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때마다 그래도 여러종류의 의상도 같이 나와주고, 어느정도의 애정은 남아있겠지 싶었는데

최근 축제 시작으로 서울 사이버맨 대학교 장학생 의상이 나오면서 확신이 생겼다

저건 한치의 애정도 없는 순수한 증오가 아니면 나올 수 없는 기괴한 모델링이다 




아마 '너만 좀 예뻤어도 상 몇개 더 탈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회한이 뒤늦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오랫동안 봐왔다고 어느정도 적응되려고 하는 찰나에 아주 폭탄을 드립다 부어버렸다

주인공을 제외하면 가장 많이 등장하는 엄연한 주연캐릭터인데다가 화면에 가장 얼굴을 가까이 들이미는 캐릭터를 저 따위로 바꿔버리면 그나마 조금이라도 있는 스토리에 대한 컷신에 몰입이 될까?


툭하면 혼자 어딘가로 튀어가서 구해주는 게 일상인 캐릭터인데 저딴 사이버우먼 오야붕같은 행색을 하고 있으면 과연 사람들은 구하고 싶을까?


모델링 바뀐다는 인게임 내 메세지도 없이 갑자기 저렇게 바뀌어있으면 축제 시작같은 거 잘 모르는 사람들은 저걸 보고 크게 충격을 받지 않을까?


무조건 예쁘게만 만들라는 게 아니라 인물에 대한 정이 가야지, 저 피콜로 더듬이를 붙인 디자이너는 대체 무슨 생각이였을까?










집회구역 접수원들은 머리도 단아하게 내려져있고, 목 카라도 외계인틱한 접수원과는 다르게 보기좋게 정리되어있다.

농담아니라 얘네들 중 한명이 좀 더 듣기 좋은 목소리로 접수원했으면 GOTY 몇 개 더 챙겼다. 

디자인 좋은 주연 여캐릭터 하나가 얼마나 많은 흥행을 가져다 주는지는 니어 오토마타, 베요네타, 같은 회사의 데빌 메이 크라이 5, 최근에는 라이자의 아틀리에 등이 증명한다. 


못 만들어놓고 개그로 무마하거나 외모적 평균 따지는 건 이제와서는 같잖은 짓이다.

더 좋게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도 모자라기 때문이다









여러가지가 추가되며 즐길거리가 생긴 2주년 축제지만 세리에나 식탁앞에 앉아있는 트론2.0을 증오로 점철한듯한 저 모습을 볼 때마다 정말 여러가지 의문점이 머리속을 맴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디자이너가 이 캐릭터를 좋아했다면 절대 저 따위로 모델링이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의상의 등장은 엄연히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며 일종의 전우애를 함께 느껴야하는 접수원이 이젠 몬헌의 웃음거리 내지는 욕받이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한 캐릭터가 되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