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우스는 로지텍 G PRO 유선.
음..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대충 생각해봐도 5년 언저리 됐지.
다른 사람들은 호소하던 더블 클릭 증상, 내게는 생기지 않았어.
좋은 시절이었지.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올 것이 오고 말았어.
어느 순간 트레, 자리야, 솔져 등으로 트래킹 중에 공격이 풀리기 시작하더니
윈도우에서 창을 드래그 앤 드롭 하는 중인데 갑자기 따라오던 창이 제자리에 툭!! 놓여지기도 하고
크롬 주소 창을 한 번 클릭했는데 블록으로 지정이 되어버린다거나.. 아무튼 흔한 더블클릭 증세였지.

게이밍 마우스가 요즘 너무 비싸기도 하고.. 어떻게든 이걸 살려보고 싶었는데 A/S를 보내긴 싫은거야.
오래 걸리고, 무상 수리 기간도 지났고 어차피 재발을 한다는 말도 본 것 같고 등등..?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가수리법을 한 번 검색해봤더니 어머?
생각보다 방법이 많네?

그 중 가장 정석이라 할 수 있는 방법이 크게 2가지였는데

1. 스위치 교체
2. 접점 강화 (녹 제거 or 접점 부활제 or 철 구부리기(?) 등)

이렇게 2가지였고 교체는 사실.. 수리라기 보단 음.. 말 그대로 교체지.
게다가 납땜을 해야 했기 때문에 자연스레 2번을 관심 갖고 살펴봤는데
여러 방법들이 있었지만 2번 중에서도 또 정석은 '접점 부활제'라는 걸 이용하는 것이더라고.
다른 방법들은 이것이 없을 때 대신하기 위한 수단에 가까웠지.

바로 접점 부활제를 샀어. (벡스사의 BW-100)
그리고 유투부를 보며 생전 처음 마우스를 분해했지.
이 과정에서 집에 없던 규격의 정밀 드라이버도 샀다.
다이소에서 싸게 샀지.

혹시 참고할 사람 있을까봐 남긴다.
G PRO 유선 기준으로 PH 00 규격의 십자 드라이버가 필요하니 구매 시 참고.

아무튼 그렇게 해서 마우스를 벗기고,
구석구석 치간 칫솔로 깨끗하게 훑어주고,
옴론 스위치도 벗기고,
접점 부활제로 아주 구석구석까지 촉촉하게 만들어줬어.

조립은 분해의 역순!
모든 조립을 마치고 떨리는 마음으로 더블클릭 증상 점검 페이지로 갔지.


아주 훌륭하게 고쳐졌어.
클릭감도 뭔가 더 쫀쫀해졌어.
혹시 모르지.
이것 역시 증상이 재발 할 수 있겠지만 걱정따윈 하지 않는다.
내 정밀 드라이버는 무적이다. 접점 부활제는 신이고. (용량도 95% 이상 남았지롱 개꿀 ㅋㅋ 아)

덤벼라 더블 클릭 증상.
몇 번이고 개 패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