 있는 직업들도 있었다.

누군가는 이런 디테일한 것들이 시대가 지나면서 개선되는 것이 당연하고 할 것이다.
누군가는 흥행하는 신캐를 위한 당연한 대접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가 삐딱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여태 기존 직업 유저들이 부르짖던 개선사항은 언제 적용 될지 신창섭만이 아는 상황에서 이런 신캐가 출시 되는건 참 여러가지 의문을 가지게 한다.

나는 2분화와 함께 정상화 된 키다운 스킬 + 무적기들에 만족하며 메생을 즐기는 중이었다.
그런데 2달 정도 만에 신캐가 당연하다는 듯이 달고 나온 옵션들에 그만 할 말을 잃고 말았다.

물론 호아아 시절의 체공이 그들만의 특권이었던 것처럼 이것도 언젠가는 정상화가 될 것이다.
그런데 그게 언제일지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씹덕적으로 실패할 수 없는 적안 백발 미소녀가 동양풍 검사에 토끼귀 달고 댕청미까지 있다?
이건 씹덕 비씹덕을 떠나 게이머의 본능을 자극하는 요소다.
분명 매출적인 관점에서도, 신규 유입이나 복귀 유저를 끌어들이는데 지대한 공헌을 할 것이다.

하지만,
돈이 안 된다고, 반응이 미적지근 할 것이라고, 유저 수 증가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기존 직업의 개선은 잊혀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렌이 너무나도 밉다.

당연하다는 듯이 기존 직업들은 가지지 못한 모든 걸 가지고 출시된 저 캐릭터가 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