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날개 공략으로 찾아오려 했으나 속공템 수급이 늦어져 다른 공략을 들고 왔습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이 글은 세븐나이츠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는 분을 대상으로 쓸 것이기에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분들은 쓸데없이 친절한 이 글의 스크롤 압박을 겪게 될 것이고, 그 압박을 이겨내고 끝까지 읽으시더라도 별달리 얻어갈 정보가 없을 수 있으니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1. 이 글에서 말하는 딜러란?

  갓 시작한 분들에게 결투장 같은 pvp 컨텐츠는 진입장벽이 높기만 하고 투자 대비 효율이 크게 없는 곳이기에 pve 컨텐츠와 관련된 보진 딜러 중 어떤 것이 좋은지 추천해드리려고 합니다. pve 컨텐츠라 함은 모험, 무한의 탑, 레이드, 공성전, 요일 던전, 보스전을 말합니다. 그 중에서도 여러 곳에서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혹은 키워두면 결코 아깝지 않을 영웅들을 추려 장단점을 알아보고 추천해드리겠습니다.

  여기서 보진 딜러란 보호 진형에서 뒤에 두는 딜러를 말합니다. 세븐나이츠에는 4가지 진형이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진형이 보호 진형으로 앞줄에 딜을 올려줄 버프나 패시브를 보유한 영웅(ex> 아일린, 백각, 유신 등), 상대를 약화시킬 디버프나 패시브를 보유한 영웅(ex> 에이스, 유리, 레이첼 등), 각종 상태이상 면역 패시브를 지닌 영웅(ex>스파이크, 링링, 유이 등)이나 뒷줄에 있을 딜러를 보호해줄 방어형 영웅(ex> 루디, 관우, 이정 등) 또는 아군의 체력을 채워줄 지원형 영웅(리나, 초선, 엘리스 등)으로 구성하여 뒷줄에 있는 영웅의 딜을 극대화시키는 진형입니다. 보호 진형의 경우 pve뿐만 아니라 pvp컨텐츠인 결투장이나 길드전에서도 두루두루 쓰이기 때문에 모든 진형 중에서 최우선적으로 강화하여 마스터시켜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진형 강화 가이드 링크

 

2. 어떤 영웅이 보진 딜러가 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스킬과 패시브 구성이 오로지 데미지를 많이 내는 것에만 치중한 영웅이면 가능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앞줄에는 보진 딜러를 받쳐주고 강화시켜주는 영웅들을 배치하기 때문에 그 효과를 온전히 다 받으면서 최대한의 딜을 뽑아낼 수 있는 영웅이면 보진 딜러로 적합합니다.

  마법형이나 공격형 영웅의 경우 스탯을 살펴보면 만능형이나 방어형, 지원형과 달리 체력과 방어력이 낮은 대신 공격력 혹은 마법력과 속공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스탯만 보면 보진 딜러로 마법형이나 공격형 영웅이 적합합니다. 하지만 모든 마법형이나 공격형 영웅이 보진 딜러로 적합한 것은 아니고, 또 만능형이라고 해서 보진 딜러가 되지 말란 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마법형이나 공격형이 적합한 경우가 많습니다.

 

  보진 딜러로 많이 쓰이는 만능형 세븐나이츠 영웅인 제이브의 경우 광역기 2가지를 보유하고 패시브 또한 상태 이상 면역을 보유하고 있어서 보진 딜러로 적합하지만 광역기만을 보유하고 있기에 쓰임 자체가 제한적입니다. 모험, 결투장, 무한의 탑을 제외하고는 큰 딜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요일 던전에서도 간혹 쓰이지만 엘리스를 이용한 특별한 공략을 제외하고는 아주 고스펙 제이브의 경우에나 쓰입니다.

 

 

  제갈량의 경우 마법형 영웅이지만 패시브도 방어적이고 스킬 구성 또한 피해량을 감소시키는 등 디버프 스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스킬 계수 또한 3인기들이 140%로 160%의 3인기를 보유한 델론즈와 비교했을 때 낮은 편이죠.

 

 

  레이드 보진 딜러로 널리 쓰이는 세인을 보면 무조건 치명타를 발동시켜주는 패시브를 보유하고 있으며 스킬은 단 하나지만 쿨타임이 타영웅이 보유한 비슷한 스킬과 비교했을 때 절반 정도이며 계수도 높고 낮은 확률이지만 로또 크리도 있습니다. 오로지 데미지만을 위한 패시브와 스킬을 보유하였다고 볼 수 있으며, 이런 영웅이 보진 딜러로 적합합니다.

 

3. 보진 딜러로 가장 많이 쓰이는 영웅은 무엇이 있을까?

