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브리기테의 궁극기가 리메이크된 기념으로, 브리기테에 관한 기본적인 공략 및 팁 글 써봅니다.

옵잘알 분들은 이미 대부분 알만한 것들이지만, 이 글의 목적은 '브리기테를 처음하거나, 할 줄 모르는 분들에게 기본적인 플레이방식과 팁을 공유'하는 데에 있습니다.

사실 브리기테는 옵치1 시절부터 있었던 나름 오래된 캐릭터임에도, 여전히 할 줄 모른다는 힐러 유저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옵치 자체를 처음하는 뉴비 분들 뿐만 아니라, 브리기테를 할 줄 모르겠다는 기존 유저 분들을 위해 작성했으니 참고 바랍니다.

본문 이외에도 좋은 팁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


1. 브리기테 꼭 할 줄 알아야 하나요?

기본적으로 오버워치는 각 영웅별로 상성이 존재하는 게임입니다. 따라서 다양한 영웅을 다룰 줄 알면 유리합니다.

거기에 오버워치가 5 vs 5 대전으로 바뀌고 탱커가 하나 사라지면서, '아군 탱커가 힐러들이 물릴 때마다 케어하고 지켜주는 기존의 플레이'는 사실상 매우 힘들어졌습니다.
한타의 기세가 이미 기울어진 상태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대개 탱커는 적 팀과의 정면 싸움을 감당해야 합니다.

즉, 5대5의 오버워치2에서는 '물려도 힐러 혼자서 혹은 힐러들끼리 적당히 알아서 살아남거나 버티는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브리기테는 이런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영웅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브리기테도 할 줄 아는 게 좋습니다.
특히 '힐러를 플레이하는 중에 많이 물린다거나, 적 팀의 다이브로 인해 난전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면, 브리기테를 픽하는 것이 정말 효과적'입니다.

개인적으로 '브리기테를 할 줄 모른다는 것'은 '가위바위보에서 가위와 보만 낼 줄 알고, 주먹은 낼 줄 모르는 것'과 같다고 봅니다.

가위바위보에서 주먹 없이 승부를 본다면, 과연 승률이 좋을까요?



2. 근데 브리기테하면 힐량이 모자르지 않나요? [브리기테 오해 바로잡기]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것들 중에 하나가 '브리기테는 힐량이 적다'라는 겁니다.

힐러 조합에 따라서 차이는 있겠지만, 대개 브리기테는 '메인 힐러'로 분류됩니다.
아나처럼 단일케어에 특화된 힐러는 아니지만, 잘하는 브리기테들의 힐량 스텟을 살펴보면, 결코 힐량이 적지 않습니다.

만약 플레이한 브리기테의 힐량이 적다면, 이는 플레이 방식 혹은 적 팀과의 상성에서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3. 스킬별 공략

1) 격려
- 도리깨 투척(shift)을 최대한 활용해서 격려 패시브를 터뜨리자.

브리기테는 힐량에 부족함이 없도록 격려 패시브를 지속적으로 발동시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초보 브리 유저들은 대개 이러한 패시브 때문에, 위험한 플레이를 하곤 합니다.
예를 들어, '적 팀에게 최대한 근접해서 로켓 도리깨(좌클릭)로 딜(힐)을 하려는 플레이'가 그렇습니다.
이러한 플레이는 대개 적에게 근접하기도 전에 방벽이 먼저 터져서 브리기테가 죽는 상황으로 이어지곤 합니다.

따라서 브리기테의 원거리 공격 수단 중 하나인 '도리깨 투척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적 팀과의 단순 대치 상황에서 도리깨 투척을 활용한다면, 지속적으로 격려 패시브가 발동되어, 아군의 체력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덩치가 커서 맞추기 쉬운 탱커 위주로 도리깨 투척을 사용한다면, 초보 유저도 맞추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겁니다.
(단, 도리깨 투척은 방벽에 막히기 때문에, 방벽이 없는 탱커나 딜러 등 '맨몸에 도리깨 투척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로켓 도리깨 (좌클릭)
- 좌우로 넓게 도리깨질을 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감도는 비교적 넉넉하게 조정하자.
라인하르트처럼 근접해서 휘두르는 도리깨는 당연히 높은 감도가 필수적입니다.

