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섭이 패치 기조를 보면

유저가 쉬는 꼴을 못 보게 하려고 하는게 눈에 보임

문제는 사람의 흥미든 집중력이든 재미든 전부 소모되는 자원이고, 가끔식 환기 시키지 않으면 금방 질리게 됨.

강원기는 극단적으로 이벤트 안내서 문제이긴 했지만, 어쨋든 좀 쉴 시간이 있으니까 유저들도 목표 레벨 찍으면 마음놓고 딴거에 흥미 좀 돌리고 오다가 방학에 다시 집중하는게 가능했음

그리고 보통 이 기간에는 돈 좀 모아놨다가 또 이벤트 하면 쓰는 식으로 완급 조절을 함

근데 창섭이는 계속 할걸 만들어서 주고, 이게 적당히 쉴 틈을 주면 모르겠는데 하나 끝내기도 전에 새로 하나 주고 하니깐 상당히 피곤함.

RPG가 아무리 할게 많은게 좋다고는 해도, 유저들 중 상당수 비율은 분명히 '해야 할 일을 다 하고 편하게 즐기는' 걸 선호하는게 있음.

그리고 이렇게 계속 할걸 주니까 사람들도 게임 자체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고 일처럼 하다보니 피곤하다는 의견이 나오는거임.

강원기는 그냥 심볼 일퀘 밀리면 안되는 숙제였다 치면 김창섭이 주는 컨텐츠는 일 같다고.

강원기는 걍 여름 방학에 매일 일기만 쓰고 남은 시간 내 맘대로 놀면 됨. 아 저기 새로운 보스 놀러가고 싶어? 숙제 다 하고 학습지 다 풀고 너 돈으로 갔다오면 돼.

김창섭은 쉬고오면 막 일이 쌓여있어. 매일 해야하는 정기 업무 처리 하면서 새로 받은 일도 해야해. 새로 받은 일 쳐내면? 또 일을 줘. 일 편하게 하고싶어? 돈 써.

유저들 입장에선 다음 패치가 기대가 안돼. 오히려 다음 패치 나오는게 더 불안해. 창섭이가 또 뭘 건드려서 일이 생길거 같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