  수많은 영웅 중에 추스리고 추스려 보면 다음과 같은 4명의 영웅이 가장 많이 쓰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 델론즈

 

  세븐나이츠 영웅 중에 유일하게 공격형인 영웅입니다. 세븐나이츠 영웅답게 스탯도 높으며 확정 치명타에 계수도 높은 단일기와 확정 침묵에 계수가 높은 3인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본인을 포함하여 팀의 피해량을 올려주는 패시브를 가지고 있어서 앞줄에 피해량 증가 버퍼를 한 명 빼고 다른 영웅을 넣을 수 있게 해주고, 기본 공격을 하거나 속공 혹은 반격을 할 때마다 스킬들의 쿨타임을 줄여주어 더 자주 스킬을 쓸 수 있게 만들어 딜에 특화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2회의 타격 면역을 가지고 있어서 아주 강한 적을 상대할 때 상대를 약화시킬 디버프를 걸기 전에 어이없게 반격으로 사망하지 않게 할 나름의 생존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븐나이츠이기 때문에 고초월이 어려운 것이 단점입니다.

  패시브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장비는 주로 속속 반반을 끼워주고 흡혈 장신구에 치명타 데미지 증가 옵션을 보유한 빨간색 보석을 착용합니다. 결투장까지도 두루두루 쓰이기 때문에 속속을 끼워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속공템이 부족한 경우 속약도 좋은 선택지일 수 있습니다. 흡혈 장신구를 끼워주지 않을 경우 스킬을 자주 써서 당하게 되는 반격을 버티기가 힘들어집니다. 공격형이라 방어력과 체력이 낮기 때문에 잘못하다간 끔살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앞줄에 지원가를 넣어도 되지만 힐로 오는 딜로스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흡혈 악세를 착용합니다. 보호 진형 딜러로 쓸 경우 평타도 강력하기에 적은 흡혈률로도 많은 피를 채울 수 있습니다. 

 

  나) 세인

 

  튜토리얼 졸업 케릭터로 불리는 세인입니다. 레이드에서는 필수라고 할 정도로 강한 케릭터이며 잘 키워두면 일부 요일 던전과 공성전에서도 쓰입니다. 스킬은 특이하게도 단일기 하나만 가지고 있는데 계수가 250%로 타영웅의 단일기와 비교했을 때 높은 편이며 쿨타임도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스킬 2개 정도 쓰면 다시 쓸 수 있을 정도입니다. 스킬과 평타 모두 확정 치명타로 만들어주는 패시브와 마법 공격을 3턴 동안 받지 않게 해주는 패시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패시브 덕분에 마법 공격을 하는 레이드에서 안정적으로 딜을 낼 수 있게 해줍니다.

  장비는 주로 약약 반반에 치명타 데미지 증가 장신구와 같은 옵션의 빨간색 보석을 착용합니다. 패시브로 인해 치명타가 항시 발동되기 때문에 치명타 장비는 끼울 필요 없고 치명타 데미지를 극대화시킬 장비를 씁니다. 속약을 쓰는 경우도 있으나 레이드에서 파멸의 눈동자가 3턴 후에 광폭화한다는 점에서 최대한의 딜을 내기 위하여 용보다는 속공을 높이지 않는 것이 더 많은 딜을 낼 수 있습니다. 일반 용의 경우 어느 정도 덱이 갖춰지면 광폭화를 해도 6턴 정도까지는 버텨지지만 각성용의 경우 광폭화 즉시 한 방에 전멸한다고 봐야 하기에 속공을 너무 높이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다) 쥬피

 

  리메이크 후 떠오른 쥬피입니다. 팀원의 약점 공격을 올려주는 패시브와 사용시 치명타와 약점 공격 확률을 아주 높게 상승시켜주는 스킬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버프 스킬인 저격 자세 스킬 사용 후에는 버프가 지속되는 동안 공격 스킬로 바뀌어 2개 스킬 모두 딜을 넣을 수 있습니다. 약점이라면 초창기 케릭터라 스탯이 낮다는 점입니다. 이 점은 추후에 패치를 통해 초창기 케릭터들 스탯을 올려준다고 세븐나이츠 정규 방송에서 말했으니 추후 버프를 통해 보완될 것이라 봅니다.

  장비는 속속 반반에 흡혈 장신구와 치명타 데미지 증가 옵션의 빨간색 보석을 착용합니다. 버프 스킬을 통해 치명타와 약점 공격이 보정되기에 속공만 높여주면 3가지 옵션 모두 챙겨갈 수 있습니다. 쥬피의 경우 앞서 살펴본 델론즈나 세인과는 달리 생존과 관련된 패시브나 스킬이 전무합니다. 거기다 스탯까지 낮아서 물몸입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흡혈 장신구가 거의 필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라) 파스칼

 

  이번에 새로 나온 파스칼입니다. 헥토파스칼이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을 정도로 엄청난 딜을 자랑합니다. 치명타와 약점 공격, 거기다 마법력까지 자체적으로 80% 증가하는 패시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덕분에 파스칼은 앞줄에 버프 영웅을 다른 영웅에 비해 적게 쓸 수 있습니다. 또한 델론즈와 같이 2회 타격 면역 패시브를 보유하였고 스킬을 통해 이 면역을 재부여할 수 있어서 생존에 탁월합니다. 쿨타임이 150초로 길기는 하지만 엄청난 계수를 자랑하며 방어도 무시라는 옵션까지 달고 있는 단일기는 상상을 초월한 데미지를 냅니다. 나머지 스킬은 2회 타격 면역을 재부여하지만 사용할 경우 단일기의 쿨타임을 초기화시켜주어 사실상 이 스킬의 쿨타임인 50초마다 한 번씩 단일기를 쓸 수 있게 해줍니다.