- 적에게 도리깨질을 하는 경우에는 중간에 방벽을 섞어서 사용하여, 자신을 적절히 보호하면서 도리깨질하는 것이 좋다.
Ex) 도리깨 -> 방벽 -> 도리깨 -> 도리깨 -> 방벽 ...

- 평소엔 엄폐물을 적당히 끼고 도리깨질하는 것이 좋다.
엄폐물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은 탱딜힐 포지션을 막론하고, 기본입니다. 
방벽이 있다고 해도, 브리기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한타의 승기를 잡아서 적 팀의 잔당을 소탕하기 위해 아군 본대를 앞으로 당기는 상황이 아니라면, 평소엔 엄폐물을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3) 방벽방패 (우클릭)
- 종잇장 같지만, '방벽은 방벽'이다.
평소 내구도가 300이고 크기도 작아서 종잇장 같은 방벽이지만, 어쨌든 '방벽은 방벽'입니다.
잘하는 브리기테 분들을 보면, 이러한 방벽도 나름대로 최대한 활용하시더군요.

구체적인 예시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Ex 1) 아군이 이동할 때, 적 방향으로 방벽을 들고 적당히 마지막에 빠져 나오는 플레이
Ex 2) 엄폐물이 애매한 위치에서 부활을 시도해야 하는 아군 메르시를 방벽으로 적당히 막아주는 플레이
Ex 3) 수면총에 맞아서 자고 있는 가까운 아군을 방벽으로 적당히 막아주는 플레이
Ex 4) 자폭을 피해서 애매하게 숨은 아군의 앞에서 방벽을 들어, 자폭을 막아주는 플레이

결국 '브리기테 본인이 위험해지지 않는 선'에서 방벽을 적당히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이번 브리기테 궁극기 리메이크 이후로, 궁극기 사용 시 방벽의 성능이 훨씬 좋아지기 때문에, 이러한 플레이가 나름대로 더 유의미한 플레이 방식이 될 걸로 보입니다.

- 무조건 방벽을 들어야 되는 상황을 제외하고, 평소엔 가끔씩 숨어서 방벽을 내리고 내구도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평소에 라인하르트, 시그마 같은 영웅을 자주 플레이 하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기본적으로 방벽의 내구도 관리는 필수입니다.
방벽을 들지 않으면 죽을 것 같은 상황을 제외하고, 평소엔 '방벽이 파괴되지 않고 언제든 들 수 있도록 내구도 관리'를 적절히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4) 방패 밀쳐주기 (우클릭 누른 상태에서 좌클릭)
- 흔히 브리기테의 '방밀 콤보'로 활용 가능하다.
브리기테는 여러 스킬를 활용하여 순간적으로 딜을 우겨넣는 '방밀 콤보'가 있으며, 다음과 같습니다.

방밀 콤보 : 방밀(50)+평타(35)+도리깨 투척(70) = 155

하지만 사실 지금의 방밀에는 기절 효과가 없기 때문에, 이러한 콤보를 온전히 다 넣긴 어렵습니다.

* 그래도 이번 궁극기 리메이크 이후로, '궁극기 지속 중 방밀에 기절 효과가 추가'되기 때문에, 궁극기 지속 중에 트레이서나 남은 체력이 150 이하인 적 팀원을 상대로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

- '이동기'로도 활용할 수 있다.
방밀에 데미지가 있다고, 꼭 적군과의 대면 기술로만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겐지가 질풍참을 도주기로도 활용하는 것처럼, 방밀 또한 이동기나 도주기, 탈출기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캐서디의 구르기, 한조의 이단 뛰기와 같이 수평 이동기로 활용하시면 됩니다.
딱히 상대에게 방밀을 사용할 만한 상황이 나오지 않거나, 현재 위치에서 바로 벗어나야 하는 상황에서 사용하면 좋습니다.
Ex) 눈보라(메이)나 초고열 용광로(토르비욘)의 근처에서 빠르게 벗어나기