  장비는 속속 반반에 치명타 데미지 증가 장신구와 같은 옵션의 빨간색 보석을 착용합니다. 파스칼의 경우 특이하게도 속공과 같은 옵션보다는 마법력이 높은 무기가 무조건적으로 우선됩니다. 물론 치명타나 약점공격과 비교했을 때 속공이 같는 메리트가 훨씬 크긴 하지만, 델론즈처럼 속공으로 얻는 부가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기도 하고 치명타나 약점공격의 경우 플레이어 스킬의 10%까지 합쳐서 90%이기에 나머지 10%를 보완한다는 측면에서 끼워줘도 괜찮다는 의견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무기에 붙는 치명타나 약점 공격의 경우 각성 무기 기준으로 30%이상이 붙기 때문에 20% 이상을 버리는 것보다 속공을 온전히 가져가서 평타로 인한 딜을 더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이유로 장신구의 경우 치명타 10% 장신구를 착용해주기도 합니다. 그럴 경우 플레이어 스킬까지 합쳐서 100%의 치명타가 되어 막기와 상쇄되어 일반 데미지가 들어가거나 치명타가 뜨기 때문입니다.

  단점으로는 5성 영웅부터 존재하기 때문에 세인과 쥬피에 비패 초월이 더디다는 점과 자동으로 돌렸을 경우 타영웅에 비해 효율이 급감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세븐나이츠 게임 특성상 자동으로 사냥을 돌리는 경우가 많고 특히 레이드의 경우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자동으로 돌리게 되는데, 파스칼을 쓰게 되면 매번 손컨을 해야하기 때문에 아무리 짧아도 5분은 걸리는 레이드를 오래 하기에는 힘듭니다.

 

4. 그럼 이 중에서 어떤 영웅이 좋을까?

  모든 영웅을 다 키울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키울 영웅이 많은 초반에는 가장 효율적인 영웅을 선택하여 빠른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네 영웅 중 가장 먼저 키울 영웅으로는 세인을 키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델론즈의 경우 세븐나이츠이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받는 것으로 키우기에는 아주 긴 시간이 걸리고 다른 세븐나이츠 영웅들도 선택권으로 받아야 하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대로 키우기에는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파스칼의 경우도 요새 핫하고 딜만 놓고 보면 아주 세고 다른 버퍼케릭을 덜 키워도 되니 아주 좋지만 5성부터 존재한다는 점에서 첫 딜러 영웅으로는 비추천합니다. 쥬피의 경우 팀원 전체 약점공격 증가라는 아주 좋은 패시브를 보유하여 꼭 보호 진형 딜러가 아니더라도 앞열에 놓고 버퍼로도 간혹 쓰이기도 하지만 역시나 장비 영향을 많이 받고 많은 패치로 추가된 컨텐츠들을 따라가기엔 상대적으로 약하여 추천하지 않습니다.

  세인의 경우 키워두면 레이드 딜러로 꼭 데려간다는 점, 약점공격 무기를 쓰고 마법 면역 패시브가 있기에 장비 맞추기가 어렵지 않다는 점, 마법 데미지를 구사하는 무탑 일부 층이나 요일 던전 등에서 활용하기 좋다는 점, 공성전에서도 키운만큼의 딜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보면 처음에 키우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세인을 키우면 특히 레이드에서 어느 정도 딜을 낼 수 있게 되고 레이드를 통해 장비 수급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더 빠른 성장이 가능해집니다.

  보호 진형 딜러를 하나 키웠다고 하여 나머지 영웅을 키우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세븐나이츠의 경우 정규 방송에서 CM루디님도 언급했다시피 모든 영웅이 각기 쓰임이 있게 만들 것이라 했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네 영웅은 장단점이 분명 존재하고 쓰임이 조금씩 다릅니다. 가령 델론즈는 확정침묵으로 모험이나 무탑을 공략하기도 하고 팀원 전체 피해량 증가 패시브로 앞줄 버퍼로 쓰이기도 합니다. 파스칼의 경우 손컨을 해야만 하는 보스전과 보통 공성에서 엄청난 효율을 자랑하고 각성용을 잡을 때도 좋습니다. 쥬피의 경우도 팀원 전체 약점 공격 패시브로 보통 공성에서 한 몫을 하기도 합니다. 고로 언젠가는 모두 키워야 할 영웅이라는 점을 감안하시고 초반에는 불의 원소를 통해 세인을 먼저 키우면서 다달이 받는 5성 선택권으로 파스칼을 받아 키우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