- 돌진(라인하르트), 로켓펀치(둠피스트)에 방밀을 사용하면, 그 자리에서 일시적으로 멈춰세울 수 있다. 
일반 방밀엔 기절 효과가 없지만, 이와 별개로 방밀을 통해 돌진과 로켓펀치를 일시적으로 멈춰세울 수 있습니다. 
이들을 방밀로 멈춰세우면 브리기테를 포함한 양 쪽 다 누워 있는 상황이 발생하지만, 이 때 아군이 포커싱을 통해 적 팀을 잡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줍니다.
또, 수면총에 맞고 잠든 아군에게 적 팀 라인이 돌진을 박는 상황에서 아군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 튕겨내기(겐지)로 데미지 방어가 불가능하다.
방밀은 겐지의 튕겨내기로도 막을 수 없으며, 튕겨내기 상태의 겐지에게도 데미지를 줍니다.

대치 상황에서 앞라인 싸움을 도와주는 등의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 보통 겐지들은 튕겨내기를 위험한 순간에 '생존기'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도리깨질, 아군과의 포커싱을 통해 적 겐지를 빈사 상태로 만들어 튕겨내기를 쓰게 만들고, 이를 방밀로 마무리하는 그림도 가능합니다.

- 방벽으로도 방어가 불가능하다.
방밀은 방벽을 든 상대에게도 방벽 너머로 데미지를 줄 수 있습니다. 
원래 오버워치1 시절 2018년에 방벽을 통과하거나 방벽 너머의 대상에게 피해를 줄 수 없게 변경되었지만, 
오버워치 2로 바뀌면서 '방벽과 충돌해도 이동을 멈추지 않고 방벽 너머에 있는 적도 피해를 줄 수 있게 변경'되었습니다.

* 앞으로 궁극기 사용 도중 방밀에 기절 효과가 추가되는 만큼, 이를 활용한 연계플레이도 가능해질 걸로 보입니다.
Ex) 오버워치1의 시절 방밀 + 대지분쇄 연계 : 방벽 든 적 라인에게 방밀 기절을 넣고, 그 순간에 대지분쇄 쓰기


5) 도리깨 투척 (shift)
- 도리깨 투척 활용 예시 : 생각보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구체적인 활용 예시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먼 거리의 적을 상대로 격려 패시브를 터뜨리는 용도로 쓰는 경우

(2) '방밀 콤보'로 쓰는 경우

(3) 빈사 상태인 적을 마무리하려는 경우

(4) 넉백 효과를 활용하는 경우
Ex 1) 낙사 구간에서 적 낙사시키기
Ex 2) 아군 쪽으로 뛰어 들어오는 적 밀쳐내기 : 점프팩 쓴 윈스턴, 파일드라이브 찍으려는 레킹볼, 용검 쓰려는 겐지 등
Ex 3) 아군을 물고 있는 적 밀쳐내기 : 윈스턴, 레킹볼, 디바, 리퍼, 겐지 등
Ex 4) 아군을 끌어 당기는 적 밀쳐내기 : 갈고리(로드호그), 톱니칼(정커퀸)로 인해, 강제로 끌려가는 아군과 적 팀 사이의 거리 벌리기
Ex 5) 위협적인 적 밀쳐내기 : 나노 강화제(아나)를 받은 적 뚜벅이 탱커, 절멸을 사용한 라마트라 등
Ex 6) 부활 시도하는 적 메르시 밀쳐내기

- 일반 도리깨질과 달리, 방벽에 막히므로 반드시 '맨몸'에 맞춰야 한다.


6) 수리팩 (E)
- 가급적 딜러 위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수리팩 하나는 최대 125까지 치유되기 때문에, 딜러 위주로 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겐지, 트레이서와 같이 기동성이 좋고 힐 주기 까다로운 아군을 대상으로 효과적입니다.

- 필수적인 수리팩 관리 : 가급적이면 여유 분으로 1개는 남겨두자.
유일한 원거리 힐 기술이자, 부가 조건이 없는 회복 스킬이라, 수리 팩 관리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아군 페어힐러가 빈사 상태일 때를 대비하여, 한 개는 여유 분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 집중 포화를 맞고 있거나 맞게 될 아군에게 사용하여, 공격을 어느 정도 상쇄시키는 식으로 써도 좋다.
방벽 씌우기(자리야)처럼 집중 포화를 맞고 있거나 맞게 될 아군에게 사용하여, 공격을 어느 정도 상쇄시키는 식으로 써도 좋습니다.
Ex) 곧 용검을 쓸 겐지에게 미리 수리팩 던져주기

- 멀리 있는 아군에게 제공할 경우에는 미리 던져주는 것이 좋다.
생각보다 멀리 있는 아군에게까지 던져줄 수 있으며, 멀리 있는 아군에게 날아가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미리 던져주는 것이 좋습니다.

- 방어 매트릭스(디바), 수호의 창(오리사), 튕겨내기(겐지) 등에 먹히거나 반사되지 않는다.


7) 집결 (Q)
지금까지는 메르시처럼 아군 유지력 강화에 특화된 궁극기로써 활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리메이크되면서 집결 사용 중 방벽 효과 강화(크기 커지고, 내구도 좋아짐), 방밀에 기절 효과 추가 등 여러모로 바뀌는 만큼, 이건 직접 플레이하면서 추가로 연구가 좀 더 필요할 듯 합니다.



4. 포지셔닝

오버워치는 아군/적군 조합, 맵 등 다양한 변수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무조건 정답은 이거다"라고 단정 짓긴 어렵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일반적으로 '아군 앞 라인과 뒷 라인의 중간 또는 그보다 살짝 뒤'에 위치합니다. 
그래야 격려 패시브를 아군이 골고루 받을 수 있으면서, 물리는 뒷라인을 케어하러 가거나, 반대로 앞라인에 힘을 실어주기도 좋더군요.

물론 변형 포지션을 잡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군 저격수 근처에서 숨어 있다가, 적 팀이 아군 저격수를 향해 뛰어들면, 갑자기 등장해서 이를 받아치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브리기테가 다이브를 받아치는 데에 특화되어 있다는 점을 활용하여, 아군 저격수를 미끼로 삼고 숨어 있는거죠.
적 팀이 다이브 조합이라 아군 저격수가 자주 물린다면, 고려해볼만한 포지셔닝입니다.

결국 상황마다 포지셔닝은 매번 달라지겠지만, 기본적으로 '브리기테는 너무 앞에 있어도, 뒤에 있어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전체적인 스킬셋 자체가 적 팀과 어느 정도 거리를 좁혀야 진가가 발휘되기 때문에, 브리기테는 '포지셔닝 능력과 판단력이 정말 중요한 영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5. 브리기테 말고 다른 힐러를 하는 게 나은 상황 [적 팀과의 상성]

브리기테는 앵간한 돌진 조합과의 상성에선 대부분 우위를 점합니다.

하지만 브리기테 역시 천하무적은 아닙니다.
적 팀의 조합에 따라선 브리기테를 내리고, 차라리 다른 힐러를 고르는 게 더 나을 때도 있습니다.
구체적인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Ex 1) 적 팀이 파라, 정크렛 등의 한방딜이 센 조합인 경우
Ex 2) 시그마, 토르비욘, 캐서디, 애쉬, 한조, 젠야타 등으로 아군에게 지속적으로 딜을 누적시켜, 아군의 전체적인 체력 관리가 좀 많이 힘든 경우

이처럼 '적 팀이 아군과 거리를 벌려 극단적으로 포킹하는 조합'이라면, 브리기테의 영향력은 극도로 제한되기 때문에, 차라리 다른 힐러를 픽하는 것이 낫습니다.



6. 결론 : 3줄요약

1) 브리기테는 여전히 돌진영웅을 상대로 좋은 힐러이다. 
2) 하지만 포킹 조합 상대론 다소 취약하다.
3) 이번에 브리 궁 리메이크 했던데, 이번 기회에 한 번쯤 해보는 건 어떨까?